마흔 살, 내가 준비하는 노후 대책 7
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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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돈, 노후 자금인데, 이미 알고 있듯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물론 최소한의 돈 없이 나이를 먹는다는 게 비참할 수도 있으니 궁핍하지 않을 정도의 돈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준비하지 않고 무조건 돈만 많이 모아두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 책은 노후를 대비해서 준비해야 할 7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10년 전에 이미 출간되었던 책인데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내용을 더 보완해서 다시 펴냈다고 한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81세이므로 딱 절반에 해당하는 나이인 마흔에 앞으로 인생의 후반전을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할지, 준비해야할지 이야기 한다.

7개의 장으로 건강, 노후 자금, 자녀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사회 참여, 취미생활, 죽음 준비에 대해 설명한다. 나도 평소에 노후에 대해 생각할 때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이라고 생각해왔다. 무조건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 모았는데 그렇게 사느라 건강을 잃고, 가족과의 관계가 무너지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저자도 그렇게 생각해서 건강을 제일 앞 순서에 배치한 게 아닐까 싶다. 대부분 다 알고 있고 실천이 중요한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기억나는 건 104세에 일본 현역 의사인 히노하라 시게아키 씨의 이야기였다. 그 나이에도 250여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고 강의하고 각종 사회활동을 하는데 그 비결이 하루 1300칼로리밖에 섭취하지 않는 '칼로리 제한식'이라고 한다. 젊어서부터 시작한 습관이라고 하는데 조금 먹는 것이 습관화되니까 신체도 그에 맞춰 대사가 느리게 일어나고 음식물이 칼로리로 바뀌는 과정이 천천히 일어나다 보니 활성산소 역시 적게 나온다고 한다. 활성산소에 의해 노화가 촉진되는데 활성산소가 적게 나온다고 하니 90대의 나이에도 60~70대로 보이고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비타민 S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비타민 S가 뭐냐고? 바로 Smile, 웃음이다. 웃음이 건강에 좋은 것은 다 아는 얘기인데, 어쨌든 의도적으로라도 웃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노후 준비를 할 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읽었다. 그 뒤로 노후 자금이나 자녀*배우자와의 관계, 사회 참여, 취미생활 부분도 흥미로웠다. 마지막의 죽음 준비 부분도 건강 부분과 함께 기억에 많이 남는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내 장례식의 모습이 말해준다고. 나도 가끔 상상한다. 내 장례식의 모습이 어떠할지. 스콧 니어링의 유언장을 보고 언젠가 떠날 날을 대비해 주변을 정리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잘 늙는 것도, 죽는 것도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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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25시 - 공부벌레들의 잠들지 않는 열정과 근성
싱한 지음, 김경숙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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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버드라는 말을 들으면 고등학교 시절 봤던 하버드의 도서관 사진이 생각난다. 새벽에도 환한 도서관에 꽉 찬 학생들. 밤을 잊은 채 열심히 공부하는 하버드 대학의 학생들을 보며 나도 열심히 공부해야지 자극받곤 했었다.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하버드의 학생들의 삶은 항상 궁금했다. 혹시 특별한 비밀이 있진 않을까.

이 책은 하버드 정신과 기질을 소개하고 그 기질을 하버드 대학생이 아닌 일반인이 참고해서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총 6개의 주제 즉 침착한 태도, 세심한 생각, 대담한 마음, 넓은 도량, 솔직함과 성실함, 책임감에 대해 많은 사례와 함께 이야기한다. 각 장 별로 하버드의 기질 포인트를 집어 주고, 결론을 내주며, 그 기질을 배양하는 데 있어서 주의해야 할 사항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준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배울 점이 많이 있는데, 하버드의 기질에도 배울 점, 멋진 점들이 참 많았다. 한 사람의 걸음걸이와 말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기질과 교양을 판단할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시도 때도 없이 불평불만을 표현하는 사람은 절대 되지 말아야겠다고 또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기를, 내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목표를 세웠을 때 그 목표에 단번에 도달하기를 바라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며 실현하도록 하라는 말은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이 빨리 이루어지길 바라기만 하고 그에 걸 맞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됐다. 실패자의 공통점은 자신에게 너무 관대한 것이라고 한다. 100퍼센트의 노력을 해야 한다. 꾸준히 노력하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내가 너무 조급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야 겠다고도 생각했다.

하버드대에서 세계를 이끄는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는 이유가 다 있었다. 그들의 근성과 노력, 열정이 정말 멋졌다. 최고의 대학에 다닌다고 특권의식을 가진다거나 우쭐대는 모습은 없고, 겸손하고 순수하게 지식을 탐구하고 호기심을 가지며 독창적으로 사고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하는 모습, 불평하지 않는 모습, 고생을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기꺼이 감수하는 모습. 그 잠들지 않는 열정과 근성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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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보는 눈 - 관계 전문가 정혜전이 알려주는
정혜전 지음 / 애플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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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보는 눈을 책 본다고 키울 수 있을까 싶긴 했지만 내용이 궁금해서 펼쳐보았다. 결혼하기에 좋은 남자를 잘 고르는 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최근에 친구 결혼식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다녀왔더니 결혼은 나에게 먼 이야기 같으면서도 가까운 이야기 같다. 결혼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부분이 서로에게 내 평생을 이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을지 너무 궁금했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참 어려운 일 같은데도 결혼을 할 사람들은 제 짝을 찾아서 잘도 한다.

연애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 남자든 여자든 어쨌든 서로에게 잘 맞는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갈등을 겪지 않고 상처도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일부는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해서 자신에게 맞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또 다른 일부는 사람 보는 눈이 형편없어서 상처받기도 한다. 나는 사람 보는 눈, 남자 보는 눈이 높을까, 낮을까?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들이 담겨있다. 결혼을 앞둔 여자들은 이 남자와 결혼하면 어떨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될 텐데 그런 생각이 들 때 한번쯤 펼쳐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남자 보는 눈을 높이는 4단계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먼저 1단계는 '그대, 여자부터 달라져야 한다'이다. 맞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나 먼저 그에 맞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되는 건 당연한 이야기이다. 여자들이 남자를 볼 때 흔히 하는 착각들에 대한 설명과 결혼하기 좋은 여자가 되는 10가지 방법도 담겨있다. 2단계는 '결혼하기 좋은 남자 찾기', 3단계는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지 두 가지 상황을 비교하는 부분이다. 목차를 봤을 때 이게 뭐야 굉장히 오잉? (이 책 괜찮은 걸까 싶은.... 특히 현금 쓰는 남자 vs 카드 쓰는 남자, 아침형 인간인 남자 vs 저녁형 인간인 남자, 누나 있는 남자 vs 여동생 있는 남자 이런 부분들) 당황스러웠는데 읽어보니 이게 정답이라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테고.. 보편적으로 결혼하기 좋은 남자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마지막 4단계는 '결혼하기 좋은 내 남자 만들기' 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남녀관계에도 당연히 정답이 없고. 하지만 오답은 있다. 진짜 아닌 건 아닌 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오답을 나는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연애에서 똑같은 상처를 반복해서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건 오답을 잘 모르는 것이다. 이 책이 오답을 걸러주는 조금의 도움은 줄 거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인생을 조금 더 산 인생 선배 언니가 옆에서 얘기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선택은 내 몫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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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나의 서른 - 조금씩 채워져가는 나를 만날 시간
조선진 글.그림 / 북라이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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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의 풍경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들을 담은 책 <반짝반짝 나의 서른>.

열아홉에서 스물이 될 때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게 아니듯이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된다고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오는 건 아닌데. 스물아홉과 서른에 포인트를 맞춘 책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서른은 뭔가 특별한 느낌. 정말 특별한가? 열아홉에서 스물이 될 땐 기대와 호기심이라도 있었지, 20대 후반인 내가 지금 서른을 생각하면 앞자리가 바뀐다는 압박감? 불안과 압박감이 큰 것 같다.

서른을 향해 바짝 다가가고 있는 내 입장에서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었다. 아직 청춘일까, 다시 사랑이 올까, 낭만적 밥벌이는 환상일까, 어떻게 해야 행복할까, 다시 배낭 메고 떠날 수 있을까, 별일 없이 살 수 있을까. 다들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군. 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데서 오는 안도감? 하하하하.

나도 시큰둥 세포가 이미 많이 퍼져나간 것 같다. 가방과 지갑의 사이즈가 작아지는 건 당연하고 아예 귀찮아서 다 필요 없다, 주머니만 있으면 된다 주의라서. 침대와 소파에 눌어붙어 있는 건 나의 특기. 히히.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 부분도 기억이 나는데, 나는 20대 초반엔 인간관계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 모두와 손을 맞잡아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맞잡으면 날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날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꼭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지금은 알겠다. 상대방이 좋은 사람인 것도 알겠고 딱히 나에게 막 대하는 것도 아닌데 내 손을 맞잡아주지 않는, 이상하게 편하지 않은 사이. 그건 그냥 날 싫어하는 게 아니라 나와 맞지 않을 뿐이라는 걸. 그런 사람을 자꾸 내 쪽으로 잡아당기려는 게 내 욕심이라는 걸. 나에게도 좋을 게 하나 없다는 걸.

나이를 먹는다는 게 솔직히 마냥 반갑지는 않지만 나는 그렇게 싫지도 않다. 20대 초반의 나보다는 지금의 내가 더 마음에 드니까. 나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도 부족하고 불안정하지만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부족했다. 모르는 것도 많았고. 공평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하루하루 살아오다보니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다는 게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낼 모레 서른인데 나 이대로 괜찮을까라고? 안 괜찮으면 또 어쩔 것인가? 안 괜찮아도 내 인생. 불안하고 압박감을 느끼지만 뭐 막을 수 없는 거고, 20대 초반보다 20대 후반이 마음에 들듯 30대엔 더 나아지겠지 생각하기로 했다. 제일 마지막 글이 인상 깊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결이 있다는 말. 서른이 되던 마흔이 되던 나무가 나이테를 만들어가듯이 나도 나만의 결을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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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입 - 나답게 살고 싶은 여자의 셀프 심리학
캐롤라인 미스 지음, 박병오 옮김 / 라의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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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고 싶은 여자의 셀프 심리학, <아키타입>을 읽었다. 나는 아키타입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서 무슨 뜻인지 아주 궁금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제일 앞에 소개된 저자의 글에서 아키타입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는데, 아키타입이란 각자의 내면을 넘어 영혼에 새겨진 자신만의 특성, 즉 나를 나답게 하는 원형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나다운 것, 내 성향, 성격,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장단점 이런 것들이 바로 그 원형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아키타입이 무엇인지 알고 나니 그게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가 생겼다.

이 책은 먼저 앞부분에 아키타입이 무엇인지 또 이 책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총 10개의 파트로 나눠 10가지 원형을 소개하는 구성이다. 10가지 원형은 운동가, 예술가*창작가, 운동선수, 돌보미, 패셔니스타, 지식인, 여왕*경영자, 반항아, 구도자, 비저너리인데, 이것은 오늘날의 여성을 정의하는 근본적인 힘의 문제를 형상화한 것이므로 10년 전이나 지금으로부터 10년 후라면 원형들의 목록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각 파트별로 각 원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고유한 과제, 보편적 교훈, 타고난 은총, 생활 속에서의 과제, 체크리스트, 마지막 조언 등을 이야기해준다. 나의 원형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책 속 내용을 비교하면서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나답게 사는 게 당연히 멋진 삶이라는 걸 알지만 어떨 때는 정말 나다운 게 뭔지 모르겠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다 싶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이 나한테 가장 잘 맞을지, 어떤 사람이 나한테 잘 맞을지. 그럴 때 아키타입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었는데, 나한테는 이 책 속에서 딱 이거다! 싶은 게 없었다. 사람마다 딱 너는 이 원형 기계적으로 구분된다면 무슨 고민이 있겠는가. 저자도 말했듯이 각자의 내면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원형들이 있을 수 있다. 전혀 관련 없는 생뚱맞은 조합의 원형이 있다기보다 비슷한 유형의 특정 원형들의 집합이 있는 건데, 혼자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다.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누구를 사랑해야 할지 이 책을 읽으면 명쾌해질 것처럼, 이 책이 마치 인생의 정답을 알려주는 단 한 권의 책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 느낌? 어쨌든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살아가는 건 어렵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이 책이 그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인 것은 사실이다. 나는 겹쳐지는 부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려 한다. 나한테는 좀 아쉬웠던 책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러운 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각 원형을 읽고 원형의 행동방식과 특징들이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라며 공감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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