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에의 심야상담소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홍미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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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이 책 제목을 나가에의 ‘심리’상담소라고 실수하는 걸까. ㅎㅎ 난감하다. <나가에의 심야상담소>를 읽었다. 총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인데,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무난한 이야기들이었다. 근데 마지막 이야기를 읽을 때까지 내가 주요 주인공 3명의 성별을 헷갈려서 약간 아리송한 느낌이 있었다. 나가에는 남자인 줄 처음부터 알았는데, 나는 처음에 나머지 두 명도 남자인 줄 알았다 ㅋㅋ 유아사가 결혼할 남자를 데려오고 나서야 아, 여자였어? 1차 당황..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읽고 나서야 구마이가 여자라는 걸 알게 됐다. 뭥미... ㅋㅋㅋ

 

나가에와 구마이 그리고 유아사는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술친구다. 주로 모이는 장소는 나가에의 원룸... 계속 셋이 모였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손님을 데리고 오는 것이 관례처럼 돼 버렸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기분 전환도 되고 새로운 화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니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는 나가에가 하고, 술은 구마이가 준비한다. 손님들은 돌아가면서 한 명씩 데려온다. 주인공 3명에 손님 1명, 이렇게 4명이 모여서 준비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한다. 자연스럽게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도 하게 되는데 그 짧은 이야기 속에서 나가에는 뜻밖의 사실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사실 어떤 이야기는 좀 끼워 맞춘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면 어떤 이야기는 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생각한 것도 있고... 별 생각 없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추리해낸다는 게 신기했다. 다 읽고 나니 어떤 사건에 대한 것보다는 그 분위기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자주 만나서 술과 그에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따뜻한 분위기 말이다. 그 분위기가 좋아서 끝까지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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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2018-10-1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읽고 나서 성별을 알았어요. 모두 남자인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