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입 - 나답게 살고 싶은 여자의 셀프 심리학
캐롤라인 미스 지음, 박병오 옮김 / 라의눈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나답게 살고 싶은 여자의 셀프 심리학, <아키타입>을 읽었다. 나는 아키타입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서 무슨 뜻인지 아주 궁금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제일 앞에 소개된 저자의 글에서 아키타입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는데, 아키타입이란 각자의 내면을 넘어 영혼에 새겨진 자신만의 특성, 즉 나를 나답게 하는 원형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나다운 것, 내 성향, 성격,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장단점 이런 것들이 바로 그 원형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아키타입이 무엇인지 알고 나니 그게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가 생겼다.

이 책은 먼저 앞부분에 아키타입이 무엇인지 또 이 책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총 10개의 파트로 나눠 10가지 원형을 소개하는 구성이다. 10가지 원형은 운동가, 예술가*창작가, 운동선수, 돌보미, 패셔니스타, 지식인, 여왕*경영자, 반항아, 구도자, 비저너리인데, 이것은 오늘날의 여성을 정의하는 근본적인 힘의 문제를 형상화한 것이므로 10년 전이나 지금으로부터 10년 후라면 원형들의 목록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각 파트별로 각 원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고유한 과제, 보편적 교훈, 타고난 은총, 생활 속에서의 과제, 체크리스트, 마지막 조언 등을 이야기해준다. 나의 원형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책 속 내용을 비교하면서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나답게 사는 게 당연히 멋진 삶이라는 걸 알지만 어떨 때는 정말 나다운 게 뭔지 모르겠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다 싶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이 나한테 가장 잘 맞을지, 어떤 사람이 나한테 잘 맞을지. 그럴 때 아키타입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었는데, 나한테는 이 책 속에서 딱 이거다! 싶은 게 없었다. 사람마다 딱 너는 이 원형 기계적으로 구분된다면 무슨 고민이 있겠는가. 저자도 말했듯이 각자의 내면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원형들이 있을 수 있다. 전혀 관련 없는 생뚱맞은 조합의 원형이 있다기보다 비슷한 유형의 특정 원형들의 집합이 있는 건데, 혼자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다.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누구를 사랑해야 할지 이 책을 읽으면 명쾌해질 것처럼, 이 책이 마치 인생의 정답을 알려주는 단 한 권의 책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 느낌? 어쨌든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살아가는 건 어렵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이 책이 그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인 것은 사실이다. 나는 겹쳐지는 부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려 한다. 나한테는 좀 아쉬웠던 책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러운 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각 원형을 읽고 원형의 행동방식과 특징들이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라며 공감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