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신분석과 정신의학 전문의인 저자는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워킹맘의 고충, 외로움 등 현대 사회에서 다양하고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증세와 문제점을 다루고 이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신질환의 앓고 있는 환자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질환을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신체적 아픔에 못지않게 마음과 정신의 아픔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한다.

 

 

예방접종과 같은 책이다. 누구나가 언제 겪게 될지 모르는 정신질환에 대해 증세별로 알아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미리 알고 있다면 설사 나에게 다가오더라도 현명하게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울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그리고 그 터널의 끝에는 밝은 빛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아무리 고통스럽고 희망의 끈만 놓지 않으면 그날은 반드시 온다. 다시 생생한 감정을 느끼고 나의 의지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두 발로 서서 발끝으로 다가오는 땅의 기운을 느끼고, 잠시 멈추었던 여행을 계속할 수 있는 날은 반드시 온다. 그러니 삶의 어느 순간에 우울과 만나게 되면 당황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당당하게 인사해야 한다. 그래야 우울과 건강하게 이별할 수 있다. - Prologue P. 9

 

우울한 사람들은 세상을 재는 자를 두 개 가지고 있다. 하나는 탄력성과 신축성이 있어서 마음먹기에 따라 사물을 넉넉하게 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쇠막대기로 되어 있는 데다가 눈금도 아주 촘촘해서, 그것으로 사물을 재기에는 아주 피곤하다. - 우울증 P. 18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은 슬픔만이 아니다. 더는 그와 함께할 수 없다는 상실의 고통과 함께 과거에 대한 회한이 우리를 무겁게 짓누른다. - 상실과 애도 P. 34

 

강박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 끄기와 인내심을 기르는 일이다. - 강박증 P. 124

 

‘마음이 울지 못하면 몸이 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생기면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감정이나 욕구가 억압되고 출구를 찾지 못하면 그것은 신체적 출구를 찾아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하기 때문이다. - 화병 P.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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