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통틀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삶의 의미. 그 삶이 고통이라도, 거기에 의미가 있고 목적이 있다면 사람은 어떻게든 견뎌낸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이 오래 지속되면 고통을 견뎌내는 것 자체가삶의 의미가 된다. 삶의 의미를 고통에서 벗어나거나 더 건강하고 자학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찾을 능력과 자원은 이미 고통을 견디는 데 소모되어 사라진다.
초판 1쇄로 읽긴 했지만 오탈자 너무 심하다. 앞 시리즈들도 오타 눈에 띄었지만 게임은 좀 너무하더라. 네 권의 시리즈가 10년에 걸쳐 나오다보니 시대상이 변하는 게 느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하구나 하는 부분도 있고. 히가시노 게이고 이 양반이 기본적으로 성선설 믿는 것 같아서 여전히 착한 이야기이긴 했다. 범인, 트릭, 동기 모두 예상 가능했지만 그래도 시리즈 중 제일 좋았고 제목이 왜 게임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북플은 별점 반 개를 만들어달라!!!*연말연시에 읽기 딱 좋은 시리즈였다. 12월24일~1월2일 독서 강추. 배경이 워낙에 크리스마스, 새해맞이 호텔인데다 바쁜 시기에 생각 없이 술술 읽기 좋다.
퍼즐의 답을 아는 사람은 그 난이도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어.
진상들의 특급호텔 무료 업그레이드 꿀팁 모음 같았어. 갑질의 시대에 맘 편히 읽지 못했다. 범인, 피해자, 트릭 모두 예상 가능했었고 동기는 예상 못했음. 그래도 이 작가의 흡입력이란 항상 놀란다. 이번에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를 다 읽어보기로 했으므로 달려보겠다.
제목 누가 지었는지 기획자 연봉 올려줘야한다. 단편 작품의 제목도 아니고 분명 글 속에 나오지만 아주 인상적인 문장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토록 모든 작품을 관통하며 시선을 끌어주는 제목이라니.최은영 작가의 작품은 그간 단편소설 하나만 읽었었는데 올해 모두 읽어버렸다. 나는 이 작가의 글에 홀딱 반했던 것 같다. 내가 왜 이제야 읽었나 원통해하며 읽었다. 읽고나면 늘 슬퍼지는데도 좋다. 나도 피학적인 데가 있는지. 그래도 이 무해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