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보다. 재미 있었고 모범적인 전개였으나 작정하고 빌드업한 반전을 너무 빨리 간파해서인지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글‘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맛‘이 있었고 반전이 아닌, 황색언론과 이슈의 구성과 면면을 생각해보게 하는 뛰어남이 있다. 제 점수는요, 별 네 개 반입니다.
와.. 진짜 미묘하다, 미묘해.시작부터 끝까지 고독하고 주인공의 망상에는 치가 떨리지만 그 고독의 본질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체면치레는 또 납득이 가고, 행동은 도저히 참아주기 어려운데 글은 술술 읽힌다.안타깝지만 뭔가 최악의 상황이 아님에도 끊임 없이 (본인 우위의) 관계를 추구하고 다른 단계로 뜬금없이 점프하는데 또 거기엔 여체를 추구하는 이해불가능한 정서가 깔려있고. 그의 고독을 공감하기엔 내가 너무 꼰대다. 친구라고 늘어놓은 이름들의 면면을 보라. 그가 그들에게 한 행동을 보라. 옛 선현들이 말씀하셨지. 지팔지꼰.
정신질환자의 가족이자 업계를 아는 이의 사명감이 돋보인다. 그 처절했을 싸움이 그려지고 병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나였다면 왜 나에게만.. 이라며 억울해하고 있었을듯. 사실 기술된 병증 중에 찔리는 부분도 많았다. 기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정신질환자가 아니겠나.그래도 교수님,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라는 말씀은 조금 너무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