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캐리 - 스티븐 킹 걸작선 1 스티븐 킹 걸작선 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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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이기도 한 스티븐 킹의 첫 데뷔작은 풋내기 소설가의 설익음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을 보기좋게 무너뜨린다.

궁금증 만들어내기의 대가 답게 이야기의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이를 다룬 문헌들을 이야기 중간중간 배치해서 ‘그 사건’에 대해 확인 하고자 하는 독자의 조급증을 가중 시킨다. 물론 확인 하는 방법은 책장을 빨리 넘기는 방법 뿐.

클라이막스에서 사건의 희생자들에 묘사가 다른 작들 대비해서는 조금 단순해진다. 특히 복수의 장면이 너무나 신사적(?)으로 끝나 아쉽기까지 하나, 이야기 속의 인물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더 잔인한 설정은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천재의 첫번째 작은 역시 전성기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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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르앗의 롤랜드의 감정없이 마른 표정에 깃든 과거의 이야기로 구성된 두 권은 시대와 배경을 훌쩍 뛰어넘다 보니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사랑 이야기가 많은 것도 한 몫하여 다소 전작 대비 느슨한 전개가 아쉬우나 한 번 불붙으면 끝장내는 스티븐킹의 스타일은 각 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리고 거침없는 액션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복선들은 여전히 ‘싸구려소설의 제왕’ (그의 후기를 보면 안다) 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줘 실망스럽지 않다. 제 5권은 시리즈 전체로 보면 긴 서사시의 중간애서 턴어라운드 하는 지점이고, 나에겐 작품의 배경을 소설속 주인공들에겐 롤랜드의 과거와 슬픔을 이해하는 지점이라, 나와 주인공들이 이전보다 더욱 단단한 카텟으로 롤랜드와 연결되어 이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단 사람들 이름이 갑자기 많이 나와 집중력을 잃을때나 한동안 읽지 못하다 다시 책을 펴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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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의 작업실 - 김호연의 사적인 소설 작업 일지
김호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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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가 스토리텔링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한 작가가 권하는 글쓰기에 필요한 마음가짐과 무기에 대하여 쓴 책이라면(물론 소설 책을 읽는 듯한 재미는 덤), 김호연의 작업실은 고난 끝에 성공한 선배형이 들려주는 한 작가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친절하고 자상하며 섬세하다. 작법에 대한 자세한 가르침은 적지만 작가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버팀목을 어떻게 만들어 그 고난의 세월을 잘 견뎌낼 것인지 알려주는 작가 서바이벌 교본과도 같다.

보다 처절한 그의 작가로서의 삶이 궁금하다면 전작인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를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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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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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생명체임은 잘 알고 있지만 말이 없고 시간이 멈춘 듯 늘 거기에 서 있기에 생명력이 잘 감지 되지 않는다. 마치 물건 처럼 소비하고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나무에 대한 느낌이다.

하지만 초록으로 가득찬 물결에 마음을 치유받을 때, 흙위아래를 춤추듯 감싸고 있는 뿌리들을 볼 때, 바람에 흔들리는 잎이 살랑거리며 내는 소릴 들을 때 더 없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나무를 바라본다.

초록을 좋아하는 나에게 초록글씨 가득찬 책은 나무로 부터 힐링만 잔뜩 받은 나에게 이제 뭘 돌려줘야 하는지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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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타워 3 - 하 - 황무지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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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가속을 위해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통해서 떡밥을 계속 집요하게 뿌려온 스티븐 옹의 치밀함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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