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저자만 보고 고른 책… 제목만 보고 기대했던 스토리와 달라 당황했지만 후속작이 나온다면 기꺼이 사 보고 싶은 책. 그러나 후속작은 안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에이모 토울스의 전작 ‘모스크바의 신사’가 보여줬던 아기자기하고 우아한 모험담이 시대와 배경을 바꾸어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특히 책 속에 마련된 다양한 서술적 장치들이 800여쪽의 긴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데 한 몫한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젊음과도 같은 여행. 나이 들었다는 것이 이렇게 서글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가 된다는 것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스콰이어지의 기사나 짧은 소설처럼, 뭔가 세심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감정들이 가득한 복잡 미묘한 얘기인 듯 한데, 알고보면 핵심은 단순하고,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경로가 무지 센서티브한 것 같은데 실상 변화에 대한 두려움, 나와는 다른 사람에 대한 경외감, 보호받고 싶은 마음 같은 매우 투박한 감정이 행동의 원인임을 빙둘러서 알게되는 단편을 한 무더기 모아 놓은 것 같다. 헉헉…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를 읽으며 느꼈던 복잡 미묘한 허무함을 또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린 마일 스티븐 킹 걸작선 6
스티븐 킹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명깊게 본 영화의 원작을 찾아 보는 일은, 글쎄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큰 기대감과 함께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진 않을지 두려워하는 마음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된다. 둘 중 하나는 실망이나 졸작으로 남을지 모르니 말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에서도 샤이닝과 미저리는 원작을 읽음으로서 영화가 한순간에 졸작이 되어 버린 경험이었다. 반면 쇼생크탈출과 더불어 이번에 읽은 그린마일은 원작과 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모두 인생의 걸작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어, 아직까지는 2:2로 비긴셈이다.

원작은 영화가 그리도 아름다웠던 이유를 보여줬고, 거기에 더해 인생이라는 긴 그린마일의 의미를 살린 엔딩을 오래 기억하게 해 주었다. 작가가 주인공의 삶을 길게 만든 것 역시, 많은 이들의 그린마일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그린마일을 걸어나가게 하는 숙명을 표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정교한 작가의 장치를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재미는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즐거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세트] 애완동물 공동묘지 (총2권)
스티븐 킹 / 황금가지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티븐 킹의 소설 중 가장 공포스럽다는 평을 보고 읽기 시작했고, 난 읽었던 그의 공포소설 중 가장 슬픈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주인공의 슬픔과 그 배경을 읽는 나도 같이 슬픔에 잠겨 숨소리가 불규칙적으로 흐트러지는 걸 느낄 정도였다.

결말 역시 가장 슬프고 비극적이다. 단란한 가족이 보이지 않는 악령의 힘 아래에서, 고양이 손에서 유린당하다 죽는 쥐새끼 마냥 파괴되는 모습이 가슴 아팠다.
스티븐 킹이 만일 신파 소설을 썼다면 크리넥스를 옆에 두고 읽었어야 했을 것이다. 서정적인 표현의 풍부함이 주인공의 감정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스켈레톤 크루 (하) 밀리언셀러 클럽 43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하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고무 탄환의 발라드’였다. 어릴 때 세계명작만화에서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처음 보았을 때 공포심과 신비감이 어우러져 묘한 기분을 느꼈는데 이 작품을 읽는 동안에도 그런 느낌이 함께했다.

타자기 속에 숨어있는 작은 요정들에 대한 망상에 대해 터무니 없는 광기라고 정의하면서, 상대방에게 장난삼아 맞장구 쳐주던 것이 계기가 되어 함께 광기에 물들어 간다는 소재가 섬뜩하고, 신비로운 결말의 반전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스티븐 킹 소설은 참 끊기 힘들다… 끊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