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나라 지혜의 시대
노회찬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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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출연하는 시사프로그램은 볼만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나 편향된 시각에서 상대를 공격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의 순발력과 재치는 보통사람이라도 시사토론을 즐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여름 먼 나라로 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며 애도했다. 이구동성으로 그가 떠난 까닭을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길 일조차도 극도의 수치감으로 느끼는, 수치스럽게 사느니 죽음을 택한 자존심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 대해 아는 바 부족한, 정치에 관심두지 않고 살아온 지난날을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읽으며 돌아본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20182월 창비에서 주최한 지혜의 시대연속 특강 중 고 노회찬 의원님의 강연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를 바탕으로 유시민 작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추도사, 소설가 안재성이 쓴 노회찬 의원의 略傳으로 구성한 책이다.

강연은 현대사를 before candle과 애프터 캔들로 구분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애프터 캔들기에 이루어야 할 우리가 꿈꾸는 나라의 조건과 희망을 표현한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재난 구호 행사자리에서 모두 모인 장면과 우리나라 전직 대통영의 처지를 견주며 얼룩진 헌정사 70년을 돌아본다.

촛불이 준 과제로 불공정, 불평등, 전쟁의 위협을 해결하여야 한다는 거다. 공정한 사회를 위해 검찰개혁과 사법부(우리나라보다 사법부 신뢰도가 낮은 나라는 콜롬비아, 칠레, 우크라이나 뿐” p.49)의 개혁을 요구한다. 불평등(2008년의 미국 금융위기 이후 낙수 효과 정책을 쓰는 나라는 거의 없다. 오바마와 메르켈 총리가 공식적으로 실패한 정책이라고 인정, IMF조차도 낙수효과 정책을 폐기. p59)을 해소하고 평등한 사회(지난 20년간 기업총부채는 절반으로 줄고, 가계 총부채는 네 배가 늘었다. p61), 기회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GDP28%를 재분배하는 우리나라와 30% 중반대를 재분배하는 미국, 51%를 재분배하는 프랑스, 58%를 나눠 쓰는 스웨덴을 견준다. 재분배(세금을 많이 걷어 복지 늘리기, 경제민주화)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적절한 방법이란 주장을 여러 가지 쉬운 예(호주는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보다 25% 많다. 영국은 비정규직의 연봉이 정규직의 세배)를 들어 설명한다.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핵화가 선행되어야 함과 평화는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고 지켜야할 가치라고 말한다. 평화는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다.

변화는 정치에서 시작되니 정당가입이나, 시민단체 가입, 후원, 댓글 등으로 참여하자고 말하며,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선거제도 개편으로 국회가 민심을 대변할 수 있게 되어야 한국 정치가 발전할 것이다. 지켜볼 일이다.

 

묻고 답하기에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우리나라 인구 대비 자영업자의 비율이 28%로 미국의 7%와 비교한다. ‘하루 20, 미용사 자격증 60만명, 여성인구 2400만명, 1200만 명이 이틀에 한번에서 페르미의 추정 사고를 떠오르게 한다.) ‘교육불평등 해소책’(모든 대학 학사관리 통합, 학벌과 학력에 따른 고용 차별 해소), ‘노동문제 진단’(파견노동의 위험성)과 큰 정당으로 가지 않고도 정치를 계속하는 원동력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 유품이 10년이 넘은 양복 두벌과 낡디낡은 구두 한켤레에서, 스스로에게 엄격했지만 너무도 소박했던 노회찬이란 문장에서 낯이 뜨거워진다.

약전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 거부당한 일화, 지금도 전세살이하는 형편, 문학과 예술을 사랑한 노회찬, 2007년 민주노동당의 내홍(중앙당 당직자가 당원 명부를 북한 노동당에 보냄), “진보를 좋아하고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 속에 가장 부족한 것이 다원주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태도가 굉장히 부족하다는 생각 등 노회찬의 삶을 보며 먼 나라로 가기 전에 더 많이 알지 못했음이 안타깝다. 이 가을에.

 

평화는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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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유감
이창순 지음 / 모아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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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뭐길래?”라는 자문에서 학습을 풀어가고 에만 매몰되어 을 게을리한다고 현실을 진단한다. 책의 60% 분량은 學習說作이란 공부법을 제안하며, 완성하기 위한 개념과 액션플랜으로 생각력, 질문력, 창의력, 공감력, 통찰력, 해결력, 가공력, 실행력에 대해 설명하고 예를 들어준다.

 

1장은 강요에 의한 공부는 이제 그만하자며, 강요에 의한 공부가 속도와 경쟁을 조장하고 사교육 성장의 원인으로 진단한다. 공부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며 소개한 탈무드의 두챤가는 청년과 마부이야기는 교육에 대한 생각을 원점부터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받아먹는 공부보다 딴지를 거는 공부, 경쟁보다 협력과 개별화가 시대적 요청이라며 사교육에서 헤치고 나와야 할 근거를 제시한다.

2장은 서울대에서 A+를 받는 학생들의 학습방법 연구사례에서 교수의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 헬리콥터 맘, 장학퀴즈, 도전골든벨의 교육적 효과는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진단한다.

3장은 <공부유감>의 본론으로 합습열작의 단계를 간략히 소개하고 공부를 완성시키는 8가지 역량의 정의, 기르는 방법, 사례를 제시한다. 만드라트, 마인드맵, 로직트리 등 사고력 향상을 위한 역량키우기는 교육자라면 이미 알고 사용하는 방법이다. 질문하기야 말로 모든 변화를 부르는 역량이란 시각에 공감하지만 학교교육에서 이를 알고도 실행하지 못한다.

창의력 파트에서 영재가 되기 위한 8가지 조건으로 부모가 성공모델, 어려서 시작, 집안에서 그런 일이 다반사, 세 단계에 걸친 스승, 남다른 연습과 수련, 자발성, 강한 내적 동기, 후견인의 희생을 들어 준다.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스캠퍼, 트리즈는 창의성을 키우겠다는 방향성에 따라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학습방법이다.

공감력과 통찰력도 다룬다. 통찰은 관찰에서 시작한다. 관찰없이 통찰은 없다. 해당 분양의 전문 지식과 관찰이 누적되어 통찰을 발휘하는 것이다. 통랄은 연결고리를 깨닫고, 선입견을 깨고, 모순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해결력에서 소개한 영화 <마션>, <달과 6펜스>의 작가 서머셋 모음의 자비광고’, 마오타이주의 세계화 사례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페르미의 추정 사고 기법은 여러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다.

가공력에서 소개한 두가지 공식은 새롭다. 문자인쇄TV? (5000,500,50,20 ?)

手作秀作 이야기도 생각해 볼 일이다. 실행력에서 소개한 채근담의 문장으로 나를 돌아본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하라.”

 

에필로그의 공부는 일생을 두고 오르는 등산길이다에 공감하며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두루 섭렵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야 한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려며 특정 분야의 틀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하고도 심도 있는 지식을 얻어야 한다. 시야가 넓어질수록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키워져 특정 장르의 지식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날카로운 판단과 분석에 이르게 된다.”는 저자의 생각을 되뇌어 본다.

 

대한민국 교육은 모두가 한마디씩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너무 많은 의견과 제안으로 교육정책을 만들거나 변화를 주기조차 쉽지 않다. 교육정책에 변화를 주려면 수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연수를 받게 하지만 이도 근본적이고 전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호수에 물결이 일다 잔잔해지듯 여러 교육정책들이 명멸해왔다. 최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가지 교육 미신>을 많은 교육자들이 읽는다고 한다.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교육이 중요한 영역이지만 개인이나 소수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부유감>은 제도권교육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기업에서 사원 교육을 담당하던 저자가 내놓은 진단과 개선방향은 교육계 내부에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부분도 있다. 1장과 2장은 내부에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다. 교육계 밖에서도 안을 이렇게 보고 있음을 확인한다. 어떤 수식어를 붙이든 공부하려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책이다. 안에 있는 사람이 밖의 시선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학생보다 부모가, 교육행정가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두루 섭렵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야 한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려며 특정 분야의 틀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하고도 심도 있는 지식을 얻어야 한다. 시야가 넓어질수록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키워져 특정 장르의 지식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날카로운 판단과 분석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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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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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퇴직한 직장 상사 한분이 이젠 문학만 읽으련다.”고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았다. 몇 해 전 일이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을 빼고는 세상살이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이었는지, 살아보니 이전투구하는 삶에 실증이 났던 것인지 알 수 없다. 나는 아직 독서 방향을 한 가지로 정하기 않았다.

 

올해에 처음으로 읽은 소설이 <내 이름은 빨강>이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오르한 파묵의 2001년 작품이다. 터키 이스탄불에 살고 있고 소설의 배경도 같다. 그곳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케말파샤 이후 터키의 세속주의와 이슬람이 불안하게 동거하는 상황이다. 소설이 작가의 삶을 떠날 수 없다더니 <내 이름은 빨강>은 원근법을 둘러싼 찬반이 시도되는 시점이다.

16세기 말 오스만제국 수도 이스탄불의 궁정 화원에는 중국, 인도의 화풍을 포섭한 세밀화가 정통이 된지 오래다. 이탈리아를 여행한 에니시테가 베네치아의 화풍인 원근법을 세밀화에 시도한다. 원근법의 도입 여부가 신성 모독인가 아닌가를 둘러싼 갈등구조가 소설의 바탕에 깔려있다. 궁정 화원장인 오스만과 대척점에 있는 에니시테가 술탄의 지원을 받아 원근법을 사용한 세밀화를 그려간다. 나비, 황새, 올리브, 엘레강스라는 세밀화가와 금박장인은 에니시테의 집에서 지도를 받아 그림의 마지막장 완성을 앞 둔 상황이다. 그러나 금박장인 엘레강스가 살해 되고, 에니시테도 살해된다. 이 시점부터 카라와 여인 셰큐레의 러브 스토리는 살인자를 찾아가는 추리 소설이다. 끝부분까지 살인자가 누구일까?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 한다. 소설 중간에는 살인자를 추정할 실마리가 전혀 없다.

 

목숨을 건 사랑이야기라는 출판사의 설명은 내겐 설득력이 약하다. 미망인 세큐레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아름답다고는 하나 첫 남편은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못하고, 살인자 올리브가 사랑했음을 눈치 채지 못했고, 시동생의 사랑과 욕정을 피해 다녀야만 했다. 시동생 하산은 올리브를 죽였기에 이스탄불을 떠나야했다. 12년간 첫사랑을 잊지 못해 떠돌다가 돌아온 카라는 셰큐레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지만 동침의 조건으로 아내가 제시한 수많은 조건을 맞춰야만했다. 살인사건을 해결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어깨에 칼을 맞아 우울한 분위기 속에 소설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했다.

 

등장인물들이다.

에니시테와 딸 셰큐레, 하인 하이리예, 아들 셰브켓과 오르한, 그리고 카라

셰큐레의 남편과 시아버지, 시동생 하산

궁정화원장 오스만과 세밀화가인 나비, 황새, 올리브, 금박장인 엘레강스

유대인 방물장수이자 중매쟁이 에스테르

 

오르한 파묵의 표현 몇 가지

- 에니시테 : 내 나이쯤 되면 진정한 존경심이란 가슴에서가 아니라 사소한 예의범절을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부터 우러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p.49). 나이 먹음의 또다른 정의다.

- 카라 : 그녀를 향한 사랑 때문에 혈기왕성했던 시절의 내가 얼마나 낙관적으로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았는지를 깨달았다.(p.66) 사랑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게 없지......

- 셰큐레 : 정말로 불행한 일은 늙어서 추해지고 남편이 없거나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나를 질투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161). 여자란 남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 에스테르 : 슬픔이나 이별, 질투, 외로움, 적대감, 눈물, 소문 그리고 영원히 되풀이되는 가난 같은 건 집안 살림살이들처럼 항상 서로 비슷하답니다.(p.238). 알고 보면 우환이 없는 집은 없다더라.

- 셰큐레 : 왜 시인들은 남자의 물건을 갈대로 만든 연필이라고 했을까요?(2p343). <그리스인 조르바>에선 여성의 성기를 아물지 않는 상처.

많이 등장하는 세밀화는 쉬린이 휘스레브의 그림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다.

 

<내 이름은 빨강>은 민음사에서 2004년 모던 클래식 첫 편으로 이난아 님이 번역해 본문 약 700여 쪽 분량으로 내놓았다. 독자는2015211쇄를 읽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63984.html

http://egloos.zum.com/cloudland/v/5696673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eoyeocho&logNo=30043917470&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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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엮음, 하소연 옮김 / 자화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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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를 만들라고 한다. 인생을 통틀어 두셋이라도 좋은 친구가 있으면 된다는 말도 있다. 좋은 친구의 충고가 나를 바르게 가도록 도울 것이라는 기대 한다. 친구도 나에게 그렇게 기대할 거다. 두어 번 충고를 받았다. 충고를 받는 입장은 내색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이미 사고와 행동이 굳어버린 상태로 받은 충고는 참 난감하다.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가며 친구에 조언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친구에게 조언하는 것과 직장 동료나 후배, 선배에게 조언하는 것은 다르다.


사람마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온 삶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아픔을 주지 않고 조언해주는 것이 책이다. 마르쿠스 아룰렐리우스의 명상록, 세네카의 인생론과 행복론 같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조언은 담담하게 우리를 다독인다. 발타자르 그라시안도 그렇다. 지나치게 도덕적이거나 감성적이지 않아 놀라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조언은 다한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 이기적인 조언>은 자주 들여다보는 까닭이다. 두 번째로 사들인 <세상을 보는 지혜>는 쇼펜하우어가 엮어낸 것이다. 상큼함은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보다 덜하다. 중복된 내용도 있다.

 

293개 잠언과 풀이 중에서 밑줄 친 몇 문장을 옮긴다.

- 성찰과 의지의 관계는 눈과 손의 관계와 같다.

- 행복은 일시적이지만 명성은 지속적이다.

- 견고한 솔직함에 속임수가 들어 있다.(사기꾼)

-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은 똑같이 필요하다. 그 양자를 보장하는 것은 근면이다.

- 자기 시대에 맞는 사람이 되라. 사물은 그에 맞는 시기가 있다.(패러다임)

- 완성은 양보다 질에 있다. 특출한 것은 내적인 것에서 솟아난다.(낭중지추)

- 정신의 열매에도 성숙의 단계가 있다.(독서)

- 과장은 거짓과 흡사하다.

- 정신의 약함은 육체의 약함보다 더 많은 것을 훼손시킨다.

- 신은 우리를 회초리로 길들이지 않고 시간으로 길들인다.(이 또한 지나가리라)

- 들어설 때의 갈채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끝이중요)

- 자신을 관찰하는 것은 지혜를 습득하는 과정이고 자기 인식은 자기 개선의 출발점이다.(세상의 중심은 나)

- 못 알아 듣는 척하는 것보다 더 훌륭하고 섬세한 계략은 없다.(주멍푸)

- 질투는 완벽한 자의 무과실을 과실로 간주하고 그 완벽함을 저주한다.(공감지수100)

- 외양이 나쁘면 정당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세상의 절반이 다른 절반을 비웃는다.(빛과 그림자, 명과암)

- 현명한 사람은 남의 죄를 들춰내거나 기억하지 않는다.(아프게 하지마라)

- 샘물이 흐려지면 그곳에 무엇을 넣어야 맑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버려두어야 맑아진다.(인식전환)

- 아픈 상처를 보이지 마라. 그러면 모두가 그곳을 찌를 것이다.(세상사)

- 뱉은 말은 담을 수 없다. 뱉기 전에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글은 더하다)

- 현명한 자라면 운명의 카드가 종종 뒤섞인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인생은 오디세이 서사시)

- 우리의 삶은 기쁜 날보다 기쁨이 없는 날이 더 많다.(그렇다)

- 사람은 자기가 할 일을 말할 필요가 없고, 이미 말한 것은 더 할 필요가 없다.(중언부언 하지마라)

- 오래 살려면 별로 쓸모없는 것이 한 방법이다.(볼품 없는 나무가 산을 지킨다)

- 평화롭게 사는 자가 오래살고, 인생을 관조하며 살아야 지혜롭다.

- 자기 정원에서 늘 보아온 동상을 제단위에 세울 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이거야말로 진실)

- 천상에는 기쁨이 지옥에는 고통이, 그 중간인 우리 세상엔 두 가지가 다 있다. 운명은 바꾸고, 늘 행복한 것도 늘 불행한 것도 없다.(같은 이야기)

- 남에게 예의를 보이는 것은 돈을 들리지 않으면서 많은 도움을 가져온다.(경험상 그렇게 되더라)

- 농담을 받아들일 줄 알라. 그러나 남용하지는 마라. 전자는 예절, 후자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가벼워 보인다)

- 작은 재앙이라도 결코 가볍게 보지 마라. 행운이 혼자서 오지 않듯이 재앙도 결코 혼자서만 오진 않는다.(엎친 데 덮친다고)

- 기쁨을 주는 일은 소유하지 마라. 무엇을 소유하면 그에 대한 즐거움은 줄어들고 싫증은 늘어난다.(무소유)

- 화살은 몸을 찌르고 악담은 심장을 찌른다.(심장이 오래 기억하지)

- 처음 좋은 평을 받은 것을 잘 이용하여 그 바람 같은 찬사가 사라지기 전에 재빨리 자기가 노리는 것을 붙들어야 한다.(세일즈의 기본)

- 상황에 맞게 살아라. 행동도 생각도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시간과 기회는 기다려주지 않는다.(하여가)

- 성품은 그가 지닌 직위보다 우월해야 한다.

- 남이 자신을 보고 있음을 보는 사람은 사려 깊은 사람이다.(신독)

 

<세상을 보는 지혜>20186월 자화상에서 본문 271쪽 분량으로 내놓은 잠언집이다. 핸드백에 넣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꺼내 보기 딱 좋은 미니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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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힘 - 인류 문명의 진화를 이끈
<독서의 힘讀書的力量> 편집출판위원회 지음, 김인지 옮김 / 더블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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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힘

2018.10.14()

 

사나흘 동안 책 읽기를 게을리 했다.

<독서의 힘>은 지난주 부천 교보문고에서 <독서로 말하라>가 놓인 위치를 확인하다 골라 배달된 책이다. “모두가 책 읽는 나라를 화두에 올리며, 중국 CCTV 다큐를 출판한 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인류 문명사에서 독서 흐름과 중국의 독서 운동을 파악할 수 있다.

현대 도덕의 추락 배후에 문명의 쇠퇴와 영혼의 황폐화가 있다는 인식에서 2013년 중국은 전인대에서 전 국민 독서법을 제정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독서 시설과 조건을 제공한다. 선전은 도서관 확충으로 책을 사랑하는 도시, 존경받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우한의 지하철 도서관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제도다. 중국에서는 벌써 독서를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알고 실천하고 있다.

 

<독서의 힘>은 무에서 유로 이어진 책의 역사를 다룬다. 고전은 모든 지식인이 반드시 읽고 연구해야하는 문명이 영혼이자 현재 문명의 정신적 선조다. 동방견문록과 천연론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고, 인생의 성공과 독서 간의 대체 불가능한 인과 관계도 보여 준다. 문화 계승과 문명 창조에 과거 제도가 끼친 영향은 구제도에 대한 다른 해석이자 놓치고 있던 부분이다.

 

디지털독서는 여과되지 않은, 정보의 중복으로 시간을 허비하게 하고, 조각난 정보 때문에 치밀한 논리관계가 부족하다는 분석에 공감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낙오되고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마찬가지다.

 

2017년 통계는 한국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8.3권이다. 2016년 중국이 파악한 통계로는 2013년 중국 성인 연평균 독서량이 4.58권인데, 한국, 프랑스, 일본, 이스라엘은 각각 11, 20, 40, 60권이다. 4만 불에 도달하지 못하고 경제가 정체하거나 이명박의 후안무치 기사를 봐야하는 이유는 개발독재 탓에 독서를 게을리 한 업보라는 생각이다.

 

- 축의 시대 위대한 작품인 성경, 도덕경(BC770~BC21), 논어(BC540~400), 손자병법(BC515), 기하학 원론(BC300)

- 자산 계급의 성정과 세계를 바꾼 동방견문록(1298), 군주론(1532),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1543), 햄릿(1598~1602), 동물의 심장과 혈액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연구(1628), 요재지이(1680), 프린키피아(1687), 법의 정신(1748), 파우스트(1768~1775), 국부론(1776), 미국 독립선언문(1776), 홍루몽(1791), 인구론(1798), 카라마조프의 형제들(1880), 톰 아저씨의 오두막(1852), 자유론(1859), 종의 기원(1859), 꿈의 해석(1899), 전쟁론(18세기말~19세기초), 상대성 이론(1905), 침묵의 봄(1962)

- 사회 변혁을 이끈 공산당 선언(1848), 자본론(1867), 천연론(1897), Q정전(1921)

책 끝에는 중국과 외국에서 인용되는 책 속의 명언을 실어두었다.

 

<독서의 힘>전통적인 독서는 체계적인 지식과 풍부한 영양분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여전히 강한 힘으로 우리를 지탱해 주는 독서를 통해, 우리는 더욱 활력이 넘치는 사상과 지혜, 깨달음, 그리고 강한 의지도 함께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란 중국인이다. <독서의 힘>은 책, 독서에 관한 상식 책이다. 아주 쉽게 쓰인 글이다. 더불북에서 20183월 초판을 본문 335쪽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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