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유감
이창순 지음 / 모아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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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뭐길래?”라는 자문에서 학습을 풀어가고 에만 매몰되어 을 게을리한다고 현실을 진단한다. 책의 60% 분량은 學習說作이란 공부법을 제안하며, 완성하기 위한 개념과 액션플랜으로 생각력, 질문력, 창의력, 공감력, 통찰력, 해결력, 가공력, 실행력에 대해 설명하고 예를 들어준다.

 

1장은 강요에 의한 공부는 이제 그만하자며, 강요에 의한 공부가 속도와 경쟁을 조장하고 사교육 성장의 원인으로 진단한다. 공부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며 소개한 탈무드의 두챤가는 청년과 마부이야기는 교육에 대한 생각을 원점부터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받아먹는 공부보다 딴지를 거는 공부, 경쟁보다 협력과 개별화가 시대적 요청이라며 사교육에서 헤치고 나와야 할 근거를 제시한다.

2장은 서울대에서 A+를 받는 학생들의 학습방법 연구사례에서 교수의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 헬리콥터 맘, 장학퀴즈, 도전골든벨의 교육적 효과는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진단한다.

3장은 <공부유감>의 본론으로 합습열작의 단계를 간략히 소개하고 공부를 완성시키는 8가지 역량의 정의, 기르는 방법, 사례를 제시한다. 만드라트, 마인드맵, 로직트리 등 사고력 향상을 위한 역량키우기는 교육자라면 이미 알고 사용하는 방법이다. 질문하기야 말로 모든 변화를 부르는 역량이란 시각에 공감하지만 학교교육에서 이를 알고도 실행하지 못한다.

창의력 파트에서 영재가 되기 위한 8가지 조건으로 부모가 성공모델, 어려서 시작, 집안에서 그런 일이 다반사, 세 단계에 걸친 스승, 남다른 연습과 수련, 자발성, 강한 내적 동기, 후견인의 희생을 들어 준다.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스캠퍼, 트리즈는 창의성을 키우겠다는 방향성에 따라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학습방법이다.

공감력과 통찰력도 다룬다. 통찰은 관찰에서 시작한다. 관찰없이 통찰은 없다. 해당 분양의 전문 지식과 관찰이 누적되어 통찰을 발휘하는 것이다. 통랄은 연결고리를 깨닫고, 선입견을 깨고, 모순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해결력에서 소개한 영화 <마션>, <달과 6펜스>의 작가 서머셋 모음의 자비광고’, 마오타이주의 세계화 사례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페르미의 추정 사고 기법은 여러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다.

가공력에서 소개한 두가지 공식은 새롭다. 문자인쇄TV? (5000,500,50,20 ?)

手作秀作 이야기도 생각해 볼 일이다. 실행력에서 소개한 채근담의 문장으로 나를 돌아본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하라.”

 

에필로그의 공부는 일생을 두고 오르는 등산길이다에 공감하며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두루 섭렵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야 한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려며 특정 분야의 틀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하고도 심도 있는 지식을 얻어야 한다. 시야가 넓어질수록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키워져 특정 장르의 지식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날카로운 판단과 분석에 이르게 된다.”는 저자의 생각을 되뇌어 본다.

 

대한민국 교육은 모두가 한마디씩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너무 많은 의견과 제안으로 교육정책을 만들거나 변화를 주기조차 쉽지 않다. 교육정책에 변화를 주려면 수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연수를 받게 하지만 이도 근본적이고 전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호수에 물결이 일다 잔잔해지듯 여러 교육정책들이 명멸해왔다. 최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가지 교육 미신>을 많은 교육자들이 읽는다고 한다.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교육이 중요한 영역이지만 개인이나 소수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부유감>은 제도권교육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기업에서 사원 교육을 담당하던 저자가 내놓은 진단과 개선방향은 교육계 내부에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부분도 있다. 1장과 2장은 내부에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다. 교육계 밖에서도 안을 이렇게 보고 있음을 확인한다. 어떤 수식어를 붙이든 공부하려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책이다. 안에 있는 사람이 밖의 시선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학생보다 부모가, 교육행정가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두루 섭렵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야 한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려며 특정 분야의 틀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하고도 심도 있는 지식을 얻어야 한다. 시야가 넓어질수록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키워져 특정 장르의 지식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날카로운 판단과 분석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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