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 문명과 문명의 대화,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2

2019.4.2.()

한 분야, 영역의 전문가가 아니고 독서가이기에 다양한 책들을 보려 애를 쓴다. 학문을 시작하며 역사를 되돌아보는 일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철학이나 과학이나 문학조차도 역사를 알지 못하고 파고들면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다. 문사철로 칭하는 뜻에 담겨있다. 수년간 전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양과 서양, 이슬람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을 읽어왔다. 학창시절 필수로 배웠던 세계사는 이데올로기에 편향된 시각에서 쓴 것이었다. 냉전이란 시대 상황을 반영하였고, 한국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대국과 서구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독서로 알게 된 일이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연구와 노력이 세계사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을까? 현재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세계사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궁금증은 독서 경험을 토대로 점검해보자는 생각을 해왔다. 수년간 아직은 아니다.’ ‘역사책을 더 읽고 해보자고 미루다가 2019년 봄밤에 일을 벌였다.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선생님 열두 명이 쓴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2>를 기준으로 삼았다. 선생님 중에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문항 출제, 고입선발고사 문항 출제 기간에 만났던 분도 있다.

 

머리말을 통해 열두 명 선생님들은 ‘21세기를 살아갈 한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세계사를 새로 썼다.‘고 밝힌다. 1986년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일본 동해대학 교수 사세휘가 쓴 <세계사를 서양인의 눈으로 보지 말고 동양인의 눈으로 보자>를 번역해 냈었다. 이걸 읽으면서 한국에도 이런 학자가 있기를 바랬다. 대안 교과서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3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2005년에 11쇄가 내놨으니 역사 선생님들이 해낸 거다.

전공인 지리는 역사와 함께할 때 재미나게 풀어가고 읽을 수 있음을 느낀다. 세계의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가며 내 학창시절에 배우지 않았었던 것을 알게 됐다는 만족감은 지적 호기심의 대가다.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를 읽어가며 역사 선생님들도 나와 같은 책을 읽고, 생각했고, 교과서에 반영했음을 확인하는 반가움은 만족감을 두 배로 키웠고, 아이들에게 복된 일임을 확인한다.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발전된 문화는 인간 불평등과 자연환경 파괴라는 문제란 서술에서 자연환경 파괴의 문제를 제기한 것은 유발 하라리도 언급한 것이자, <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에서 상술한다. 키루스 대왕은 업적을 최초의 세계 제국, 페르시아에서 등장하는데 <키루스의 교육>에서 만났었다. 조로아스터교의 교리 중에서 선과 악의 대결, 최후의 심판, 천국과 지옥, 구세주 등의 내용이 유대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대승불교에도 영향을 미쳤음은 학창시절 소홀하게 취급됐었다. 물론 니체의 철학이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이었음을 밝히는 역사책은 지금도 없다. ‘그리스의 철학과 헬레니즘의 과학은 이슬람 세계에 의해 계승, 발전된 뒤 유럽으로 역수출되었다.’는 기술은 서구 중심 역사관에서 벗어난 객관적 기술이다. 313 밀라노 칙령으로 크리스트교가 공인 된 의미를 국가의 보호를 받는 대신에 국가를 유지하는 데 기여함까지가 배운 바인데 다른 사상이나 종교를 억압하는 위치에 서게 돈 것이다.’라고 평가한다.

유가 사상이 한나라의 국가 통치 이념으로 자리를 잡는데 동중서 건의가 주효했다. 이슬람교가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고, 대립한 과정을 간략하지만 알기 쉽게 요약해 두었다.(p. 97) 서남아시아의 지역성을 이해하는데 시아파와 수니파를 이해하지 않고는 절대로 바르게 접근할 수 없다. 코란을 통해 이슬람 세계가 남녀가 동등함과 유산의 합당한 몫에 관해 기술한 것은 종교를 치우치지 않게 보게 하려는 바른 태도다. 당과 고구려의 충돌은 세계관의 충돌이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경고는 칭기스칸이 아니라 돌궐을 부흥시킨 명장 톤유쿠크의 비문에 있다. 몽골에 의한 유라시아의 통합은 초원의 군사력, 중국의 경제력이 결합하고, 이슬람 상업권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칸이 교황 인노켄티우스 4세에게 보낸 편지에 영원한 하늘의 힘에 기대어 대몽골 제국의 바다와 같은 군주의 칙령, 복종하지 않는 백성들이여. 이를 경외하라!” 17세기까지 오스만 제국 사람들의 자부심은 유럽인을 열등한 인종으로, 크리스트교를 열등한 종교로 보았다. 옥시덴탈리즘의 기원도 여기부터이지 싶다. 중국인이 유목민을 열등하고 봤던 것처럼, 19세기에 유럽인이 아시아인이나 아프리카 사람을 열등한 것으로 봤던 오리엔탈리즘이란 것이 19세기에 처음 생겨난 것이 아니다. 백인들은 제국주의 침략을 마치 자신들이 짊어져야 할 사명인 양 백인의 짐으로 표현하였다. 1793년 건륭제가 영국 왕에서 너는 멀리 해외에 있으면서 이번에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사신을 파견하여 천자의 장수를 축복하고 선물을 바쳤다. 그 공손한 태도에 매우 만족한다. 중국은 물자가 풍부하여 없는 것이 없으니, 너희 물건을 얻을 일이 없다. 다만 우리의 차와 자기, 비단은 너희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 하여 은혜를 베푸니, 잘 쓰도록 하려라.”라는 국서를 보냈다. 센 놈이 약한 놈을 깔보는 것은 고래부터 있었던 일이다.

경계 짓기는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시작되는 것, 현실의 세계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공존할 때 더욱더 풍요로워진다.

 

14세기 초 일한국의 재상 라시드 앗 딘이 칸의 명을 받아 몽골제국의 기원부터 세계의 역사를 기록한 <집사集史> 편찬, 이는 역사상 최초의 세계사다. 번역본이 없다. 베트남의 끈기는 13세기 몽골에 대항한 쩐 흥 다오부터, 대프랑스 비엔디엔푸 전투, “우리보다 1,000배 강한 중국도 1,000년 동안 우리를 삼키지 못하였다.”는 베트남 유학자들의 인식, 일본과의 전쟁, 미국과의 전쟁, 20세기 중국과의 전쟁 등에서 볼 때 한국보다 쎄다. 아메리카로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사냥해 온 까닭은 유럽에서 온 전염병으로 원주민인 인디언수가 급격하게 줄어 노동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영국인들이 17세기 후반부터 150년 동안 340만 명의 흑인 노에를 실어 날랐다. 산업혁명의 종자돈은 아프리카인의 희생 위에서 쌓인 것이다. 신과 교회의 권위, 절대왕권의 억압이라는 답답한 사회 현실에 분노한 유럽 지식인들이 중국철학에 과심을 가졌다. 볼테르는 공자와 유교의 도덕 정치를 이상적 정치 철학으로 여겼고, 중국은 유럽의 철학과 제도가 지닌 문제를 정확히 짚어 낸 거울이자, 도덕적, 정치적 개혁의 모델이었다.(p.294)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천하보청이란 법으로 지방 다이묘들이 에도에 성과 부속 건물을 지어 바치게 하였다. 조선의 서당처럼 일본에서 서민을 위한 학교로 데라고야가 있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전까지 인도와의 무역에서 유럽인이 차지한 비중은 10% 남짓.

 

16세기 유럽 사람들이 해외로 나간 까닭은 땅이 척박하여 농업 생산성이 낮은 게 큰 원인이다. 빈곤과 필요에 따른 것이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의 승리에 쑨원, 네루, 심지어 안중근조차 감격스러워했다.(p.23) 일본이 제국주의의 침략 의도가 있음을 알아채기 전까지는. <제국의 폐허에서>에 상술하고 있다. 프랑스 인권선언이 멋지지만, 부르주아들과 함께 낡은 세력에 맞서 싸웠던 가난한 민중과 여성은 여전히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과 시민의 권리를 누릴 수 없었다. 피히테의 <독일 국민에게 고함>에서 학교는 사회적 봉사와 협동의 분위기 속에서 아동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지만, 한국 교육은 봉사와 협동보다 경쟁하게 하고 있다.

19세기 과학 발전에 따른 성과를 경험하고는 인간은 자연을 이용할 권리가 있으며, 자연을 극복하는 것이 진보라 생각했다. 경찰은 노동자, 가난한 사람, 범죄자들로부터 자본가들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시의 치안을 24시간 담당하게 되었다.(p.64) 안타깝지만 진실이다.

미국인들은 크리스트 교도인 자신들이 이교도인 인디언을 몰아내고 아메리카를 개척하고 지배할 명백한 운명을 신에게 부여받았다고 생각하였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바나나 공화국을 세우고, 아시아를 침략한 것도 명백한 운명을 따른 것일 뿐이었다.(p. 79) 이는 촘스키가 자백하고 비판하는 점이다. 나폴레옹의 침략을 피해 포르투갈에서 왕실과 귀족 등 1만 명이 브라질로 도망을 왔었다. 미국 대통령 월리엄 태프트의 발언 우리가 인종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서반구 전 지역은 도의적으로 이미 우리의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은 미국의 바나나 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다. 스메들리 버틀러의 <전쟁은 사기다>를 교과서에서 인용하고 있다. 와하브 운동의 시작은 오스만 제국은 아랍인이 아니고 이슬람교를 변질시켰기 때문인데, 제국을 반대하는 정치 운동으로 발전했다. 이란의 이슬람 사상가 아프가니를 2 쪽에 걸쳐 소개하는 파격은 세계사를 보는 관점이 넓어졌음이다. 영프연합군이 베이지의 원명원을 파괴한 것은 중국이 느끼는 가장 큰 수치의 하나란다. 19세기말 중국의 함대는 북양함대, 남향함대가 있었는데, 청프전쟁(북양함대가 출전 거부)과 청일전쟁(남양함대가 출전 거부)에서 각각 출전을 거부하여 궤멸됐다. 5.4운동 당시 베이징 학생 천안문 대회 선언문에 조선인들도 독립 운동을 하면서 이렇게 부르짖었다. ‘독립을 하지 못하면 죽음이 있을 뿐이다라고파시즘은 우리를 강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 냈고, 애꿎은 유대 인을 학살 대상으로 삼았다. 에스파냐 내전은 파시즘과 반파시즘의 대결장. 메카시 선풍과 스탈린주의는 극단적인 증오를 부추겨 사람들의 인권과 자유를 짓밟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둘은 적대적 의존 관계를 유지했다. 반둥회의의 10대 평화 원칙 중 ‘6. 대국에 유리한 집단 방위 배제는 과거에 중시하지 않았던 것이나 이것만으로도 중립적임이 보인다. 알제리 독립사(1954 알제리인 무장봉기를 프랑스 정규군 50, 치안 부대 30만을 동원하여 진압 : 알제리 봉기군 8만 체포, 3만 포로수용, 5천 명 암매장/드골이 자치권부여 움직임/ 알제리 거주 프랑스인의 폭동과 알제리의 프랑스군도 쿠데타를 일으킴/ 1962년 독립)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날개 글에 소개함. 사회주의 국가도 산업화에 열을 올려 성장을 우선시하니 생태, 환경 따위는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다. 우리가 건설할 미래에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 기아와 빈곤, 불평등이 없는 세상,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이 가능한 세상이어야 할 것이다.

 

---- 덧붙인 잡다함 -----

 

알파벳이란 페니키아어 알프()와 베타()에서 유래된 것.

1947년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성서인 사해문서는 구약성서.

로제타석에는 같은 내용을 상형문자, 민중문자, 그리스 문자로 기록.

이슬람 세계의 이븐 시나가 집필한 <의학대전>17세기까지 유럽 의과대학교재.

칼리프와 술탄의 분리는 11세기 셀주크 투르크 시기에 일어남.

15세기 초 오스만 제국의 셀림 1세 때 다시 술탄-칼리프가 되어 정치와 종교를 아우른다. 20세기 터키 공화국에서 술탄과 칼리프를 분리.

인도 문학의 고전이라는 <마하바라타> 번역본을 찾아 읽어야 한다.

원주율, 지구 자전, 인력, (), 무한대 개념을 만든 것은 인도인.

남북조시대 북위는 선비족이 세움(왜 자꾸만 잊는지). 子貴母死(황태자가 되면 생무를 죽이는 제도)는 북위의 관습

연개소문의 아들이나 김춘추나 길 안내를 해 역사의 평가가 엇갈림.

현존 세계 최대 목조 건물은 나라의 도다이사(높이 47.5미터, 정면 너비 75미터)

송대(10세기)에 석탄이 널리 사용됨.

몽골의 역참수는 1,500개로 사람이 살지 않는 초원과 사막에도 40km마다 설치.

오스만제국의 록셀란, 당나라 양귀비, 청대 서태후등 역사에서 여자를 가볍게 볼 수 없다.

튤립은 터키가 원산지.

13세기 마자파히트 왕국 덕분에 오늘날 인도네시아인들이 하나의 겨레라 여기게 되었고, 인구의 70%가 자바에 산다.

자금성에 9,999개의 방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의 나가시노 전투는 조총부대를 3열로 배치.

병자호란 후 몸값을 바치고 풀려난 조선 백성의 수는 63만 명.

시베리아횡단철도 건설 기간(1891~1916)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여성의 선거권을 보장한 나라는 1883년 뉴질랜드.

21세 남녀 보통선거는 영국조차 1928년에 시작.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고종황제 초상화가 인종전시장에 전시

아르헨티나, 칠레의 독립운동가는 산마르틴.

17세기 멕시코에서 수도원에서 크루스 수녀는 4,000권의 책을 읽고서 시와 희곡, 수필을 발표했다.

프런티어 정신의 해석(개척이냐 학살이냐)

후쿠자와 유키치의 <학문의 권장>19세기 말에 340만 부나 팔렸다.

태평천국 군의 중원 장악 기간은 14년간.

청일전쟁에서 패한 청나라가 준 배상금은 일본 자본주의 발전의 종잣돈.

1871 이와쿠라 사절단의 규모(핵심 관리의 절반 이상)

캐테 콜비츠는 독일의 판화 예술가로 반전운동.

영화 전함 포템킨은 황제의 명령에 반발한 폭동.

피카소의 그림 중에 <한국에서의 학살>이 있다.

이라크 침공의 배후엔 네오콘과 크리스트교 근본주의자들이 있다(P.280)

 

아소카왕이 불교 포교 활동을 유럽까지 벌였다는 기술은 더 공부해 볼 일이다.(p.73) 마니교에는 조로아스터교, 크리스트교, 불교의 요소가 더해졌고, 중국 말고도 북아프리카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이도 더 공부해 볼 일이다.(p.93)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중앙아시아와 인도양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패권주의 침략으로 평가(<유라시아 견문>에서는 소련이 1979년 아프카니스탄에 개입한 것은 미국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무슬림의 각성을 두려워했던 것”)으로 평가하니 더 공부해 봐야 알 듯하다.

 

<살아있는 세계사 1. 2.>Humanist에서 2005년 본문 329쪽과 321쪽으로 내놓았고 내가 읽은 것은 201223쇄본이다. 학교를 졸업한지 20년 이상 지났다면 읽어보고 자신의 세계사 인식을 점검해 볼 기준이 될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1 - 자연지리 -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지리교사연합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있는 지리교과서

자연지리 -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2019.4. 10.()

 

세상이 변하니 과거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이 소중해지고, 한 때 중요했던 것이 쓸모가 없어지기도 한다. 지리교육을 전공하고 수십 년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다가 이제는 가르치는 일을 그만 둔 마당이지만, 요즘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지리는 내가 배우던 때와 어떻게 다를까가 궁금했다. 2011년 전국지리교사연합회에서 지은 <살아있는 지리교과서>란 대안교과서를 가르친다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생각한다. 새로운 지식들이 덧붙여져 만들어진 책이니 낯선 것들과 이미 시간이 지나 잊혀져가던 것들만 모아 본다.

 

- 열대 계절풍기후(짧은 건기, 긴 우기)가 추가되었고, 소노라 사막, 알베도(albedo), 빙핵(ice core)분석, 해양 컨베이어 밸트 시스템, 암석의 순환과 지형 형성 메커니즘, 생화학적 풍화와 염풍화, 섭입, 습지의 유용성을 강조, 심층해류, 분출공(블랙 스모커), 메테인 가스도 새롭게 자연지리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 지구 환경의 위기를 독립된 장으로 다룬다.

- p. 268~269 dp '수인성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연간 800만 명으로 전쟁 사망자수의 10배다와 연간 물 관련 질병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3,575,000으로 기록되어 오류. 기준연도도 밝히지 않음

 

덧붙인 雜多

커피밸트 : 남북회귀선 사이

열대기후를 열대우림, 사바나로 배웠는데 열대 계절풍기후(짧은 건기, 긴 우기)가 추가

사헬의 의미 : 아라비아어로 바닷가라는 뜻. 초원지대

소노라 사막(미국 서남부) : 사와로 선인장 이야기에서 선인장 수명은 200

투르케스탄 사막은 가지고 있는 지도에 미표기 상태

아타카마 사막에서 그물망에 응축된 안개가 물방울이 되고, 물탱크는 11만 리터의 물을 저장하여 식용수로 사용한다.

낙타는 물을 마시지 않고 320km를 갈 수 있다. 낙타는 원산이 아메리카로 빙하기에 구대륙으로 이동했으며, 쌍봉낙타는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딘다.

튀르크계의 유르트는 둥근지붕, 몽골의 게르는 원추형 지붕

1월 평균기온 영하 3도가 온대, 냉대기후의 경계(이걸 잊었었다니......)

산업 혁명후 혼합농업이 상업적 혼합농업과 낙농업으로 분화

알베도(albedo)는 지표에서 반사되는 태양복사 에너지의 비율로 눈과 얼음이 높다.

세르파는 티베트어로 동쪽에 사는 사람이다.

지구 기후 변화는 빙핵(ice core)분석으로 추정한다. 40만 년 간 기온이 일정한 주기로 오르내렸다.

쇤비제 : “인류의 과거를 이해하는 일은 기후학 없이는 완전하지 못하다.”

기후 변화 이론 네 가지 : 대규모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가 지구를 뒤덮어 기온하강, 태양의 흑점이 많이 나타날수록 지구 기온이 온화해진다. 지구의 자전축이나 공전궤도의 변화는 지구의 기온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해양 컨베이어 밸트 시스템의 변화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형의 형성, 변화, 소명의 메카니즘을 암석의 순환과 관련지어 설명

암석의 풍화는 물리적 화학적 풍화만 다루다가 뿌리나 미생물에 의한 생화학적 풍화, 공기나 물의 염분에 의한 염풍화로 세분화

섭입 : 지구의 표층을 이루고 있는 판이 서로 충돌하여 한쪽이 다른 쪽의 밑으로 들어가는 현상

세계적 대표습지 : 호주의 카카두,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플로리다의 에버글에이즈, 아마존강 유역. 습지의 유용성을 강조

미시시피 수운 교통 발달 조건은 상하류의 고도차가 120m에 불과하다,

마그마의 성분 차이와 서로 다른 분화 방식은 화산 형태와 화산 지형 형성에 영향(현무암질 용암은 유동성이 크다)

빙하는 지구 표면의 10% 가량이다. 18천 년 전에는 1/3이 빙하였다.

에스커 : 융빙수에 의해 이끌려 내려와 쌓인 둔덕 모양의 퇴적지형

핑고 : 주빙하 지형에서 성장한 얼음체 위의 돔 모양 최적층

파묵칼레(목화의 성)/카렌/탑 카르스트(하롱베이)

구푸 왕의 피라미드는 석회를 시멘트로 사용

순록은 타이가 숲에서 여름이면 툰드라 초원으로 이동하고, 겨울이면 숲으로 돌아온다.

산호 : 열대우림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석회암을 만듦

세계 5대 갯벌(연안습지) : 황해안, 캐나다 동부 연안, 미 조지아 동부 연안,북해 연안, 아마존강 유역 연안은 자연의 콩팥이다.

해류는 바람, 염분의 농도, 수온 등에 따라 대순환을 하면서 대기를 순환시키고 더불어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

심층해류와 표층해류 : 심층해류의 순환주기는 2,000. 온난화로 해류 심층 밸트에 이상이 생겨서 해수의 흐름이 차단되고 해수의 열 교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지구는 서서히 식어 빙하시대가 될 것.

대표적 조력 발전소 : 프랑스의 랑스, 러시아의 키슬라야, 캐나다의 아나폴리스

분출공(블랙 스모커) : 평균 수심 2,000m 이하 심해에는 400도의 온천수를 뿜는 분출공이 존재한다. 주변에 수많은 생물이 서식하는데 과학자들은 여기에서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것으로 추측한다.

바다는 식량, 자원, 대체에너지를 책임질 인류공동재산이다.

노벨상에 빛났던 살충제 DDT는 이제 재앙의 대명사

영국공군에 의한 보르네오 고양이 공수 작전은 생태계 복원 노력이다.

지구 온난화이 주범에는 이산화탄소 뿐 아니라 메테인 가스(영구동토층이 녹으며 매장됐던 동식물이 노출되어 부패하며 생긴다)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열대림의 파괴 속도 : 38ha/분당(100m 폭의 불도저가 1분마다 3.8km를 달리며 원시림을 파괴하는 속도다)

아마존 밀림 파괴의 주요인은 소사육(60%)과 농경(33%), 특히 팜유를 얻기 위해 밀림을 벌채하고 야자수 농장을 조성하는 일이다. 항암제 원료의 25%를 열대림에서 구한다.

햄버거 커넥션 : 햄버거 한 개 = 열대림 한 그루

에리직톤 : 허기가 가시지 않는 저주를 받은 신 = 현대인의 자화상

오존층은 대류권 위에 펼쳐진 성층권에 위치함으로 오존층 파괴가 오존주의보와는 관련 없다. 오존층은 지구 생태계에서 자외선을 막아준다. 자외선의 양이 많으면 생물종이 견디기 어려우며, 사람은 피부암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다.

프레온가스 방출 - 성층권 도달 - 오존층 파괴 - 자외선이 여과 없이 통과 - 인체와 동식물에 악영향

물을 살리는 일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 지구 담수중 사용 가능 비율은 1%.

가상수 : 소비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의 총량. 소고기가 월등히 크다(500g/1,500갤런)

콜탄 : 전자회로에 T는 금속 탄탈의 원료로 전 세계 매장량의 80%가 콩고에 있다.)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화학 제품의 수는 7만종 이상이다.

Desertec(Desert + Technology) : 2003~2050년 사하라, 아라비아 사막의 태양열 발전 에너지를 유럽으로 보내려는 계획으로 원자력 발전소 390개 분량과 맞먹음

덴마크 혼스 레프 풍력 공원(Homs Ref windmill Park)은 세계 풍력 에너지의 3% 차지.

교토 급수탑/시로가네 공원.핀란드 생태 주거 단지 비키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자연지리 -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은 2011Humanist에서 본문 303쪽 분량으로 내놓음. 다음은 인문지리를 공부해 보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03-23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grhill 2022-12-07 23:24   좋아요 0 | URL
예 재미있어요. 학생 아니라도 읽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영국 대중 역사 평론가의 책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는 저자 그레그 제너가 편집자의 노력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힌다.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어떻게 엮어내는가는 편집자의 몫이다. 우리말에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한다고 하지 않는가. 저자가 알고 있는 방대한 낱개의 역사적 사실들을 잠에서 깨 활동하고 잠에 들기까지를 축으로 13개장으로 묶었다. 깨어나기, 아침식사, 샤워, 산책, 연락, 옷 고르기, 술 마시기, 이 닦기, 침대에 눞기, 자명종 맞추기란 장에서 각각에 역사를 추적해 적고 있다. 영국인이다보니 서구에 치우쳐 기술하지만 중국, 일본의 사례도 일부 소개한다. 잡학상식을 늘려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되거나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옮겨본다.

1: , 하루를 시작해 볼까?

시간 측정이 정확해짐에 따라 이윤과 효율에 대한 집착이 생긴 것처럼 보인다. 영국 전역에 그리니치 표준시가 적용된 것은 1880년이다. 그리니치 표준시를 경도 결정의 본초자오선으로 정하자는 것은 1884년의 일이다.

문명사회가 가장 처음 부딪힌 문제는 그 많은 대변을 어디에 버려야 하는가였다. B.C 2,600년경 인도 하라파에 오수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기 위해 집에서 정화조까지 이어지는 관을 설치했다. 로마에만 엉덩이를 나란히 하고 앉는 공중변소가 144개였다. 로마인도 그리스인과 마찬가지로 가정에서는 주로 요강에 의존했다. 이슬람 사회는 위생을 중시해 변을 보고 난 후 몸에 오물이 남지 않을 때까지 닦아내는 관습이 있었는데 자갈로 밑을 닦았다. 헨리 8세는 자신의 밑을 닦던 사람에게 변기 담당관Groom of Srool’이라는 칭호를 내리고 많은 급료와 특권을 주었다. 프랑스에서 화장실을 따로 두는 일이 일반화된 시기는 18세기다. 영국에서 수세식 변기가 보급된 것은 1861년 런던 대박람회 이후의 일이다. 중국은 9세기경 화장지를 사용했다. 요즘과 비슷한 화장지가 대량 생산된 시기는 1857년이다. 비데가 만들어진 것은 1980년대 일본에서다.

고대 로마인은 하루 한 끼를 먹었고, 배고프면 간식을 먹었다. 18세기 후반까지 영국에서 삼시세끼를 챙겨먹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점심은 1800년대 초반에 시작된 관습이다. 전기냉장고가 부엌에 들어온 것은 1950년대다. 자위행위에 대한 혐오에서 말린 곡물로 만든 식품을 권장했는데, 후에 시리얼로 발전한다. 세계인구의 70%정도는 우유의 젖당을 분해하지 못한다. 6,000년 전 돼지를 가축화한 곳은 중국이다. 이슬람 사회에서 돼지를 불결한 동물로 여겨 먹지 않는 것은 유대교의 영향을 받아 햄을 금지된 죄악이라는 뜻의 하람haram으로 부른다. 유대교의 율볍 카시루트에 따라 발굽이 갈라졌지만 되새김질을 하지 않거나, 되새김질은 하지만 발굽이 갈라지지 않은 짐승 고기를 먹을 수 없다. 병조림은 나폴레옹 치세에, 양철 캔 통조림은 프랑스 기술을 가로챈 영국에서 확산시켰다. 상한 고기의 역한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에 향신료가 인기가 있었다는 주장은 요즘에 만들어진 허구다.(비싼 향신료를 먹을 만큼 부유한 사람이라면 신선한 육류와 채소를 먹지 상한 음식을 먹을 까닭이 없다.) 감자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은 프랑스 식품학자 앙투안- 오귀스탱 파르망티에다. 그는 프로이센 전쟁 포로로 3년간 감자를 배급받아 먹고도 튼튼한 몸으로 풀려나 알아챈 것이다. 카이사르와 마르쿠스가 지중해를 건너 이집트로 간 까닭은 빵의 원료인 밀을 나일강 유역에서 얻기 위해서였다. 18세기 프랑스에서 빵은 사실상 공공서비스였다. 흰 빵은 비효율적인 이용방식이다.

인류의 조상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의 공격을 자주 받았다. 크레타인은 욕조에 냉온수를 사용했다. 종교마다 목욕 문화가 달랐는데, 예언자 무함마드가 청결은 신앙심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공언해 이슬람 신도들은 날마다 몸을 씻는 일을 중요하게 지켰다. 이슬람이 위생 분야에 남긴 가장 큰 공적은 로마의 공중 목욕 전통을 계승하여 하맘hammam을 만든 것이다. 오늘날 터키식 증기탕을 말한다. 심자군 전쟁에서 유럽인은 하맘에 매혹되었다. 이후 유럽 곳곳에 하맘과 비슷한 공중목욕탕이 생겨났다. 14세기 흑사병 창궐에 따라 공중목욕탕이 금지되었다. 비누는 19세기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2: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을까?

페니키아 문자는 아람Aram문자를 파생시켰고, 아람 문자는 히브리문자로, 그 후에 아랍 문자로 갈라졌다. 그리스 문자는 페니키아 문제 체계를 받아들였고, 로마자 체계를 만들었다. 러시아와 불가리아에서 쓰는 키릴 문자는 그리스 문자를 토대로 한다. 아테네에 헤메로드로메(하루 종일 달리는 사람)라는 직업이 있었다. 사도 바울이 역사상 최초의 대량 메일 전송자 일지 모른다.

가죽을 부드럽게 만드는 무두질은 오랜 의복 취득방법이다. 아마포의 역산느 3만 년 전으로 올라간다.(람세스 보존). 로열 모슬린. <레위기>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라는 구절 탓에 중세에 줄무늬가 금기시 되었고, 나병 환자, 사생아, 상형집행인 등 소외 계층만이 입었다. 파리에서는 자전거나 말을 탈 때를 제외하고는 여성의 바지 착용을 금지하는 법규가(사실상 사문화 되기는 했지만) 2011년까지도 폐지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티셔츠가 대세가 된 것은 1951년 말론 브란도가 출연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상영 이후다.

단단한 유리와 코르크 마개 덕분에 샴페인의 원거리 도달이 가능해졌다. 샴페인중 크리스탈은 검색해 보니 70~80만원이다.

젓가락은 손가락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로 만이 사용하는 식사 도구다.

농경의 시작과 인류의 과음이 시기적으로 거의 일치한다. 서구에서 포도주를 마시는 행위는 문화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상징했다. 칭기즈칸의 정복으로 버려진 땅에서 다시 나무가 자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억 톤이나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 지구 온난화를 막은 거다.(<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PLOWS, PLAGUES, and PETROLEUM의 내용과 같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지적 생각(후일 금주법의 문제를 예상하듯) : “인간의 욕구를 법률로 통제하고 법죄가 아닌 일을 범죄로 규정하는 일은 이성의 범위를 넘어서는 행위이므로 금주법은 그 자체로 일종의 무절제다.” 미국에서 금주법 시행 시기는 1919~1933ᅟᅧᆫ까지다.

9,000년 전 파키스탄의 메르가르에서는 세계 최초로 치과 치료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인이 치과의사에게서 받는 치료 대부분이 프랑스 해군에 복무했던 피에르 포사르 덕분이다. 그는 치아 교정’, ‘금이나 납으로 이를 충전’, ‘의치’, ‘치과치료용 의자를 사용한 치의학의 아버지. 플라스틱 치실과 칫솔은 1940년대에 이르러 가능했다.

길이가 같은 진자 두 개는 진폭이 다르더라도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한 이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역사 자체는 반복되지 않지만 사람의 삶은 반복된다.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는 와이즈베리에서 20176월 초판을 본문 479쪽 분량으로 내놨고, 20181월에 4쇄를 찍어, 독자가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쾌하다.

저자의 호연지기가 독자의 가슴에도 불을 댕기고 바람을 넣는다.

글과 사진은 고전이 주지 못하는 생기를 담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을 조망하는 스케일만 큰 게 아니다. 유라시아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 미래까지 꿰어본다. 특히, 발칸의 젊은 리더와 폴란드 사상가도 만난다. 러시아 푸틴의 책사와 인터뷰는 성과 속을 아우르는 관점으로 폭도 넓다.

저자의 비정상의 정상화란 개념은 독서를 통해 처음 만난다. 서유럽과 미국이 중심인 서구 세계가 동양 세계를 침탈했던 20세기가 가고 21세기는 중국과 러시아, 아랍, 유럽이 유라시아 세계를 형성해 가고 있고, 그래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구대륙의 문명(유학, 힌두, 이슬람, 그리스 정교)이 서구의 억압과 침탈을 털고 일어나고 있음을 3년간 관찰한 기록이다. 2019년 저자는 41살이다.

 

<유라시아 견문 1> ‘몽골 로드에서 할랄 스트리트까지를 읽고 <유라시아 견문 2>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를 선택해 읽었고, <유라시아 견문 3>을 기다렸다. <유라시아 견문 3>에서 리스본, 바티칸, 파리, 테헤란,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브뤼셀, 사라예보, 베오그라드, 크로아티아, 코소보, 폴란드, 부다페스트, 아테네, 키예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아스타나, 타쉬켄트, 바이칼, 블라디보스토크, 삿포르, 하얼빈, 선양이 견문을 위해 거친 곳이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아 다 옮길 수 없다. 1A4 9, 2A4 7장으로 요약했었다. 분량을 줄이기 위해 저자의 관점(비정상의 정상화), 개념, 알지 못했던 사실로 구분해 보려한다.

 

1. 관점 :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의 시간은 중세의 시간’(De-Modern Time)이다. 서구는 서양의 일부분으로 책에서 유럽 기독교 국가로 제한한다. 대항해 시대, 신대륙의 발견은 이베리아의 확산, 중세의 확대라고 본다. 아조레스 미군 기지를 걸프전, 유고내전, 이라크 전쟁에 폭격의 전초기지로 쓸 수 있도록 해주었기에 포르투갈 총리가 EU 수장에 오른 것처럼, 반기문의 UN총장 당선은 이라크 전쟁 부역의 공. 사서삼경의 유입은 라이프니츠, 칸트, 헤겔에 이르기까지, 계몽철학 곳곳에 중국의 충격(17~18세기 기독교 없이도 문명국가가 가능한가?)’이 아로 새겨져 있다.(황태연의 <공자와 세계>, <패치워크 문명의 이론>에서 다룬) 계몽주의의 출발은 공맹이다. 자가발전이나 내재적 발전이 아니라 동서 문물 교류, 융복합과 통섭의 소산이었다. 칸트의 고민인 선악 논리,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 진리의 정도 여부를 따지는 발상의 전환은 <중용>의 근대화였다.

쇠락하는 프랑스어보다는 이슬람 문명의 보편어인 아랍어가 세계어로서의 위상을 (다시)누릴 날이 머지않았다.

- 프랑스 역사학자 엠마뉘엘 토드의 시각 : 어떤 공화국이 수백만이 거리로 나와 특정 종교를 모욕할 수 있는가?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문화적, 종교적으로 박해하는 반동적 행위다. 프랑스는 부지불식간 자기반성 능력을 잃어버린 사회 비공화주의적 공화국이 되었다. 안정된 사회는 관용적이나 불안정한 사회에서 도리어 획일화, 동질화가 심해진다.

이란 혁명은 이슬람에 바탕한 현대적인 공화정이 가능하다는 모델을 제시하여 전 지구의 무슬림 공동체(움마)에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서세동점은 200년 묵은 적폐다. 색다름을 새로움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고정관념이 고약한 장애물이다. 낯선 것을 익숙한 틀로써 재단하기 일쑤다.

1차 대전의 의의는 제국의 해체다. 합스부르크, 오스만, 러시아, 독일제국이 붕괴하고 민족주의, 국민국가가 시대정신이 되었다.

유고 공습의 본질은 자본주의도 소련식 국가사회주의도 아닌 제3의 실험을 추구했던 유고를 지워버리려고 했다는 거다.

만사를 토론하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회합이 없다. 동등하게 토론할 실력과 토의할 만큼 공부가 되어 있지 않으면 중구난방과 횡설수설이 오고가다 오리무중으로 빠져 허무하게 끝난다.

- 크로아티아의 젊은 리더 스레츠코 호르바트의 시각 : EU는 붕괴하고 있다.

- 폴란드 사상가 리샤르트 레구트코의 시각 : 공산당의 선전기구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가짜뉴스는 같다. 유럽의회는 야당 없는 의회로 주요 의사 결정은 지배 카르텔에서 한다.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이 주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니 왕년의 소비에트 연방과 유사하다. EU는 민주주의와 전혀 거리가 먼 기구다.

동서유럽은 통합된 것이 아니라 동유럽이 서유럽에 흡수되고 병합된 것이다. 프롤레타리아나 세계시민이란 개념은 실제 공동체와 동떨어진 극단적인 추상체에 불과하다.

미국이 소련을 침공해 체제를 전환 시킨 게 아니라 지레 무너진 거다. 자연스럽지 못한 인공적인 유토피아였기 때문이다.

20세기 핵가족화의 결과로 평균화, 획일화 되었다. 민주화가 아니다. 민주화된 가족에서 아이들의 경험 세계가 점점 일천해 지고 있음을 직시하지 않는다. 학교도 민주화로 사제 관계가 증발하고 똑같은 인조인간을 양성한다.

그리스의 독립과 희랍 일체론이 발칸에서 저마다 민족주의적 각성을 불러 일으켜 유럽의 화약고가 되었다.

19세기 러시아와 오스만의 수차례 전쟁은 그리스 정교도와 무슬림간 문명으 충돌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는 서방의 승리이자, 혁명주체들의 입장에서는 성과 속, 고와 금의 대결에서 오래된 영성이 승리한 역사의 귀환이다.

- 푸틴의 책사 알렉산드르 두긴의 시각 : 프랑스 혁명이 문명의 파과가 아니라 진보가 되기 위해서라도 앙시엥레짐에서 유효했던 태도와 관습을 통째로 버려서는 안 된다. 근대사회가 온전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전통 사회의 원리가 기저에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자유는 절제되고 평등은 조율도어야 한다. 그렇지 못해서 혁명이 후 대혼란이 일어나고 그 대혼란을 평정하기 위해 극심한 독재 체제가 자리 잡는 것이다. 문명사회는 혁명파의 시각처럼 지배와 피지배의 단순 구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수주의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분절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를 중시하는 불평등한 시간관을 거부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보편적 가치를 옹호하는 것이 보수주의다. 뿌리는 열매와 현재를 공유한다. 뿌리에서 자란 줄기와 열매가 더 진보한 것이 아니다. 뿌리는 근간이고 근본인 것이지, 선후가 아니고 과거 미래는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는 프롤레타리아트나 부르주아를 기각한다.

소련이 1979년 아프카니스탄에 개입한 것은 미국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무슬림의 각성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후세인 제거와 카디피 축출에는 달러 결제가 아닌 유로화, 아프리카 통화인 디나르를 결제수단으로 쓰려했기 때문이다.

‘~의 파리라는 서술은 비서구의 서구화, 적폐의 소산이다.

 

2. 개념 : 시간은 앞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아래로 쌓여 공간을 이룬다. 그렇게 축적된 시공간의 지층이 바로 역사다.

유고슬라비아의 자화상 : 7(국경)-6(공화국)-5(민족)-4(언어)-3(종교)-2(키릴과 로마문자)-1(하나의 국가)

서구문명을 그리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은 19세기에 발명한 전통이다.

러시아의 고의식파(古儀式) : 동방정교의 정통성과 순수성을 옹호하며 저항한 세력(프로테스탄트). 신의식파가 러시아의 주류로 등극한다.

시간이 누적되어 공간을 이룬다. 공간은 시간을 소환한다.

 

3. 사실 :

아르헨티나에서 예수회는 십자군의 반대편에 서 있었다. 스페인의 식민 통치에 맞서 원주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프란체스코 현 교황은 경제학 교과서의 낙수효과는 가짜 이론’Fake Theory라고 성토한다.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인간의 비극을 양산하는 경제체제의 선진화를 비판한다. 20110년 가톨릭교도의 7할이 남반구에 살고, 4할이 남아메리카에 살고 있다. 가톨릭 세계의 제1 언어는 스페인어다. 프랑스 인권 선언(1789)이 여성과 노동자, 유색인종을 배제한 미완의 것이다. 반면에 예수회 선교사들이야말로 성서가 가르치는 인류 평등에 바탕하여 노예와 원주민을 보호했다(?)

칸트의 비판<중용>의 주석서였다. 중국 위협론의 기원은 17~18세기 신을 부정한 중국의 유학이 유럽에 전해진 것에 있다. 케네, 볼테르, 라이프니츠, 빌핑어, 칸트, 헤겔이 중국의 유학을 유럽에 확산 시켰다. <대학>이 처음 번역된 것은 1592년이다. 쿠플레의 저서 <중국의 철학자, 공자>17,18세기 유럽 지식인의 필독서였다. 특히 <맹자>는 혁명을 설파한 불온서적이었고, 주권재민을 설파하고, 성선설로 원죄론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고, 인의예지의 존중으로 인권과 민권에 눈을 뜨게 된다.

자크아탈리는 사회주의자에서 신자유주의자로 전향한 원로 지식인이다.

에밀 뒤르켐의 <프랑스의 자살>은 근대사회에 만연한 의미의 상실,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의의의 부재를 예민하게 포착한 고전에 값하는 명저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은 서구의 담론 분석에 그쳤으나, 푸코의 이란론은 서구를 역사의 생산자로, 비서구를 역사의 소비자로 간주하는 주객 관계자체를 허물어뜨렸기에 더 급진적이다.

20세기후반 구축해 두었던 일국 단위 복지 모델이 EU 통합과 더불어 크게 흔들리는 것은 세계화의 덫이다. 어떤 체제와 이념과 사상도 영구불변할 수 없을 것이다. 자유주의 또한 성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유고슬라비아의 유고는 남쪽이라는 뜻. 보스니아까지가 서로마 영역이었고, 세르비아부터는 동로마 강역이었다.

공산당 간부들과 그 체제에 부역했던 이들이 민주화 이후 신흥 지배층으로 이행한 것은 동유럽의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해방후 한국의 정국과 유사하다. 체제는 변했으되 지배층은 변하지 않았다.

1920년 오스만 제국의 그리스정교도 130만은 그리스 영토로, 그리스에 살던 무슬림 60만은 터키로 이주했다.

냉전의 전초전은 그리스에서 노쇠한 영국을 대신한 싱싱한 미국이 반공 정책의 총대를 메고 봉쇄정책을 편다. 그리스가 발칸에서 유일하게 공산화되지 않은 나라였다. 이는 한국전쟁, 베트남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는 원형이 되기도 했다.

미국 소프트 파워의 힘으로 서구의 기원으로서의 그리스가 학문적으로 정립되고 그리스 민주주의라는 20세기 신화가 널리널리 퍼져나갔다. 문화 냉전의 소산이자 발명된 전통이다.

동방 정교의 세계관이 응축된 작품이 <죄와 벌>이다. 국가와 사회와 종교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이 동방정교의 핵심 사상이다. 러시아에서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리스 고전을 원전으로 배운다. 러시아 교양의 양대 축이 정교와 그리스 사상이다.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은 유라시아 문헌 번역을 전담하는 기구를 만들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은 1991년부터 이후부터 태어난 신입생에게 <코란><논어>를 읽으라고 가르친다. 러시아인 가운데 2,000만이 무슬림이다. 모스크바에는 200만 무슬림이 살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 거주하는 도시는 모스크바다.

카잔은 유라시아의 이슬람화와 튀르크화를 선도하는 전위였다. 그 카잔을 복속시킴으로써 러시아는 유라시아 제국으로 굴기할 수 있었다. 레닌, 트로츠키, 마르크스는 러시아내 무슬림에 대해 무지했다.

비단, , 종이, 터키석, 커피, 우유와 요구르트, 버터와 치즈는 튀르크인의 유목망을 따라 유라시아 저역으로 확산되었다.

볼셰비키 혁명 당시 시베리아에서 결전이 벌어졌고, 미국은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물자를, 일본은 7만 명의 군사를 출병하여 백군을 지원했다. 소련을 우랄 서쪽으로 봉쇄하고 동쪽에 울란우데나 치타를 수도로 삼아 극동 공화국을 세우려 했다. 1918년 이르쿠츠크까지 장악했던 일본군이1925년 최종적으로 물러났으나, 이 실전 경험이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키는 관동군의 주축이 된다. 1860년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를 내준 중국은 만주에서 동쪽 바다로 나가는 출구를 잃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한반도 종단철도로 연결하고 거제도까지 이어 거제도를 러시아의 홍콩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입안했다.

일본 정보장교 후쿠야마 야스마사는 단기필마로 1892211일 베를린을 출발하여 1893812일 도쿄에 도착한다. 14천 킬로미터. 17개월. 500. 유라시아를 견문하고 보고한다. 다시 1895년 배를 타고 동남아시아, 인도, 오스만제국, 페르시아, 카프카즈, 바그다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견문하고 32편의 공식보고서를 제출한다. 둘 다 일본 대외정책의 초석이 된 문헌이다. 대단하다. 후일 영일동맹 체결의 일등 공신이다.

저자 이병한은 홋카이도 대학에 있는 슬라브-유라시아 연구소, 북극연구소를 참관하고, 1880, 1881년 메이지 일본이 오스만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에 사절단을 파견했음을 확인하고 자괴감과 열패감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메이지 일본이 서구 편향적이지만은 않았고, 이슬람 세계로, 슬라브 세계로, 전방위적이고 전면적인 개화를 추진했다.

강희제는 라틴어를 배웠고, 공맹의 철학이 한글로도 유통되기 전에 벨기에 예수회 선교사 쿠플레는 <중국의 철학자, 공자>를 라틴어로 번역하여 출간했다. 그 소산으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다.

소현세자는 환국 두 달 만에 숨을 거둔다. 여장부였던 아내 강빈마저 역모로 몰려 죽는데 아비 인조가 함량 미달이었다.

 

4. 평가

박지원의 <열하일기>보다 넓고 깊다.

알렉시스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보다 더 넓고 깊다.

20세기의 이데올로기와 냉전이란 국제사회 이해를 뛰어 넘는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미래를 조망한다.

로마 문자 공론장만 읽어서는 진실의 절반도 접근할 수 없다. 키릴문자와 한문, 아랍문자 공론장을 보태어 관점의 균형을 취해야 한다. 그래야 세력 균형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21세기는 신대륙과 구대륙이 반전한다. 신세계와 구세계가 반전한다. 중국은 더 이상 20세기 국민 국가가 아니다. 21세기의 새판, 유라시아의 중원이다.

 

출판사의 평가 : 좌우, 근대와 전근대, 서구와 비서구라는 3중의 분단체제를 넘어서는 유라시아사를 재구성한 책이다.(뒷표지에서)

 

<유라시아 견문 1. 2. 3>는 본문이 1,833쪽 분량으로 대작이다. 지리나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시야를 한반도란 고립 된 섬에서 밖으로 돌리려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읽어보길 바란다. <유라시아 견문 3>은 서해문집에서 20191월 본문 672쪽 분량으로 내놓았다. 흥미진진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단문으로 쓰여 읽기도 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CBS 시사자키 정관용과 추석이란 무엇인가되묻는 인터뷰를 글로 읽었다. 누군가의 글에서 필사하기 좋은 책이란 평도 있었다. 인터뷰는 미혼, 여성, 취준생, 학생들이 좋아할 소리였다. 필사하기 좋은 책이란 평은 필사하기 좋은 칼럼이 실린이어야 한다. 독자 주관에 따른 평가로 두 문장이 최대치다. 저자가 서울대 교수이자 철학과 정치사상을 가르친다는 걸 감안하면 절대값은 더 떨어진다. 많이 팔리는 책이 좋은 책인 것만은 아니다. 책의 인기도는 글보다 대중매체, 쏠림 현상 같은 외적인 요인의 영향이 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럼에도 술과 노래방을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책은 사서 봐야한다고 믿는다거나, 공부는 폭넓게 해야 한다거나(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해석함), 행복에 대한 평가, 직관, 질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나와 맞는다. 논어, 대학, 맹자, 중용을 일 년 단위로 돌아가며 원문으로 읽는다는 게 부러워 나는 완역본이라도 그리해야겠다. 그럴 기회가 없을 터, 책보다는 사람으로 만나면 좋을 것이다.

 

<아침에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읽고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한 시각이 오전 430분이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내일 아침에 독서노트를 정리하자 마음먹었으니 나는 저자와 달리 죽음보다 삶을 선택했다. 저자의 책 제목이 역설임도 안다. 아침을 맞이하는 태도에 좋고 나쁨은 없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뿐이다. 루크레티우스의 우리는 없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무시한다. ...... 삶은 그런 식으로 소진되며, 죽음은 예기치 않게 다가온다.” 문장과 우리는 시체를 짊어지고 다니는 불쌍한 영혼들에 불과하다는 에픽테토스의 말을 프롤로그에 실었다. 책의 제목이 담은 역설을 이해하라는 안전장치인가.

 

내가 사는 오늘 하루는 자살한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지 않았던 하루다. C 일보 Bang의 아내 자살이 석연치 않다는 씁쓸함이 떠오른다. 책의 곳곳에서 저자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 수명 연장이란 사회적 죽음과 육체적 죽음 사이의 길고 긴 연옥이다.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을 바라다보면, 그 덧없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쉽게 불행해진다. 시간은 인간이 삶을 견디기 위해 만든 가상현실. 거리를 두어야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다는 미학자들의 주장. 아름다움의 향유를 위한 필요조건은 시야의 확대와 상처의 존재. - ‘설거지의 이론과 실천에서 밥의 시작은 장보기요 마지막은 설거지. 밥 짓기와 설거지를 다른 영역으로 본 중년 남성 독자의 의식을 바꾼다. 냉장고에서 반찬통을 꺼내 그대로 먹느냐와 예쁜 접시에 덜어 먹느냐가 문명이냐 야만이냐를 구분한다는 글을 아내에게 강조했다가는 무슨 소리를 들을지 알 수 없으나 화가 나에게 미치리라. 주례사는 신랑신부가 처한 상황에 맞게 해야. 경험하지 못한 것은 말하지 말아야한다, 알 수 없으니.(자식에 대한 에피소드에서). “한문에서 이자가 대상어의 앞에 올 때와 뒤에 올 때의 뜻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건 찬근이에게 물어봐야한다.

 

저자는 입시공부의 공부가 공부의 전부라는 착각이 문제라고 보는 데, 독자는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는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A가 부패했다는 사실이 B의 실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를 쉽게 판단할 수 없으니 억지로 꿰맞추려 하지 말아야한다. ‘당겨진 활시위만이 이완될 수 있다.’ 책을 읽는 이유가 무어냐는 질문에 어느 소설가의 답변은 남이 침범할 수 없는 내면을 갖기 위해. 부정이 관행을 넘어 정의의 반열에. ‘위력이란 무엇인가를 읽어보니, 저자는 논문을 읽지 않고 심사한 지도교수로부터 논문이 통과된 것을 수치의 기억으로 갖고 있다. 내 논문에 빨강 색연필로 수정할 부분을 체크해 다시 돌아보도록 지도해주신 고려대학교 권혁재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고독이 한때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황야가 아니다.(스가 아스코) 하나, 아무 말 잔치를 벌이는 사람은 이성적 질의응답 능력이 없다. , 모순을 참아내는 정신의 굳은살은 서슴없이 부정을 저지르게 한다. , 불의와 헛소리에 대한 알레르기를 고독한 독백으로만 표현하는데, 세 가지는 주입식 교육의 결과다.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토론할 줄 알아야 질의응답, 저항, 참여하는 사람을 기를 수 있다. 2001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문자 해독률은 높지만 문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OECD 국가 중 최하위(p. 205)라는데 근거를 찾아 봐야겠다. 우리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헌신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고. 크롬웰은 복음서에 근거가 없다고 성탄절을 금지했음을 역사서가 아닌 에세이에서 배운다.

공모 당선작인 영화평론 안토니아스 라인>과 문예지에 실었던 글은 책과 어울리지 않아 불편하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어크로스에서 본문 343쪽 분량으로 20181130일 초판 1쇄가, 나왔고 두 달 만에 8쇄를 찍어냈다. 사회적 지위가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

당겨진 활시위만이 이완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