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 게임 - 글로벌 패권전쟁과 한국의 선택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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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다. 아마도 과학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말한 모든 진실은 연속된 오류의 수정이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대신할 수 있다. 일상에서 체험하는 변화 외에 총체적, 거시적으로 변화를 보는 안목은 누구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급변하거나 혼란한 사회에서 미래학자라는 이름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글이 많다. 수축사회 2.0 : 닫힌 세계와 생존 게임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다섯 가지 관점에서 수축사회를 정의한다. 수축사회와 관련하여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베트남, 인도가 흔들리고 있음을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패권전쟁 중이다. ·중 패권전쟁의 네 가지 측면과 변수를 설정하고 패권전쟁을 전망한다. 수축사회를 맞으며 한국인의 눈으로 한국인의 관점에서 세계 경제를 전망한다. 한국의 과제는 무엇인가 고민한 결과를 토대로 미래 경제를 전망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자 한다.

 

저자는 수축사회를 과거 디플레이션으로 개념화한 것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파이가 정체 혹은 줄어드는 사회로 정의한다. 수축사회를 전 지구적 현상으로 보는 까닭은 기후/안전위기, 고령화와 인구감소, 과학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3가지 위험이 동시에 다가오기 때문이다. 3가지가 상호의존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우리 삶의 기초 환경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미 중간 패권전쟁도 수축사회로 가는 과정이다.

수축사회로 진입하면서 일상적인 삶을 둘러싼 환경이 바뀌자 부적응 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2000년 통계로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31만 명과 자살로 인한 사망자 81만 명을 비교한다. 산업혁명 이후 우상향으로 성장 추세가 계속된 팽창사회가 끝났다. 기후위기는 45억 년 지국 역사 최대 사건으로 본다. 독일의 사회철학자 울리히 벡은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사회가 더욱 위험해진다는 위험사회를 주장한다. 고령화 문제로 모든 사회 시스템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 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기반을 이루는 제도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공급과잉과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왔다. 여기에 AI까지 가세하니 공용이 불안정해지고 제로섬게임, 혹은 토머스 홉스가 주장하는 만인대 만인의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수축사회는 복합 불평등시대가 된다. 소득 양극화가 영향을 준 교육 불평등, 디지털 불평등, 서비스업 불평등, 초저금리가 부른 자산 불평등, 고령자 불평등, 상속 불평등, 코로나 불평등, 지역 불평등은 수축사회의 특징이다. 여러 가지 불평등이 겹쳐서 나타나면서 양극화는 빠르게 확대된다. 이는 전 세계 공통의 현상이지만 한국의 양극화 속도는 너무 빠르다.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는 좌우 양 끝단의 정치적 이념을 자기게 하고 포퓰리즘 시대를 만든다. 경제와 사회의 기초 작동 원리인 자본주의도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뀌고 있다. 모든 재화가 국경을 넘을 자유, 기업이 국가의 통제를 벗어날 자유, 노동운동으로부터 경영의 자유는 신자유주의의 원칙이다. 이는 자본가 중심의 이데올로기로 냉전 종식 이후 파이가 커진 상황에서 가능했다. 실물경제보다 금융경제가 활개를 치면서 자본의 드나듦이 빠르게 경제를 변화시키는 위험을 안고 있다.

 

수축사회를 맞이하며 각국은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으로 미국이나 중국 어느 한편에 서야 하는 국제 질서로 변하고 있다. 미국은 패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트라우마가 있다. 미국 내 민주주의는 약화하고 중국의 성장과 디지털 군사력 시대로 미국의 군사력은 위협받는다. 과학기술분양에서 미국과 상대국 간 격차는 축소되고,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과 중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기축 통화로서 달러의 신뢰성이 약화하였다. 소프트 파위 분야에서 다양한 문화가 등장하고 미국이 관리하던 글로벌 규칙인 표준화는 패권전쟁으로 사용 범위가 축소되고 있다.

미국이 내부로부터 붕괴하고 있다는 근거로 일곱 가지를 정리한다. 미국은 제조업 없는 과소비 사회다. 빚으로 유지되는 나라다. 중산층이 몰각했다. 인종갈등은 상존한다. 미국의 절대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장기적 위험이다. 기독교 바탕으로 세워진 미국이 사회적 갈등과 부적응이 늘어가면서 종교적 성향이 강해지는 것도 문제다. 총기 소유가 자유인 까닭에 내전 중이라고 볼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다.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은 미국에 대항해 맞서는 국가로 성장했다. 중국공산당의 통치체제는 사상통제, 인사 통제, 조직 통제, 경제 통제, 무력 통제 등 5가지 핵심 통제 수단을 기반으로 한다. 이것이 모순적인 듯한 사회주의적 시장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다. 서구에서는 중국에 위기가 올 것으로 본다. 시진핑 1인 통치의 위험, 중진국의 함정, 인구감소와 고령화, 일자리 부족, 환경과 자원의 역습을 토대로 판단한 것이다. 사회주의적 시장 경제의 모순을 극복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며, 공급과잉 문제를 풀고 국가 부채의 규모를 관리하며 소프트 파워를 키워야 한다.

 

일본은 역사상 최초로 수축사회에 진입한 나라다. 아베가 대담한 금융정책, 과감한 재정정책, 투자 촉진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려고 하였으나 수축사회를 탈출했다고 볼 수 없다.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영국은 제조업이 부진하고 금융으로 먹고살고 있는데 이마저 EU에서 탈퇴하여 생기를 잃었다. 독일, 러시아가 상황이 더 나은 것도 아니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여기는 베트남, 인도, 멕시코도 수축사회를 피할 길이 없다.

 

미 중간 패권전쟁은 세계화의 종말일지 모른다. 중국은 세계화 확산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잘 이용했다. 세계의 자본과 기술이 중국으로 몰리면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다. 패권전쟁은 영토를 늘리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패권을 차지해야만 생존하고, 패권을 빼앗기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패권전쟁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세계의 핵심 국가들이 참여한다. 중국 없이 미국도 살기 어렵다. 과학기술 패권전쟁이 뜨겁다. 미래 권력의 핵심이 반도체에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와 전기차도 중요한 무기다. 금융패권전쟁은 달러 기축 통화를 둘러싸고 중국의 도전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사회주의적 요소를 버리지 않는다면 금융 분야의 취약성은 극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때 2030년경이 중국이 미국의 GDP를 추월할 것으로 보았으나 최근 분석에서 중국의 미국 추월 시기가 점점 지연되어 2035년 이후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저출산 고령화, 기후위기, 과학기술의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나라가 승리할 것이다.

 

저자는 패권전쟁 이후에도 한반도 주변에 늘 무력 충돌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고 안미화중(安美和中), 안보는 미궁을 우선하되 중국과는 화목 화평하게 지내는 정책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그 근거로 글로벌 공급망 안전성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133개 품목 중 중국산이 127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산과 미국산은 각각 3개씩에 불과하다(p.349)고 분석한다. 더불어, “가치동맹은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도 없으며,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한국 편이어야 한다.(p.350)라고 주장한다. 각국 도생, 정책 부재, 물가와 금리 안정, 부실 채권 문제 부상, 한국 금융시장 불안정 지속, 새로운 공급망 재편 시도, 차별화되는 디지털 경제, 일관성이 없는 자산시장, 사회전환 정책의 시행, 경제적 포퓰리즘 확산을 미래 경제를 10개 트랜드로 열거한다. 한국은 수축사회 극복을 위한 대전환을 시도해야 하며 경제 구조 재편을 제안한다. 저자가 제시한 산업 전략 4가지는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산업에서 압도적인 초격차를 유지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중후장대형 산업을 포기하지 말고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경쟁력이 없는 산업은 과감하게 아웃소싱 해야 한다. 끝으로 소프트웨어 중심국가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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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 그 역사의 뿌리를 찾아서
조승옥 지음 / 글씨앗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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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에서 정년퇴직한 철학 교수로 조승옥님이 이미 육사 30년사, 50년사 60년사가 있지만, 육사의 뿌리와 정체성을 밝히기에 미흡하여 수년간의 연구 성과를 담아 육군사관학교를 내놓았다.

 

대한제국 무관학교 재학생 출신 10명이 국군 장교가 되었고, 창군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음으로 대한제국 무관학교가 창군과 무관하다는 육사 30년사와 50년사의 기술은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한다. 대한제국 무관학교는 일제 강점기 신흥무관학교와 임시정부 무관학교 등을 통해 그 명맥이 이어졌으며, 독립군과 광복군으로 그 정신과 인맥이 계승되었고, 독립군과 광복군은 대한민국 국군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제 강점기 대한제국 무관학교의 명맥이 단절되었다는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다.”라고 판단한다. (P. 470) 저자가 도달한 결론은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는 연무 공원을 시원으로 하여 대한제국 무관학교, 신흥무관학교, 대한민국임시정부 무관학교, 독립군, 광복군을 계승한 민족사관학교이다.”

 

육사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연무 공원(1888~1894), 대한제국 무관학교(1898~1909), 신흥무관학교(1911~1920), 육군무관학교(1920)와 한국광복군(1940~1946), 육군사관학교(1946~)를 치밀하게 조사하고 분석한다. 신흥무관학교와 광복군은 학교 역사에서 언급되기에 이름 정도만 알던 얕은 역사 지식인지라 연무 공원과 육군무관학교는 생소했으나 상세한 조사결과를 보니 맥이 닿아 있음을 알겠다. 세계적으로 사관학교의 설립이 귀족 사관학교에서 전문 직업 장교가 등장하는 배경과 한국, 중국, 일본의 사관학교 도입 과정은 흥미 있는 교양이 될 듯하다.

 

광무 개혁의 의의는 이미 이태진의 고종 시대의 재조명을 통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다. 대한제국 무관학교 설립과 광무 국방개혁의 상세한 내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군대해산과 항일무장 투쟁을 상술하고 무관학교 졸업생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내용이 상세하다. 황태연의 갑진 왜란과 국민 전쟁에서 다룬 내용과 다르지 않다. 특히 사료에 근거하여 당시 독립군, 광복군 등의 수를 파악해 제시하였기 때문에 막연한 독립운동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영국과 합작하여 미얀마 전선에서 성과를 내고, 미군과도 협력하였음을 어떤 책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에 관한 내용은 비중이 작다. 이는 차남의 조언에 따라 육군사관학교 역사를 후속편으로 집필하려는 뜻이 있다고 밝혀 아쉬움을 달랜다.

 

본문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프랑스 대혁명을 계기로 귀족이 아닌 사람도 장교가 되거나 사관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p.24) 1806년 나폴레옹과 전쟁에서 패한 프로이센은 장교 임용령에서 출신 성분이 아니라 우수한 자질은 장교 임용조건으로 삼았다. (p.26) 전문 직업 장교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프로이센 육군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1870~1871)에서 승리함으로써 효력을 발휘했다. 중국은 양무운동 과정에서 사관학교 제도를 도입하였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고 미국인 퇴역 장교를 교관으로 초청한 연무 공원(1888)이 우리나라 사관학교의 효시가 된다. (p.49) 연무 공원이라 한 것은 무술을 연마하는 관립학교라는 의미다. 우리나라가 스스로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최초의 사관학교다.

춘생문 사건이란 명성황후시해사건 이후 친일세력에 포위되어 신변의 위협을 느끼던 고종 임금을 궐 밖으로 피신시키려다 실패한 사건이다. 이학균을 대한제국 무관학교의 아버지로 평가한다. 교장으로 재직하며 미군의 전술교재, 훈련규칙을 번역하고 교재개발, 교과과정, 교육방법 등을 제정해 교육체계를 확립했다.

 

대한제국 무관학교는 수많은 독립운동 지도자를 배출했다.

대한제국 시기에 아리토모 일본 외무대신이 조선을 북위 39 도선에서 나누어 러시아와 일본이 점령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상 로바노프가 대안으로 러, 일 양국 군대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하여 중립지대를 설정하자고 제안하여 이를 비밀 조항으로 채택하였다.”(p. 86) 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얼마나 불리한 처지인지를 확인한다. 강대국의 힘은 한반도를 38, 휴전선으로 남아있고 남한은 섬과 같은 처지다.

서울이 근대 도시로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896년부터 1899년까지 한성판윤으로 재직한 이채연에서 비롯된다. 1899년 전차가 개통되어 운행을 시작하였다. 동양에서는 도쿄, 홍콩, 상하이, 베이징보다 먼저 서울에서 전차가 운행되었다.

광무 개혁으로 1900년대 초 중앙에 4개 연대 9,000명과 지방에 6개 연대 18,000명의 병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자주독립을 지향하던 시대적 여망에 부응했다고 본다. 일본의 방해 공작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1903년까지 대한제국 군대가 보유한 소총은 최소 3만 정 이상이 되었을 것이다. (p.119)

 

군대해산 과정에서 서울 시위대의 항전은 단 하루 만에 끝났으나, 이 항전은 이후 계속될 지방 진위대 해산계획에 차질을 빚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의병봉기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날의 항일 투쟁은 이후 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그 명맥이 이어졌다(p.144) 영국의 맥켄지 기자는 해산군인들이 조직하고 훈련한 의병들이 일본군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듣고, 이를 양평에서 의병부대를 직접 만나 확인하였다.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의병 사진은 이때 맥켄지가 촬영한 것이다. (p.146) 이 같은 의병 투쟁을 황태연은 갑진왜란과 국민전쟁에서 국민전쟁으로 명명한다. 외국에서도 이를 의병투쟁이 아닌 전쟁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록 대한제국 무관학교는 일제의 강압으로 문을 닫았지만, 무관학교의 자주독립 정신을 이어받아 일제 강점기 만주의 신흥무관학교, 북로군정서 사관연성소, 신민부 성동사관학교,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육군무관학교 등을 통해 그 정신을 이어갔다. 그리고 해방 후 태릉 육군사관학교로 그 명맥이 이어졌다.

 

임시정부 군무부장 조성환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체코군과 무기 구매 협상을 통해 북로군정서 독립군에게 충분한 무기를 공급해 북로군정서 독립군이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청산리전투는 홍범도 연합부대와 김좌진의 북로군정서 독립군이 대첩을 거둔 전투였다. 무기와 훈련이 부족한 900명의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 5,000명을 상대로 싸웠다. 일제에 강제 해산된 대한제국 군인들이 일본군을 상대로 한 설욕전이었다.

 

193810월 김원봉은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을 받아 조선의용대를 창설했다. 광복군보다 2년이나 앞선다. 이후 김원봉은 한국광복군에 합류하여 광복군 부사령관과 임시정부 군무부장을 역임했다. 독립군 대장 홍범도는 대한민국 정부가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반공을 국시로 내세웠던 5.16 군사 정부에서 수여한 것이다. (p.277) 2021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서울로 봉환되었고, 최고 훈격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이런 정황에서도 홍범도 장군의 동상을 육사에서 없애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홍범도 연구가들은 홍범도를 영웅적 항일투사로 평가한다. (p.279) 김좌진 장군은 공산주의자에게 암살당했다. (p. 281)

 

임시정부 무관학교는 수명은 짧았지만, 대한제국 무관학교의 정신을 계승하여, 일제에 빼앗긴 조국의 자주독립을 쟁취하고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세운 무관학교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p.332) 중국 시안은 화베이 지역에 이주해 있던 20여만 명의 한인 동포를 대상으로 모병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요충지었다. (p.346)

 

1940915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한국광복군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조소앙 외무부장이 낭독한 광복군총사령부성립보고서릍 통해 한국광복군은 일찍 190781일 군대해산에 이어 성립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며, 왜적이 우리 국군을 해산하던 날이 곧 우리 광복군 창설 때인 것이다.”라고 하여 광복군이 대한제국 국군의 항이 투쟁 정신을 이어받은 의병-독립군-으로 이어진 맥을 계승하고 있음을 천명하였다. (p. 350)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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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
민선정 지음 / 마음연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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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이 나를 가리킨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받고도 이틀이나 펼치지 않았다. 나에게 어떤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젊은 날의 나와 견주어 읽다 보니 우려는 기우였다.      

  『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는 15년간 S 생명에서 직장 생활에 전력투구하던 여성이 삶의 방향을 틀어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전적 에세이다.      


   책 분량의 1/3 이상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자본의 논리에 따라 조직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기업의 업무량과 분위기를 가시적,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조직은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한다. 손해사정 업무에서 언더라이팅, 사내 미디어 제적 송출, 경영전략팀 등 서로 다른 업무에 배치하더라도 적응하고 능력을 발휘해 낼 때 기업은 이윤을 얻는다. 유능한 직장인으로 인정받고 승진하려면 멀티태스킹하는 능력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 어느 직장이든 마찬가지다. 저자 민선정은 유능한 직장인으로 평가받기 위해 대학원 공부, 독서 등 포텐셜을 키워가는 것은 물론 야근을 일상처럼 해왔다. 글은 회사에서 승진하는 직장인의 전형을 보여 준다. 여기 까지라면, 열심히 사는 직장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저자는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함에 눈 뜨고 육아휴직을 통해 신이 보낸 어머니의 역할을 하려고 제주 한 달 살이를 선택한다. 제주 한 달 살이를 경험하며 삶의 방향을 틀 용기를 얻는다.     


   『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는 서울에서 제주라는 공간 이동을 통해 삶의 형상을 비교한다. 15년간 서울 회사 생활은 소외된 삶이다. 아파트에 함께 사는 사람들을 이웃이라 말하기 어렵다. 나만의 공간에 울타리를 세우고 침범자를 경계하는 삶이 만들 결과다. To-do 리스트에 따라 완벽한 업무 처리를 하려다 보니 가정에만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손에 든 다이어리는 자신을 평가하는 기초이고 경제적 이득과 완벽한 일 처리, 인정받는 직장 생활의 근거인 삶이 서울살이를 표현한다. 퇴직하고 정착한 제주에서의 삶은 회사 대신 자녀의 삶이 중심이고 자신의 삶이 중심을 둘러싸고 있다. 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때를 가리지 않는 이웃의 방문, 기쁜 일을 함께 축하하고 아픔을 다독여주는 이웃과 살며 가족과 이웃을 함께 신경 쓰는 삶이기에 To-do 리스트는 최소한이거나 비어 있기도 하다. 대신 제주에서 살아가는 데는 여유가 있고 때로는 넘치기도 한다. 버스를 타고 다니던 서울살이는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시작했으나 종국에는 자동차로 바뀌지만, 일상의 탄소발자국은 줄어들었다. 가족과의 대화가 두괄식, 용건만 확실하기로부터 기다려주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화로 바뀐다. 제주 올레길 걷기는 제주 살이를 의미를 확장하는 계기이자 산책 마니아로 변신하게 한 마중물이었다.      


   완벽한 업무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결과로 승진하고 연봉이 높아지는 직장 생활 중심의 삶에서 육아휴직으로 경험한 제주 한 달 살이를 통해 퇴직한 이후 제주에서 살아가는 40대 초반 여성의 삶을 그렸다. 비록 경제적인 여유는 줄었을지라도 자녀와 함께하는 행복과 여유라는 무형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저자의 퇴직 결정이라는 용기는 일에 지친 직장 생활인에게 걱정일 수도 부러움일 수도 있다. 저자의 결정을 옹호하거나 드러내고 자랑하는 문장은 없다. 독자의 몫이다. 

   여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독박육아’라는 단어가 거슬린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까지 아이의 유치원 등 하원을 맡아하고, 일과 후에도 자녀 양육에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했던 남편에게 고마움,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조직 구성원의 1%가 되려 노력하고 얻었지만, 과정에서 육아를 아내에게 100% 맡겼던 독자의 회한 때문이다.      

P.S. 출판사 <마음 연결>에서 보내 준 책 『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를 읽고 쓴다.

   <신간출판평> 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 작가인지 출판사인지 결정 주체를 알 수 없으나 제목을 잘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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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 사소한 일상의 세밀한 기록
전지영 지음 / 소다캣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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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승무원, 책 디자이너, 만화가, 동물보호 활동가, 작가, 1인 출판사 대표. 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직업으로 연결이 쉽지 않다. 27년간 한 직종에 근무한 경험으로 볼 때 작가의 변신과 경력은 놀랍다. 먹고 사는 문제야말로 삶에서 기본이기 때문이다. 잠재능력(potential)과 결단력이 있어야 변신할 수 있다. 책방으로 가다는 작가의 일상을 책과 연결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책방으로 가다를 읽다가 독특한 책의 구조, 구성력을 본다. 에세이라서 읽다 보면 내 마음에 가까이 와닿는 문장이 있다. 밑줄을 치거나 포스트잇을 붙여둔다. 이 문장은 다음 장의 문 앞에 걸렸다. 책 열 권에 관한 글에서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프롤로그에서 한 문장은 다음 장의 디딤돌이 되고, 첫 장의 어느 한 문장은 다음 장의 디딤돌이 되도록 책을 엮었다. 작가의 의도가 있을 것이다. 나 같은 독자에겐 놀랄만한 일이다. 작가가 선택한 문장 중 80%를 골랐으니 하는 말이다. 여성 작가의 섬세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거로 생각한다. 장간 연결은 색깔이 다른 천을 모아 만든 화려한 패치워크가 아니라. 비슷한 색깔인 진주 목걸이처럼 이야기가 책과 연결돼 있다. 어쩌면, 따스한 봄 햇살과 가볍게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백색 셔츠 10장이 걸린 빨랫줄을 보는 듯하다.

 

10개 문장은 나열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고, 10개 문장을 이어보면 살아가는 모습을 드러낸다. 공자의 말, 철학으로서의 불교, 포스트 모더니즘, 스토아 철학, 실존주의 철학, 본질과 실존의 문제, 에포케 등을 쉬운 문장으로 표현한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삶의 어떤 부분은 말할 수 없다.

햇빛이 비추는 곳에 그림자가 생기듯 우리는 각자 자신의 그늘을 짊어지면서 산다.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삶의 결과가 아니라 오직 삶의 과정에서 일어난 그 사람의 태도뿐이다.

모든 것이 이처럼 선명한 날, 나는 오히려 희뿌연 먼지처럼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정말이지 삶이란 억지로 해야 할 일과 참아야 할 일이 차례대로 늘어서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무의미했지만,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빛났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오직 지금이라는 순간뿐이다.

관계의 이면에는 보이는 것과 다른 진실이 있다.

내가 원한다고 여기는 삶이 정말로 원하는 삶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프롤로그에서 찾은 첫 문장의 그것은소설이다.

 

이름있는 출판사에서 기획 출판했지만, 많이 팔리지 않았다는 고백은 몰라서 읽지 않았다.”라는 문장을 보내니 위안 삼기를 바란다. 에필로그의 한 문단(책방으로 가다는 잠깐이나마 손에 쥐었던 어떤 인상에 대한 기록이다. 타인을 위해서 그다지 기억될 필요 없는, 그래서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게 두어도 상관없었을 그런 것들을 썼다)은 겸손한 작가의 마음이다. 책 읽어주는 남자를 영화로 본 사람이라면, 해변의 카프카를 읽어야 할 동기를 준다. 에세이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 거다.

 

몇 년 전 앨리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읽어 대단한 서사나 괴기한 사건, 영웅적인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글이 편안함과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음을 안다. 책방으로 가다도 경쟁 사회에 어울리는 확실한 목표와 성취적인 행종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잠깐 쉬어 가세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자신이 힘들게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자고, 그래서 번 아웃이나 자신을 해치는 결정을 할 순 없다고 이야기한다. 작가의 속내와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문장들이 다른 에세이와 차이를 만들었다. 표지와 본문을 채워 준 그림이 남자가 보기에 모두 이쁘다. 책의 크기와 부피가 주는 부담은 요즘 표현으로 0에 수렴한다. 여성 독자가 책방으로 가다를 놓친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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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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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1세기 포스트 모던 시대를 살아간다. 계몽사상으로 세상을 본 덕분에 이성의 힘으로 낡고 불합리한 관습과 제도를 버렸다. 피와 땀을 흘려가며 만든 합리적인 세계는 질서정연함, 효율적인 기능, 규격을 기준으로 산업화를 이끌었다. 덕분에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던 20세기를 지나며 감성과 차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의 비합리성, 개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포스트 모던 시대를 열고 있다. 포스트 모던 철학은 절대적 진리보다는 다원주의적 가치를 추구한다. 플라톤의 사상은 서구 모더니즘 사회에서 빛이 났으나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도 가볍게 볼 것은 아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플라톤의 생각을 따라가 본다.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제우스나 포세이돈과 같은 초자연적 신에서 찾지 않고 자연 자체에서 사물의 본질에 대한 합리적인 대답을 구하려 한 사람이 만물의 근원은 이라 본 탈레스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을 통해 알 수 있다. ‘관찰을 문제의 해답을 찾는 출발점으로 인식한 것이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이전에 소피스트들은 옳고 그름, 선과 악에서 개인주의와 상대주의를 취해 그리스의 예술과 민주적 사상에 이바지했다. 인간의 삶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상대주의가 극단으로 흐르면, 각자의 가치가 옳다고 주장할 경우 어느 것도 옳다고 말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보편적 윤리에 상대주의는 타당하지 않다. 저자는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되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기준은 절대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플라톤은 인간을 영혼과 육체로 나누고 영혼을 육체보다 우위에 두고(이원론) 영혼을 돌보는 삶이야말로 가치 있는 삶으로 본다. 이 세상을 보이는 세계보이지 않는 세계, 즉 이상(이데아)’으로 나누고 이상만이 참된 세계로 본다. 널리 알려진 동굴의 비유로 이데아를 설명한다. 이데아는 존재하는 모든 개체의 본성이라 보는데 이는 서양철학을 2000여 년 지배하며 논쟁의 장을 열었다. ‘동굴의 비유로 이데아를 설명한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데아의 세계를 부정하고 눈에 보이는 현실 세계만 인정한다. 플라톤은 인간의 영혼이 이성, 기개, 욕망으로 이루어졌으며 욕망은 자연스러운 본능이기에 부정할 것은 아니며,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 추동력으로 본다. 가치 있는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다. 지혜(이성), 용기(기개), 절제(욕망)이 가장 조화를 이룬 상태를 정의, 즉 올바름이라고 말한다.

나의 자질과 역량, 미덕(지식)을 탁월한 수준으로 키우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본다. 삶의 고통은 회피할수록 무기력해진다. 우리의 지성을 드높이려면,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고, 쾌락과 고통이라는 감정의 조화와 대립 탐구하는 법을 배우며, 삶이 주는 고통에 도전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있을 때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죽으면 이미 우리는 존재하지 않음으로 죽음을 인식할 수 없다.” 죽음이 두렵다는 생각이 문제다. 두려워할 것은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행복한 것처럼 꾸며진 행복은 진짜가 아니다. 참된 행복은 운명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상태에 있다. 진정한 행복은 영혼의 안정과 만족에 있다.

 

삶의 기준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의 해답은 자신에게 두어야 한다. 영혼, , 부라는 세 가지 소유물에 관한 플라톤의 생각이다. 플라톤은 자기 영혼을 존중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자기 과실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쾌락을 탐닉하지 마라. 노고와 두려움과 어려움과 고통을 굳건하게 견뎌라. 삶을 무조건 좋은 것으로 여기지 마라. 미덕보다 아름다움을 더 존중하지 마라.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지 마라. 악행을 저지르지 마라.] 아름다움을 위해 가꾼 몸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기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체력적으로 건강한 몸이어야 한다. 인간의 소유물 중 돈과 재물은 필요한 것들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재산이 가장 알맞고 가장 훌륭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에 생명력과 활력을 부여해 주는 것은 에로스다. 가난, 실패, 좌절, 절망 등으로 고통스러울 때가 삶의 최악은 아니다. 최악은 삶에 지루함을 느낄 때다. 삶에 무언가가 빠져 있어 불안하지만 그러한 결핍 때문에 무언가를 욕망하며 나아간다. 흔들린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다. (P. 233) 저자는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을 분별하고, 불확실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자고 말한다.

 

플라톤의 인생 수업에는 플라톤만 등장하지 않는다. 피타고라스, 제논, 쇼펜하우어, 파스칼, 아리스토파네스, 프로타고라스, 에픽테토스, 톨스토이, 알랭 드 보통의 생각도 꺼내놓고 이야기한다. 서양 철학사에서 17세기 데카르트의 합리론과 로크의 경험론이란 방향을 가지는데 플라톤의 사상은 합리론에 깊게 연관된다. 예술이란 이데아로 모방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예술은 사람들에게 환상적인 관념들을 자극해 냉철한 이성을 잃게 하므로 이상 국가에서 예술가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의 실수라 이름 지을 만하다.

 

거칠게 보아 플라톤 사상의 핵심인 이성(이데아)은 크리스트교와 결합해 서양 중세 암흑의 시대를 지배하기도 했으나, 17세기 계몽사상, 근대사회 성립과 서구의 산업화에도 이바지했다. 세상은 옳고 그름만으로 판단하는 이분법적 사고로 이해할 수 없다. 이성을 잃지 않고 감성과 직관, 주관,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며 플라톤의 사상을 점검해보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

 

- 2024. 4. 6() 다산북스(다산초당)로부터 받은 책을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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