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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ㅣ 어른을 위한 동화
안도현 지음, 휘리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3월
평점 :
연어
2026. 7. 4(토)
이미 메마른 가슴을 핑계로 닿지 않는 곳에 있었던 『연어』다.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가 대양에서 초록강으로 회귀하는 여정에 나눈 대화는 인간의 삶에 관한 메타포다.
나는 남아 있는 시간이라도 성급하게 살지 말아야 한다.
나는 끝까지 생각해 보려고 해야 한다. 상상력은 우리를 세상 끝까지 가보게 하는 힘이나 망상, 공상과는 달라야 한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지식은 허망할 수 있다는 것은 시인의 관점이다.
마음의 눈을 갖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보이는 것 너머에 있을 수 있는 것을 보는 눈일 거다. 행위나 결과가 아닌 동기를 볼 수 있음이지 싶다.
다른 연어들의 입은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자기 욕망의 크기만큼 먹을 줄 아는 물고기가 현명하다.
자기와 닮은 것을 만나면 누구나 친근감을 가지는 법이다.
네가 아프지 않으면 나도 아프지 않은 거야
삶이란 견딜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다.
마음의 눈으로 보면 온 세상이 아름답다.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연어만이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우리가 떠나야만 내년에 더 많은 단풍잎이 나무에 매달린다.
어른이 되면 책임져야 할 일들이 엄청나게 많아진다.
존재한다는 것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다.
연어떼가 아름다운 것은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시간을 찍는 기계다.
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지 않다. 아주 큰 것도 아니다 그것은 금방 사라지지도 않는다. 무지개는 금방 사라지는 탓에 누군가에게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이유다.
중요한 것일수록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꽃은 꽃대로 별은 별대로 아름답다.
연어들은 죽음을 묵묵히 바라봄으로써 슬픔을 삭이는 것이다.
삶의 특별한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희망이란 것도 멀리 있지 않다. 희망도 품지 않는다면 행복할 수 없다.
죽음이 두려운 게 아니라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사람이 끝난다는 사실이다.
강물을 믿지 못하는 연어는 강으로 돌아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