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맹수들의 싸움 블루 컬렉션
앙리 프레데릭 블랑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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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설정, 기묘한 전개, 기이한 결말. 이상한 것 투성인데 생각해보면 그다지 이상할 것 없는 매우 현실감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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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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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수 많은 원정길에서 자신을 다잡기 위해 써내려간 현왕의 글이다. 글을 통해 자아성찰과 우주의 질서, 인간 생명의 유한함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거듭 강조한다. 때론 불경이나 노자, 장자 등의 동양 철학과 맞닿아있는 부분도 많아 지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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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정초부터 침팬지에게 꽂혀서 충동구매-

올해에는 알라딘 서재 관리 좀 해야겠다 싶었는데, 유인원부터 등장하게 될 줄은 몰랐다ㅎㅎ


어쨋든 귀여운 게 최고다~!



자, 이렇게 생겼습니다요~

잡지는 내용따윈 없구요, 네, 그렇습니다.




끈이 넉넉하게 길어서 마음에 든다. 길이 조절하기도 쉽게 되어 있다.




아코디언처럼 펼쳐지는 형식이라 편하다. 재질은 잡지 부록이니까 그다지 기대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쓸만하다 싶은 퀄리티다. 오염에도 강할 것 같고^^




하지만 나의 목적은 이 놈이었어!!!!!! 

가방은 거들 뿐, 이 어린이 손바닥만한 털복숭이 주머니 때문이다. 날 충동질한 이런 짐승같으니라구ㅋㅋㅋㅋ




아~ 역시 귀여운 게 최곱니다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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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사람들 외 디다스칼리 총서 3
몰리에르 지음, 백지희 그림, 안세하 옮김 / 디다스칼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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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에르에 빠지게 만든 책. 국내 소개가 안되거나 접하기 힘든(=잘 안팔리는) 작품들을 꾸준히 내줘서 독자로선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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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세상 사람이 나를 비난할 때 스스로 생각하기에비난받을 만한 일이라면 받아들여 기꺼이 참회할 수 있습니다.
나를 변화시킬 계기로 삼으니 오히려 좋은 일이 됩니다. 반면에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저 바람 지나가는 소리쯤으로 들으면 됩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까지 내가 간섭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이런 경지가 되면 삶이 말할 수 없이 편안해집니다.
남들이 나를 칭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칭찬을 들으면 들뜨기 쉽습니다. 칭찬의 내용이 실제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면 담담하게 그냥 들으면 됩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굳이 사양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의 눈에는 내가 좋게 보인 것이니,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가볍게 넘어가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비난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칭찬에 크게 우쭐대지 않으면서 자기중심을 잡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P20

부처님께서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힌 아집에서 벗어나라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면 결코 진리를 볼 수 없다‘라고 가르치십니다. ‘자기 생각 버리기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하면 어렵지 않게 극복됩니다. 문제는 진리가 따로 있다는 생각입니다. 허상을 버리면 그것이 곧 실상을 보는 것인데, 허상이 아닌 실상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서 다시 새로운 상이 생깁니다. - P25

마하는 한량없이 크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린 우주인 인당이 없이 클까요? 우리 마음도 한량이 없이 크고넓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떡 하니 넓혀서 큰마음을 내면 이 우주가, 삼라만상이, 삼천대천세계가 이 마음 안에 쏙 들어와도 마음 어디에 놓았는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 마음이 그만큼 넓다는 말입니다. - P38

허상을 보고 있었음을 알고 나면 앞으로 인생을 제대도 살아갈 기회가 주어집니다. 모르고서는 아무 기회도 얻지 못합니다. 꿈속에서 강도를 만났을 때 그것이 꿈인 줄 모르면 밤새도록 도망 다녀야 하지만, 그것이 꿈인 줄 알면 눈을 떠서 깰 수있는 길이 있습니다. - P43

일체가 오온이므로 오온이 모두 공함을 깨달았다는 것은 만법이 모두 공함을 깨달았다는 뜻입니다. 실상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모든 현상과 존재에는 어떤 한 가지 고정된 모습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다‘라고 부를 만한 본성이 본래 없다는 것이 세계의 실상입니다. 존재의 실상에 대해 ‘제법諸法이 공空하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이 문장의 핵심은 ‘오온이 곧 제법‘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법은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존재하는 모든 것‘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P116

돌멩이가 이렇게 생기면 나쁜 돌멩이고 저렇게 생기면 좋은 돌멩이가 아닌 것처럼 그 사람도 그렇습니다. 그를 좋다 한 것도나쁘다 한 것도 내 마음과 내 기준으로 만든 모습일 뿐이지, 실상 그는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닙니다. 그것이 공입니다. - P126

제법이 공한 줄을 깨달으면 모든 고뇌가 사라져버립니다. 그것은 악몽에 시달리던 사람이 잠에서 깨면 꿈속에 있던 모든것들이 사라져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고뇌는 존재하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애초에 없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고뇌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괴로워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뿐입니다. - P131

옳고 그름, 맞고 틀림, 깨끗하고 더러움은 다 내 마음이 짓는 바이니, 존재 자체에 그런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P186

‘나‘는 이 세계의 일부입니다. 이 무한한 세계 가운데서 ‘나‘라고 하는 것은 티끌같이 작은 존재입니다. 동시에 내가 인식하는 ‘세계‘는 내 마음속에 그려진 세계입니다. 사람의 마음마다 서로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으므로 각자가 그리고 있는 세계는 서로 다른 것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없는 것과 같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자기가 아는만큼의 세계, 또 자기 식대로 알고 있는 세계, 이것이 각자의 일체입니다. 그러므로 세계는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나는 이 세계의 일부이고, 이 세계는 나의 일부입니다. 세계는 한없이 많은 티끌로 구성되어 있어 티끌은 이 세계의 일부이지요.
그런데 그 하나의 티끌 속에 다시 이 세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하나의 작은 티끌에 시방세계가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P241

실체가 존재하는 줄 알지만, 자세히 보면 텅 비어 어떤 실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약견제상若見諸相 비상非相 즉견여래卽見如來라고 했습니다. ‘모든 상相이 상 아님을 본다면 곧 부처를 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실체가 있는 줄 알았던 모든 것이 사실은 텅 비어 실체 없음을 안다면 그것이 곧 깨달음이라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놓아버리는 바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내 것이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내 것이 아니기때문에 집착할 바가 없습니다. 또한 나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나라고 할 게 없으니 집착할 바가 없습니다. 내가 옳다고 고집했지만 알고 보면 옳다고 할 것이 없으니 집착할 바가 없습니다. 무아, 무소유, 무아집의 도리를 깨치면 집착을 내려놓고 자유와 행복을 얻게 됩니다. 삶이 괴로운 이유는 나라는 존재에,
내 것에, 내가 옳다는 생각에 집착하기 때문이에요.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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