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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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맛이 너무 싱겁다. 얌전하고 모범적인 번역이 내 입맛에는 밍밍하다. 이 책의 번역에는 성실한 책벌레보다 발칙한 이야기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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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라는 영특한 이름을 달고서 뭘 망설이는가? 아예 박살을 내버리면 어떨까? 누구 원자폭탄 가진 사람? 과거엔 귀했지만 지금은 널린 게 원자폭탄 아닌가?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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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사람과 땅을연결해 주었지만 가난한 사람에겐 한 뼘의 땅도 허락되지 않았다. - P23

"스트릭랜드 씨, 우리는 모두 우주 먼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산소, 수소,탄소, 질소 그리고 칼슘으로요. 우리 가운데 일부가 마음대로 굴고 우리국가들이 미사일을 쏴 댄다면 우리는 모두 우주 먼지로 돌아가게 될 겁니다. 우리 모두. 그리고 그때 우리 별은 무슨 색으로 빛날까요? 그게 바로 핵심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묻는 말인 거지요."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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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대니얼 크라우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온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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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쪽의 ‘체크호브‘. 설마 체호프를 몰라서 저렇게 쓴 건가? 작품 자체는 별 다섯을 줘도 아깝지 않지만, 서투른 번역과 과장된 만듦새가 아쉽고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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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단편집 바벨의 도서관 3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외 지음, 연진희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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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악어>, 안드레예프의 <라자로>,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마치 인간의 일생같은 귀신같은 구성이다. <악어>는 인간의 희비극적인 삶과 그런 삶을 지배하는 경제논리를 보여준다. 그런 지난한 삶의 끝자락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죽음 앞에선 인간(과 주변인물들)의 민낯을 드러내면, <라자로>를 통해 죽음 이후의 고독하고 허무한 삶을 상징하는 듯 하다.
작품 선별과 구성이 정말 기가 멕히다. 크흐...보르헤스 아저씨(?)는 참 똑똑도 하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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