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문장
에도가와 란포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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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책이라고 할 수 있나? 별 한개도 아까운, 아니 별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과장해서 오탈자없는 페이지가 단 한 페이지도 없고 그 수준 또한 경악스럽다.(산의 진미, 위험을 무릎서고라도, 두 갈래의 빨간 색 줄로 그은 한 피가, 깜짝 놀라란...)
구입한 자, 읽은 자 모두에게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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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쏜살 문고
기 드 모파상 지음, 이봉지 옮김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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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권으로 작가 모파상을 알고 싶다면 딱 알맞는 책. 이래서 쏜살문고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표지 디자인 때문에 별 하나 뺐다. 아니, 도대체, 왜, 저런... 에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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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하지 말고 달려라 - 초고속! 참근교대 낭만픽션 6
도바시 아키히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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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잡으면 순식간에 후루룩 읽게 된다. 결론은 예측 가능하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인 이야기이니 고난이 많을수록 재미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신나고 빠르게 읽고 나니 머릿속에 남는 게 별로 없었다.


아마도 악역 캐릭터가 너무 단순해서인 것 같다. 권모술수에 능한 능구렁이 같은 느낌으로 묘사되었는데, 실상 주인공에게 가하는 방해나 핍박이 예상범위였고 방식도 단선적이었다. 악행이 자극적이기만 할 뿐이라 깊이감도 떨어지고, 퇴장마저도 허무했다.


게다가 영주님의 성은을 입게되는 여성 캐릭터도 영... 결국 시궁창에서 온갖 시련을 겪고 왕자님에게 구출되는데, 성격이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것 빼고는 꽤 틀에 박힌 시시한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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けだらけ: ミロコマチコ畵集 (單行本) (單行本)
ミロコマチコ / 筑摩書房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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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망설인 끝에 구입한 미로코 마치코의 화집.
좋고 싫음이 49:51 정도 된다. 아무래도 출판사가 작가의 특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단순하고 밋밋한 책의 형식은 작가의 개성도 매끈하게 밀어 버렸다.

미로코 마치코의 그림은 크게 봐야 한다. 무조건 크게 크게.
이 책의 크기는 대략 가로 18.2cm, 세로 25.8cm, 두께 0.85cm 정도이다. 화집으로는 작은 편에 속하고 매우 얇은 편이다. 소프트 커버에 재질도 단단하지 않다. 화집이라도 원화 그대로의 크기나 느낌을 다 담기가 불가능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대한 원화와 비슷한 느낌을 만들기 위해 노력은 해야 한다.

최소한 <草原の鯨(초원의 고래)> 그림만큼은 길게 펼쳐지는 페이지로 만들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했어야 했다.
구입을 후회하진 않지만 크게 아쉬움이 든다.

에잇, 그래도 이게 어디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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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 노르웨이에서 만난 절규의 화가 클래식 클라우드 8
유성혜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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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두 명과 함께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해는 지고 있었다. 하늘이 갑자기 핏빛의 붉은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나는 우울감에 숨을내쉬었다. 가슴을 조이는 통증을 느꼈다. 나는 멈춰 섰고, 죽을 것같이 피곤해서 나무 울타리에 기대고 말았다. 검푸른 피오르와 도시 위로 핏빛 화염이 놓여 있다. 내 친구들은 계속 걸어가고 있었고, 나는 흥분에 떨면서 멈춰 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자연을 관통해서 들려오는 거대하고 끝없는 비명을 느꼈다.
- 뭉크의 노트(MM T 2367, 1892) - P56

"나는 빛을 좋아하지 않아요. 나는 달이 구름 뒤에 있을 때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때의 빛은 매우 편안하고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요. 그때의 빛은 매우 절제력이 없지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태양이나 환한 빛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브란트는 말했다. "특히 어스름하게 밝은 여름밤에 말이죠."
"나는 그래요." 한참 뒤에 그녀는 말했다. "오늘 같은 밤이면 나는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어떤 끔찍한 미친 짓도." 브란트는 그녀의크고 어두운 눈을 들여다보았다. 무슨 의미일까. 그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입을 한쪽으로 찡긋하며 신비하고 부드럽게 웃었다. 사랑스러운 미소였다. 그도 역시 웃을 수밖에 없었다.
- 뭉크의 노트(MM N 97, 1880~1890)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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