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은 생각만 해도 어렵습니다. 보험 약관은 글씨도 작고 이해하기도 어려워서 내 보험에 어떤 보장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병원에 가게 됐을 때 정말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도 잘 모르는 채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죠. 보험 설계사가 하라는 대로 싸인을 하고, 뭔가 동의를 하라고는 하는데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체크를 하다 보면 보험 가입이 끝납니다. 그러면 '아, 이제 병에 걸려도 보장받을 수 있겠지.' 하면서 보험료만 꼬박꼬박 냅니다. 그런데 막상 병이 나면 생각만큼 보장을 받기 힘들다는 말이 많아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겠지요.
여유가 있다면 여러 보험을 좋은 보장으로 가입해두면 좋겠지만 다 가입할 수는 없으니 꼭 필요한 보험부터 하나씩 가입해야 하는데요. 내가 가진 보험을 살펴보고 빠진 부분을 보충하는 형태도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장되는 범위를 사망, 실손, 간병, 3대 진단금, 수술비&일당, 생활 보장 등으로 놓고 살펴본 다음, 보험상품이 갱신형인지 비갱신형인지 따져보고 은퇴 후에도 유지할 수 있을지 진단하는 것이 먼저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짚어보니 도움이 되네요.
보험을 몇 개 가입하긴 했는데 중복되는 것도 있고 새로 추가해야 할 것도 있어서 보험 리모델링을 하려고 하면, 설계사들이 다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라고 할까 봐 손을 못 대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 책에서 절대 해지하면 안 되는 보험을 알려주니 참고해야겠네요. 고정금리형 연금 및 저축보험(6~10% 고금리 상품), 2007년 이전에 출시된 암보험 및 질병보험, 2003년 10월 이전에 가입한 일반상해의료비 상품(중복 보상 가능), 2009년 10월 이전에 가입한 실손보험, 2010년 이전 보험 중 입원일당 5만 원 이상인 보험 등은 해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제가 가진 보험에도 해당되는지 살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