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바다로
나카가미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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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미 겐지는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이 작가의 소설은 아직 읽지 못해서 작가에 대해 검색해봤습니다. '고목탄'이 대표적이라고 하는데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청년의 혈족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작가 또한 육체노동을 하면서 집필에 몰두한 경험이 있으니 생생한 묘사가 들어가 있을 것 같아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집니다.

18세, 바다로

무소의뿔

이 책은 나카가미 겐지의 초기작을 모은 단편 소설집입니다. 처음에는 제목인 '18세, 바다로'가 한 작품인 줄 알았는데 '18세'와 '바다로'는 다른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 두 가지 제목을 한 번에 이어서 책의 제목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재미있네요. '18세'와 '바다로'는 이 책의 처음과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만큼 강렬함을 주는 작품입니다. 표지도 강한 인상을 주네요. 빨강과 파랑의 대비와 그 사이에 떠 있는 사람의 모습에 놀라게 되네요. 이 책에 있는 작품도 하나하나 다 독특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단편소설들은 작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인 열여덟 살에서 스물세 살까지 썼다고 합니다. 젊은 날의 객기와 무모함,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이 소설들을 읽으면서 그 당시 작가의 사상을 짐작해 봅니다.

'18세'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려 시간을 축내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소설에는 아버지의 외도, 친구의 죽음, 폭력이 난무합니다. 어느 날, 주인공과 친구들은 밤늦게 운전을 하다가 경찰관을 치고 도망가게 됩니다. 나중에 그 사람은 경찰관을 사칭하는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은 범행을 들키지 않아 처벌을 받지도 않습니다. 그중 한 친구만이 아버지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도쿄로 전학 가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혼란스럽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작가가 비슷한 나이대에 썼다고 하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착하게 굴어도 소용없다는 자조적인 대사도 경험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다카오와 미쓰코'에서는 동반 자살한 두 연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동반 자살이 직업입니다. 누군가를 타깃으로 삼고 여자친구를 유혹하게 한 뒤 그 사람의 연락처를 옆에 두고 동반 자살 소동을 벌입니다. 그다음 타깃이 준 위로금을 받아 여행을 가서 놀 궁리를 합니다. 이 방법이 한 번 성공해 5만 엔을 받게 되자 계속 진행해 50만 엔을 벌 궁리를 합니다. 그러려면 동반 자살 소동을 10번은 벌여야겠지요. 하지만 이들은 주인공의 연락처를 두고 진짜 자살을 해 버립니다. 주인공에게 이 소식을 전하는 경찰과 병원 원장은 '괜찮은 세상인데.', '현대에 대한 반항의 뜻인가...'등의 이야기를 하며 젊은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친구들의 자살에 황망해하는 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 친구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걸까요. 작가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이 책에는 젊은 날의 치기와 혼란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책 곳곳에 드러나는 성적인 이미지, 저항과 몸부림, 충동적인 말과 행동들은 작가가 젊은 시절에 가졌던 생각과 그 시대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작가의 초기작들이 하나같이 다 강렬합니다. 책 표지에 나오는 '너무도 잔혹한 젊음을 표현한 혼란스럽고 파괴적인 언어들이 해일처럼 밀려온다'라는 소개 글이 딱 맞는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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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 울고 싶어도 울 틈이 없는 맏딸의 애도 일기
오채원 지음 / 학고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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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도 울 틈이 없는 맏딸의 애도 일기'라는 문구가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지만 저에게도 언젠가는 다가올 일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안녕'과 '아빠' 사이에 하이폰을 넣은 제목 '안녕 - 아빠'는 하이폰이 주는 쉼표와 아쉬움 때문에 더 애잔한 느낌이 듭니다. 누구나 죽게 됩니다. 하지만 내 가족이 죽음은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막상 이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릅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맏딸의 애도 일기를 보면서 장례절차나 가족의 관계 등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앞으로의 나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젊은 시절부터 심장이 약했던 저자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잦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기에 이번에도 퇴원할 거라 믿었지만 아버지는 저세상으로 가시게 됩니다. 그래도 평소에 아버지의 죽음을 조금은 대비했기에 상조업체도 미리 알아보고 가입해뒀습니다. 마음의 준비 없이 맞게 된 맏딸이라 상주의 역할을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의외로 상주의 역할에서 배제됩니다. 장례지도사도 자신은 제외하고 고모부와 남동생과만 이야기하고, 도우미 이모님도 남동생의 아내(올케)와 의논합니다. 철저히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장례식장에서 "계집애들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상조업체의 상술과, 급하게 영정사진을 인화하러 가서 바가지 쓴 일,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라는 사람들의 채근, 하루 종일 문상객과 맞절하느라 생긴 무릎의 멍 등 난생처음 경험하는 장례절차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도 큰 힘이 되어준 고모부님과 지인들이 있었기에 잘 해결해나갔고, 저자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처하게 될 독자들을 위해 필요한 것들도 하나하나 알려줍니다. 부고 문자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언제 보내야 하는지부터 장례식장에 다녀간 분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어떤 문자를 보내는 것이 좋을지도 보여줍니다.

정신없이 지나간 장례식 후에는 가족들과 부조금을 나누고 유산을 정리합니다. 저자의 가족은 이 과정을 편안하게 잘 의논하면서 처리했지만 사실 이런 것들은 고인이 생전에 처리해놓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자신의 재산을 정리해보고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엄마, 그러면서도 종이컵에 새겨진 아들의 직장 로고를 보면서 뿌듯해했던 엄마, 실신 상태로 한 시간 동안이나 며느리의 안마를 받아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은 엄마, 이 책에서는 엄마가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정작 엄마는 미망인으로 분류되어 장례절차에서 소외됩니다. 엄마는 장례식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도 짙은 화장이나 화려한 옷차림은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지요. 사실 애도는 개인이 하는 것인데 남들이 그런 세부적인 것까지 간섭하고 지적하는 것은 참 부당해 보입니다.

아버지가 떠나고 문득문득 찾아오는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아버지와 살가운 부녀지간은 아니었지만 추억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눈물짓는 저자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집니다. 책을 쓰는 일 년 동안 아버지만 생각하고 살았다고 하니 그동안 아버지에 대한 애도를 잘 한 것 같네요. 꼭 출판할 것이 아니라도 저자처럼 글을 쓰면서 아버지를 다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작업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강의를 업으로 하고 사는 저자가 쓴 글이라 옆에서 조곤조곤 말하는 것처럼 편하게 다가오네요. 문체도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단숨에 읽어버렸지만 읽으면서, 또 읽은 후에도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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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캐나다 영주 - 인생에는 플랜 B가 필요해
그레이스 리 지음 / 이소노미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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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에 캐나다로 떠나 영주권을 취득한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공부를 하고 일을 하면서 영주권을 받은 것은 플랜 B 덕분이었습니다. 원래는 플랜A로 한국에서 음악을 전공하려 했지만 대학 입시에서 좌절하면서 캐나다로 눈을 돌립니다. 저자는 플랜 B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죠. 6년 만에 원하던 대로 영주권을 받게 됐지만 저자는 또다시 플랜 B로 눈을 돌립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캐나다에서 칼리지를 나오고 영주권을 취득했다고 하면 금수저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보통의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부지런하고 많은 노력을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책을 보면 본인이 운이 좋았다고도 하지만 평소에 성실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겠지요.

 

 

저자는 한국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대입에서 가로막혀 5년 동안 유치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고졸 출신 선생님이 됩니다. 이때 종잣돈 3천만 원을 모아뒀고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로 떠나게 됩니다. 캐나다에서의 인생은 저자의 플랜 B였지요. 그 당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는 선착순 2천 명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어서 선택하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떠난 캐나다에서 열심히 돈을 벌고 또 열심히 일합니다. 워킹홀리데이 취지에 잘 맞지요. 이렇게 일정이 끝나니 통장에 천만 원을 모으게 됩니다. 이제 한국에서 벌었던 종잣돈 3천만 원으로 칼리지에 입학합니다. 전공은 마케팅이네요. 2년 동안 영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칼리지를 졸업합니다. 졸업 직전에 취업을 하면서 영주권을 얻을 자격도 얻게 됩니다.

영주권은 5년 기한이고 그중 2년은 캐나다에 거주해야 합니다. 그래서 3년은 다른 나라에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거주 기간을 채우면 다시 5년 영주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시민권은 영주권과는 다른데 5년 중 최소 3년을 캐나다에서 살고 시험을 따로 쳐야 합니다. 저자는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3년의 기간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식당을 개업하네요. 다른 사람들은 캐나다까지 가서 힘들게 영주권을 받았는데 왜 한국에 들어오냐고 물어보지만 저자의 대답은 '자신의 선택'이지요. 선택권이 있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된 것도 플랜 B가 저자의 인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학창 시절에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가고, 해외에서 대학원도 나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비슷한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서 중산층의 인생을 사는 것,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플랜A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 내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기보다는 플랜 B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방법을 보여주네요. 누구나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노력과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저자가 더 대단해 보입니다. 삶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불평만 하기보다는 플랜 B를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저의 플랜 B는 무엇이 있을지 행복한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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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지음 / 치읓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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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은 여자, 예전에는 그냥 아줌마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 봤던 마흔 넘은 여자들은 다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알게 됐습니다. 이십대든 사십대든 육십대든 여자는 여자고 나이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요. 본인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외모를 꾸미기에 따라 나이를 알 수 없기도 하고요.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요. 요즘은 마흔이 넘어도 미혼이나 비혼이 많아서 다들 재미있게 사는 것 같더라고요. 결혼한 여자도 소확행이나 여러 가지 도전을 즐기며 재미있게 사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합니다. 핑크핑크한 표지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네요. 

 

 

저자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고된 청소년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전문대에 가게 됐고 거기서 원 없이 재미있게 놀았다고 합니다. 몇몇 직장을 다녔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지금은 집과 상가도 있는 여유 있는 생활을 하네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작가를 꿈꾸다가 마흔 넘어서 책을 냈습니다. 원하는 것을 하고 사는 것이 재미겠지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블로그에 올린 요가 동영상이 상위에 링크되면서 인기인이 된 이야기, 나이에 비해 젊고 예쁘다는 말을 듣는다는 이야기 등 기분 좋게 사는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더불어 어릴 때 엄마의 돈을 훔쳐 장난감을 샀던 이야기, 학창 시절의 가출부터 시작해 남편과의 불화,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어려움, 시어머니와의 갈등 등 저자가 경험한 힘들었던 일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한때 명품에 빠져 살았지만 가정의 위기로 인해 허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값비싼 물건들을 소유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명품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많은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인생도 바뀌게 됩니다. 평소처럼 가계부를 쓰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즐거움을 느끼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삶을 살게 됐습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책을 출간하게 됐네요. 저자의 추진력과 긍정적인 마음 덕분이겠지요. 저자의 앞으로의 인생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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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 아이와의 전쟁을 평화로 이끄는 파트너십 자녀교육
로스 W. 그린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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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라니요.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공감할만한 제목이죠. 입을 닫았다는 건 마음을 닫았다는 것과 같을 텐데요. 아이와의 전쟁을 평화로 이끄는 파트너십 자녀교육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표지에 심통이 난 아이가 보이네요. 중학생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이런 사춘기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요. 우리나라 중2들이 나라를 지킨다고 하는데 중2병이 걸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듣기만 해도 진이 빠지더라고요. 책 제목 옆에 '권위와 방임 사이에 협력이 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협력을 이끄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조화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살다 보면 당연히 부조화가 발생되기 마련인데, 이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 책에서는 문제 해결방법을 플랜A, 플랜 B, 플랜 C로 나누어 설명해 주니 이해가 잘 되네요.

플랜A는 일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보통 부모와 교사가 사용하는 방법이죠. 해결책을 정해놓고 아이에게 강요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아이를 배제하는 방식이므로 아이의 반발을 불러오기 쉽겠지요. 플랜 B는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공감하는 단계, 어른의 생각을 밝히는 단계, 초대하는 단계로 구성됩니다. 플랜 C는 미해결 문제를 조정 또는 변경하거나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움을 중단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결정을 보류하거나 아이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도 포함됩니다.

잘 읽어보면 플랜 B가 참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와 항상 붙어있다 보면 항상 플랜 B를 사용하기란 쉽지 않지요. 시간도 절약하고 부모의 스케줄에 맞게 움직이도록 플랜A를 강행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플랜 B를 적용할 때가 참 좋았고, 학교에서도 플랜 B를 사용하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있었지요. 이런 걸 다 알면서도 간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플랜A를 고집한다면 자녀와의 관계가 나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플랜A, B, C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계속 나옵니다. 읽다 보면 어떤 상황과 대화가 각각의 플랜과 가까운지 정확하게 알게 됩니다. 사례를 통해 대화 방법을 배우게 되니 이해가 쉽습니다. 아이도 인격체이고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저도 플랜 B를 일상화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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