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출신의 저자가 쓴 책인데요. 서울대생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공부하는지,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는지, 어떻게 대인 관계를 맺는지 등을 항목별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저자는 커뮤니티에 하나의 주제를 정해 글을 쓰고 거기에 댓글을 달아달라고 부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인상 깊었던 글 중 하나는 평판관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저자는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습관적으로 3가지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지금 말하려는 내용의 출처가 믿을 만한지, 이 말이 지금 듣는 이에게 꼭 필요한지, 이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다음에 말을 꺼내는데요. 이때는 다음 3가지를 주의합니다. 듣는 이가 이해할 수 있게 말하기, 가장 적확한 단어를 선택하기, 가능하면 단문으로 말하기 등입니다. 이런 부분은 참 좋은데요.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평소에 계속 생각해 보면 좋은 내용입니다. 이 글에 대한 댓글로는 인사 잘하기나 술자리에서 실수하지 않기 등이 달렸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서울대생들의 합격 후기가 나옵니다. 정시 전형, 수시 전형 등 다양한 전형으로 합격한 이야기들이 짧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 참여하기, 건강을 위해 간식 끊기, 체력 관리를 위해 친구들과 운동하기, 수학 문제집은 20권씩 풀기,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 현재 하는 공부보다 30분씩 더 하기 등 열심히 노력했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서울대는 국내에서 모인 최고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기 때문에 본인의 시야와 안목을 넓히고 싶다면 서울대를 선택하라는 조언도 합니다. 서울대 합격이 수월하게 얻어지지는 않으니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면 치열하게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죠.
이 책은 서울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과 댓글, 인터뷰를 모아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표본이 넓지 않고, 댓글의 내용이 서울대생을 대표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커뮤니티에 댓글을 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서울대생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서울대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생활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