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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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글을 쓰고 싶다면 훌륭하게 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못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훌륭한 글을 쓰고 싶으면 잘 쓴 글을 따라 쓰는데 그치지 말고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바르고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어야 제 나름의 멋진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 (p169)


'짜투리 시간 글쓰기의 주제와 내용은 정하기 나름이다.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 풍경을 그려도 좋고 단골 카페 인테리어를 묘사해도 괜찮다. 거리에서 진한 스킨십을 하는 젊은 연인을 부러워해도 된다. '키도 큰'친구에 대한 시기심을 토로해도 무방하다. 프로이트나 융의 심리학이론에 관한 생각, 70미터 굴뚝 위에서 농성하는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연민, 드라마 [미생]시청 소감을 적어도 된다. 어제 읽은 책 독후감도 나쁘지 않다. 뭐가 되었든 많이 쓰면 되는 것이다.' (p. 229)


'잘 쓰려면 왜 쓰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왜 쓰는지 모르면 잘 쓸 수 없기 때문이다. (...) 방법만 배운다고 해서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들도 재주가 아니라  삶으로 글을 쓴다고 말한다. (...) 기술만으로 잘 쓸수는 없다.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그 감정과 생각이 공감을 얻을 경우 짧은 글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요즘 귀찮니즘이 찾아와 글을 쓰기 어렵다. 이제까지 꾸준히 잘 쓴건 아니었지만 요즘은 더 귀찮다. 바빠서 못 쓴다는 핑계도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누구보다 내 자신이 더 잘 알기에 다른 변명거리를 찾아야 할 판이다. 하지만 다른 핑계거리를 찾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다. 문제는 내 자신에게 있는데. 아직 왜 쓰는지 모르는건가? 쓰고 싶은데... 안되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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