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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토니 모리슨 지음, 김선형 옮김 / 들녘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러브 ...사랑...이책의 제목이다.
사랑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흔히 TV나 영화의 사랑을 주제로한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 남녀간의 열렬한 사랑이었다.
그래서,이책을 받기전의 책소개에서 '50년간 서로 사랑하고 증오한 두 여자 이야기'라고
해서 멋진 남자 중인공을 두고 두 여자가 서로 질투하고,증오하는 그런 이야기 일줄
알았다.책표지도 감미로운 초코렛을 연상하게 끔 예쁘장한게 더욱 나의 감미롭고 달콤한 사랑이 아닐까?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데, 읽어 갈수록 두 여자의 질퍽하고,어두운 인생역정과 등장인물들이 처해진
환경에 두 여자의 50년 동안 서로 미워하고 증오한 이야기들이 결코 달콤한 사랑이
아님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등장아하는 두 여주인공 히드와 크리스틴은 어렸을때,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였다.
하지만,크리스틴의 할아버지가 크리스틴이 11살때,히드를 재혼상대로 결혼하면서,
둘의 사이는 바뀐다.
히드는 빈민가 출신으로 코지와 결혼하면서,크리스틴을 친구로서가 아니라 인생의 숙적으로
크리스틴도,히드의 존재로 인해,할아버지의 애정도 잃고,그로인해 할아버지의 재산을
바라보고 결혼한 어머니에게서도 버림을 받음으로 히드를 증오한다.
그리고,할아버지 코지의 죽음으로 재산을 놓고,서로 차지하려고,크리스틴과 히드는
다투고,할퀴고,고소하며,피나는 혈투를 벌인다.
이야기의 시작은 히드가 유산 상속을 차지하려고,코지의 유언장을 조작하기위해,
주니어라는 여자아이를 자신이 책을 쓸떄 필요한 사람이라며 주니어를 고용하면서
시작된다.
소년원에서 갓 출소한 주니어가 크리스틴과 히드가 있는 저택을 찾아온다.
크리스틴과 히드는 20년간 히드는 자신의 재산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크리스틴은 히드에게 빼앗긴 모든것과 그동안 겼었던 수모를 갚기 위해
서로 죽기만을 바라며 살아간다.
주니어는 어렸을때,사람을 죽이려고 하지도 않았는데,죽이려 했다는 경찰의 말만 믿는
법에 의해 소년원에 보내져서,온갖 고생을 다 한다.
그런 주니어 이기에 그녀는 히드와 크리스틴의 둘사이를 이용해서,재산을 가로채려
한다.이야기는 계속 어둡고,두 여자의 숙명적 악연들을 어떨때는 히드의 시점에서,
어떨때는 크리스틴의 시점으로,어떨때는 주니어의 시점에서 흑인이 백인들과의
삶속에서 받을수 밖에 없는 차별된 생활,흑인남자가 성공한다는 것은 어떤지등을
리얼하게 간접묘사로 이야기 한다.
코지 할아버지가 부자지만,코지 할아버지의 더러운 돈모으기와 코지의 건전하지
못한 삶,그리고,주니어와 로멘의 은밀한 사랑들이 책 속에서 어둡고,끈적거리며
흑인들의 인생을 이야기 한다.
히드와 크리스틴은 마지막에 서로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서로 의 진심을
알고,오해와 화해를 하며 끝난다,
사실 이책을 읽으면서,나는 계속 너무 어렵고,이해가 안 되었다.
이책은 어떤 달콤함이라든가,아름답다든가,하는 가벼움을 느낄수가 없었다.
저자의 말하는 시점들이 또 자주 바뀌고 해서 ,나는 어떤게 히드인지,
어떤게 크리스틴인지,이사람은 히드와 크리스틴과 어떤 관계인지
헷갈리고,이해가 안됐다.
나는 거의 모든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난해하다고 느끼는데,이작품은 그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해주었다.(이책은 노벨상,풀리처 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의 작품이다.)
하지만,전체적으로 어둡고,진지한 흑인들만의 삶의 애환을 느낄수 있었다.
겨울의 길목에서 한번쯤 어둡고,질퍽하지만,진한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여기서는 러브란 어쩌면,히드와 크리스틴의 진한 우정을 이야기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