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여자폄하 글

길들이는 女子들, 길들여진 男子들
에스테 빌라 지음, 조선희 옮김 / 지향 / 2007년 1월

여태 우리가 생각하는 남녀와의 관계를 보는관점을

뒤집어서 쓴 책이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요즘의 세태를 많이

반영한것 같아서 더 없이 흥미로웠는데,내용까지

읽으니 완전 쇼킹이었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직설적으로 묘사해서

처음부터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며 읽다가

나중에는 너무 일방적인 여자 폄하글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나에게는 너무 진보적이랄까

너무 앞서가는 느낌이 들어서 소화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남자가 여자를 착취하는게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착취한다는

글 자체가 굉장히 강한 충격을 준다.

여태까지의 일반적인 남녀의 관계는 남자가 여자를 조종한다거나

남자의 우등한 신체와 힘등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예속되었다고

생각하는게 보편적인 생각이 아닌가!

그런데,이책에서는 여자들의 우둔함으로 남자들을 교묘히 조종해서

남자들을 착취한다고 한다.

즉,여자들의 연약한 신체구조로 남자들이 여자를 보호하고,부양하는 

것이 바로  여자가 남자를 교묘히 착취하는 행위라는것이다.

여자들의 화장하는 행위라든가,여자의 모양내기는 남자의 마음에 들게해서

결과적으로 남자가 여자를 위해 봉사하게 한다는 글들이 굉장히 놀랍다.

물론,여자들의 모양내기나 사치스러움이 그런면도 있지만,너무 여자를

머리가 텅빈 것으로 묘사하며 남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묘사해서

저자의 글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또한 여자들의 대학공부도 오로지 남자를 잘 만나기 위한  행동으로 묘사하고,

임신이라는 숭고한 행위도 남자를 부려먹기 위한 행동이라는 글들은

저자의 생각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여자가 남자를 착취하는 면이 있으면,남자도 여자를 착취하는면이 있을것을

그저 일방적인 여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폄하글이이라 동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