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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제가 양산하는 물질의 낭비와 인간의 소외, 그리고 인간관계의 황폐화를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신영복 선생의 고전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시경>, <서경>, <초사>,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순자>, <한비자>를 '관계론'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고 있다.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며, 이 인성의 내용이 바로 인간관계이다. 인성을 고양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인(人)은 인(仁)으로 나아가고, 인(仁)은 덕(德)으로 나아가고, 덕은 치국(治國)으로 나아가고, 치국은 평천하(平天下)로 나아간다. 그리고 천하는 도(道)와 합일되어 소요하는 체계이다.

동양고전의 독법에 있어서는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성찰적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관점을 얻었다면 마치 강을 건넌 사람이 배를 버리듯이 고전의 모든 언술(言述)을 버려도 상관없다. 고전장구의 국소적 의미에 갇히지 않고 그러한 관점을 유연하게 구사하여 새로운 인식을 길러내는 창신(創新)의 장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知)와 애(愛)는 함께 이야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애정 없는 타자와 관계없는 대상에 대하여 알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진정한 의미의 지(知)라는 사실입니다. 엄청난 정보의 야적(野積)은 단지 인식의 혼란에 그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폄하하게 합니다. 더구나 자본주의 사회는 모든 사람이 '팔기 위해서' 진력하고 있는 사회입니다. 모든 것을 파는 사회이며, 팔리지 않는 것은 가차없이 폐기되고 오로지 팔리는 것에만 몰두하는 사회입니다. 상품가치와 자본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체제에서 추구하는 지식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는 한 점의 인연도 없습니다. 지(知)는 지인(知人)이라는 의미를 칼같이 읽는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회는 무지(無知)한 사회입니다. 무지막지(無知莫知)한 사회입니다.

내가 이 구절을 좋아하는 까닭은 자기반성을 이보다 더 절절하게 표현한 구절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선생’들이 읽어야 할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선생들은 결과적으로 자기를 배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지요. 자신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거나 자기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확하게 인식하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이지요. 자기를 기준으로 남에게 잣대를 갖다 대는 한 자기반성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미혹(迷惑)을 반성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없어지는 것이지요. 개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사회 한 시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회 그 시대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확히 직시하고, 그것을 답습할까봐 부단히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지요. 사회발전은 그러한 경로를 거치는 것이지요. 자기의 문화, 자기의 생산물, 자기의 언어, 자기의 신(神)을 강요하는 제국과 패권의 논리가 반성되지 않는 한 참다운 문명의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 글들은 알라딘책소개 글에서 퍼온글*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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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집. 실제 강의 내용을 채록한 것으로, 서술이 쉽고, 흐름이 있으며, 강약이 살아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약간은 수다스러운데, 너무 흥이 나서 그런 것이니 흉댈 게 아니다.

책을 보면, 도판 정리부터 설명, 이해에 필요한 도움 도판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그동안은 해설을 읽으면서 앞장에 수록된 도판을 보려, 책장을 쥐고 왔다 갔다 해야 했지만 이 책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저자가 설명하는 부분을 도판에서 떼어내어, 설명이 진행되는 페이지에 딱 붙여놓았기 때문이다.

오주석은 옛 사람의 눈으로 보고, 옛 사람의 마음으로 그림보는 법을 차근차근 가르친다. 먼저 서양 그림과 다른 우리 그림 보는 기본기부터 알려준다.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쓰다듬듯이 내려오면서 보는 방법이다. 일명 세로읽기 방법인데, 옛 선조들은 글도 그렇게 쓰고, 그림도 그렇게 그렸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옛 사람의 마음으로 보는 법이다. <주상관매도>, <마상청앵도> 등을 직접 감상하면서 음양오행 체계와 여백의 미를 가르친다. 설명이나 묘사보다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그림이 더 격이 높은 이유를 설명하고 구성의 맛을 일러준다. 여러말 필요없이, 일단 읽고봐야 할 책이다. - 최성혜(2003-01-24)   - 펌

    
사진으로 내가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세요~
아름다운 한국의 미 (추천:2)
백년고독 2007-03-19 15:14


우리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뒷표지. 즐거운 듯 춤사위를 선보이는 그림
<무동>의 무동 세부
마치 강좌를 직접 듣고 있는 듯한 기분,.

옛 사람의 눈으로 보고, 옛 사람의 마음으로 느낀다....
 
경복궁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일화문, 월화문 편액.
우리말로 풀자면 일화문은 '햇빛문'이요 월화문은 '달빛문'이다.
참 아름다운 이름.
김홍도의 <군선도>중 일부.
 
백자병.
저자는 호암미술관에서 <조선백자전>을 할때 우연히 보았던 한 관람객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한다.
좋은 작품 앞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진다,.
 
김홍도의 <씨름>의 놀란 구경꾼 세부.
저자는 작품의 큰 틀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각각의
세세한 작품속의 이야기까지 들려주고 있다.
 
뜻을 이해하지 않고 그림을 이야기할 수는 없는 일.
<묘작도> 는 말 그대로 고양이 그림이다.
고양이는 70노인을 뜻하기도 한다. 고양이가 보고 있는 참새는 벼슬을 하는 선비 정도. 이그림은 생신을 맞은 두 노인과 아들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화롭고 편안한 느낌의 생일선물이라고 한다.

*위 글과 사진들은 백년고독님의 포토리뷰에서 담아온 글입니다.*

 

위 사진속 그림들을 보니 더욱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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