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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유채림 지음 / 새움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내가 여태 읽었던 책들은 거의다가 가벼운 주제에 금방 읽을수 있는 그런 류의 책들이었다.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란 제목에서 왠지모를 무겁고,따분할것 같은 느낌이 풍겨서,
재미가 없을것 같았다.
그런데,읽을수록 요즘에 흔히 보는 자극적이고,빠른전개에 식상한 책에서 느낄수 없는
담백하고,차분한 이야기가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이소설은 '한묵'이라는 실존화가를 모델로 썼다고 한다.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원로 화가 한묵씨를 모델로 삼은 작품이다. ‘기하학적 추상회화’로 분류되는 그의 작품은 동양적 무한성을 표현했다고 해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 고성 태생인 한씨는 홍익대 교수로 있던 1961년 프랑스 파리로 떠났으며 한동안 무명 시절을 거친 뒤 1970년대 말께부터 파리 화단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이력 가운데 특이한 것이 전쟁 중에 금강산에 숨어서 그림을 그리다가 북진하던 국군 장교에게 발각되어 월남했다는 부분이다. 유채림씨에게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 이가 바로 그 장교였음은 물론이다]발췌한 부분이다.
이책의 주인공인 한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으로 망하고,우리나라에 남과 북으로 나뉘어 남에는
자유체제가 북에는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오기 시작할 즈음에 일본에서 그림공부를 마치고 고향에
미술선생으로 온다. 그러나,사회주의 체제가 요구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포된다.
그를 체포된 감옥의 내무서원이 그의 재능을 아까워해서,그를 몰래 탈출시키고,그에게 체제에 맞는 그림을 그려서 ,다시 돌아오면,그떄는 체포를 하지 않겠다며 제안을 한다.
그러나,한은 금강산에 숨어서 그림을 그리지만,체제에 맞는 그림은 도저히 못그린다.
다만,그가 유학생활도안 공부해온 비구상과 초현실주의 미술관을 바탕으로한 그림을 그린다.
금강산에 유페된채,배고픔과 추위에 떨며,그가 살수 있었던 삶의 유일한 친구는 오직 그림이었다.
그림을 통해서,그는 고독과 배고픔을 이겨 나갔다.
소설의 많은 부분이 한이 금강산 에서 홀로 움집을 짓고,고독하게 예술에 대한 정열을 불사르는 부분이다.어찌보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었을 대목을 작가는 금강산에서 한이 보는 자연의 풍경이나
한의 움막생활을 치밀하게 묘사해서,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생생하게 표현을 함으로써,색다른 재미를 준다.
가을의 길목에서 이책을 읽음으로 한의 예술혼을 느껴 봄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