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신드롬 블랙홀 청소년 문고 11
박경희 지음 / 블랙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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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의 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여학생들의 여리고 아픈, 누구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고백과도 같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글은 가식적이지도, 말을 빙 돌리지도 않고 솔직하게 주제를 파고든다. 해서 쉽게 잘 읽힌다. 잘 읽히기 때문에 공감이 크다.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들려줌으로써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럴 수 있다는 것. 괜찮다는 것. 작가는 아이들의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 준다. 아마 어디에선가 비슷한 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큰 위로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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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는 아무나 보나 - 어쩌다 할머니가 된 박 여사의 시끌벅적 노년 적응기
박경희 지음 / 플로베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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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육아와 죽음, 노년문제를 솔직하게 풀어낸 글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성찰로부터 죽음, 교육, 노인문제, 자식문제 등. '노년 육아' 는 보너스일뿐이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올바른 육아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어머니의 역활을 지나 할머니가 된 작가의 말은 울림이 크다.

이제는 노년으로 접어든, 자식들로 부터 아이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갈림길에 선 할머니부터 자식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엄마들, 지금 아이를 낳고 교육과 양육에 대해 고민하는 새내기 부모들까지, 이 책을 읽을 독자의 범위는 넓다. 누가 읽어도 기분좋게 작가의 말에 귀 귀울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해 주듯 재미있게 풀어냈다. 특히 죽음에 대한 작가의 경험담은 진솔해서 아팠다. 오빠와 친한 친구의 죽음, 작가의 가족사.

 

여러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책.

"이 땅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 우리는 얼마나 솔직해 질 수 있을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식으로서 부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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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동양 고전 - 이기적 나와 이타적 나의 갈림길에서
김경윤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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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재미있다. 동양의 내노라 하는 철학들이 모두 들어 있는데 아주 적절하게 예를 들어 재미있게 풀이했다. 이기적 나와 이타적 나, 반대로만 가는 세상, 순응할까 맞설까. 우주와 인간의 원리 무엇이 같을까, 다를까. 모두 세 쳅터로 되어 있는데, 우주와 인간의 원리만 빼면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다. 읽고 나면 우주와 인간의 원리조차 내 내면에서 우굴거리는 나와 인간의 문제임을 알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양철학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철학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화자의 생각이 잘 어울러져 어떻게 사는 것이 바로 사는 것인지, 인간이기 때문에 나와 또 다른 나와의 끊임없는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목도 어찌나 재미 있는지.

 

윤동주의 시와 황경승의 시, 거기다  본인과 본인 아내의 일, 영화 색,계를 통한 예까지. 어찌 그렇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했는지, 처음 만나 접하는 동양고전으로 손색이 없는 책이었다.

 

살면서, 이타보다는 이기 적인 나 때문에 적지 않게 고민한 나로서는 양주의 사상은 흥미로웠다. 삶과 죽음의 덧없음을 깨닫고 욕망에 충실하지 않고 명예나 출세를 쫒다 형틀에 매인 중죄인 처럼 살지 말고 남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을 돌보라는 말, 와 닿았다. 물을 가볍게 여기고 생을 중히 여겼던 양주, 경제적 유혹이나 성공이나 명예, 또는 권력을 지향하는 욕구, 남에게 더 잘보이고 싶은 욕구, 등등,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유혹한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얻기 위해 살아간다. 이런 의미에서 양주의 사상은 돋보인다. "너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외부의 유혹을 무시하라, 그 유혹이 아무리 달콤한 것일지라도 넘어가지 말라, 너의 삶은 소중한 것이니

다른 무엇과도 바꾸지 말라. 세상의 모 두 네 것이라 해도, 너의 고유한 삶을 살아라, 외부의 유혹에 귀를 막고,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 바로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라." 

 

같은 의미에서 혜능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본제 5조 홍인의 뒤를 이어 6조가 된 혜능. 본디 사난하게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갔고, 글도 읽을 줄 모르고 쓸줄도 몰랐지만 그의 뛰어남을 알아본 스승에 의해 선불교를 계승받았지만 흥인대사의 뛰어난 제자 신수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해를 당할까봐 도망다닌 혜능.

 

신수의 게송 '몸은 보리수요, 마음은 밝은 거울, 항상 부지런히 닦아서, 먼지 끼지 않게 해라" 에 혜능이 답한 말 "보리는 본래 나무가 아니며 밝은 거울 또한 틀이 없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에서 먼지가 일리요." 이  두사람의 계송을 보면 혜능이 선불교에 가깝고 그렇기 때문에 스승의 대를 이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신수는 후에 측천무후와 손을잡고 북쪽 선불교를,  혜능은 남쪽의 선불교를 퍼트린다.

 

화자는 말한다. 역사는 선불교의 전통을 혜능에게 이어지게 했지만, 신수에게 마음이 간다고. 까닭인즉 우리네 삶이 이런저런 일을 당할때 아파하고 마음 상하는 일이 많다는 것,. 마음이 아파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원래 마음이 없는 것이니 괴로워하지 말라는 충고보다 "네가 아프냐? 나도 아프다." 는 통속 멜로물의 연대감이 오히려 따뜻하다고.

 

또한 <색, 계> 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죽이느냐 의 문제라는 것,. 다시말해 색이 본능과 자연의 세계라면 계는 제도와 인위의 세계라는 것. 색이 카오스라면 계는 코스모스적 세계라는 것.  대진은 바로 색의 세계를 긍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철학세계를 구축한 사람이라는 것.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본성은 부정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권장되어야 하며 그 본성을 억압하는 것은 생명 자체를 억앖하는 것이라는 것.

 

대진의 사상을 통해 인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또한 색과 계의 관계, 이기적 유전자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 라는 질묵을 던지게 되네요. 좀더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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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고전이 생겼대요 : 슬기가 넘치는 동양 고전 그래서 이런 고전이 생겼대요
우리누리 글, 서춘경 그림 / 길벗스쿨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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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 책 한 권에 고전이라고, 말할 만한 모든 책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우리 고전만 있는 줄 알고 책을 펼쳤다가 깜짝 놀랐다. 이 책은 동양 여러 나라의 고전과 우리 나라의 고전으로 나누어 진다.

그리고 다시 철학과 종교, 역사와 기타, 문학으로 나누어져서 보기가 무척 쉽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우리 아이도< 손자병법>부터 읽었다. 얼마전 영화를 봤는데 그곳에서 손자병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손무와 그의 제자들에 대해서도,그래서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손자병법은 손무가 쓴 고대 중국 병법서라는 것, 그 부분은 아이도 이미 알고 있던 것이었다. 다만,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뿐만 아니라 전략의 중요성, 적군 쪽의 지형과 군사수, 작전을 파악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

 

손무는 직접 자신의 병법대로 오나라 대군을 이끌고 전쟁에 나갔다는 것, 전쟁터의 군사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아끼고 돌봤다는 것,그리하여 초나라 군대를 무찔렀다는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손무에 대해 알게 되어서 아이는 좋아했다.

 

또 고대 중국에 <구장산술>이라는 수학책이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워 했다. 계산법을 다룬 가장 오래된 수학서이지만 누가 언제 썼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한나라 초기 장창과 경수창이 다시 엮은 것을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통일 신라시대 이 후로 이 책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외, 우리나라 고전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고전만 나와 있다. 최초의 역사서인 <삼국사기>부터 민족 독립 운동의 교본인 <백범일지>까지.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시문집인 <계원필경>부터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시집인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까지 소개 되어 있다.

 

요즘, 아이는 주말마다 소년조선에서 보내주는 한자만화를 열심히 보는데 그곳에 동양고전이 소개된다. <양반전> 도 나왔고 <전우치전> 도 나왔고 <구운몽>도 나왔다. <금오신화> 도 그곳에서 봤다. 그런데 이 책에서 <구운몽> 과 <전우치전> <금오신화> 를 보니 무척 반가워했다. 만화로 읽던 이야기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이 책이 왜 백성들에게 사랑받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한 권쯤 책꽂이에 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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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를 찾아라 5 - 다이아몬드 반지 도둑 단서를 찾아라! 5
율리안 프레스 지음, 김현희 옮김 / 푸른날개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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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융합이 인기다. 융합형 인간을 육성한다는 교육 이념아래 미국에서는 거의 붐이다. 융합인재교육(‘STEAM 정책)이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앞글자를 띤 약자로서 인문학적 지식과 자연과학적 지식을 두루 갖춰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 미국, 핀란드, 영국등 전세계에서 실시중인데 한국교육부에서도 한국 과학 창의재단과 함께 2011년부터  ‘STEAM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 유형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 시대 발생하는 문제를 한가지 분야의 전문성으로 대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교육방법을 통해 기존의 수동적이고 단편적인 주입식 학습법에서 탈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융합형 인간이었다. 교육부에서 제시하는 모든 조건이 이 책 안에 다 들어 있었다. 융합형 인간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 된다, 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이 책은 너무 재미있다. 단서를 찾고 사건을 해결 할 때마다 자신감이 쑥쓕 자라난다. 독일, 프랑스 아동 베스트 셀러라고 하더니 과연 그럴만했다. 많이 팔리는 책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책을 보자 마자 이틀에 걸쳐 아이와 함께 읽었다. 5권에는 4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첫번째 이야기는 다이아몬드 반지 도둑에 대한 것이다. 어린이 탐정단이 수상한 중국 가게를 방문하면서 겪게 되는 사건들이 오밀조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아이들은 우연이 본 것을 계기로 하나 하나 범인을 쫒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단서를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 그 솜씨가 여간 아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단서와 함께 필요한 능력이 쓰여 있다. 추리력, 관찰력, 집중력, 기억력,논리력, 통합력, 이해력, 분석력,등 아닌게 아니라 정말 단서를 찾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추리를 하고 관찰을 하고 정답을 맞추기 위해 통합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저절로 두뇌가 자극되는 것을 느낀다.

 

혼자서 읽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두 명이상이면 둘이 같이 읽게 하거나 그게 어렵다면 엄마와 함께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아이와  단서 빨리 찾기 내기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도 자신이 빨리 단서를 찾기위해 노력하다 보니 집중력도 향상되었고 평소보다 논리력이나 추리력도 훨씬 좋았다.  

두번째 이야기는 세상에 딱 12개밖에 없는 진귀한 우표가 뒤바뀐 것이다.  어린이 탐정단은 놀라운 기지를 발휘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외 학교에 나타난 도둑과 실종된 교수를 찾기 위한 탐정단의 활약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다 보년 스스로 탐정이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 실제로 아이들이 푸는 단서는 책을 읽는 아이들이 주의 깊게 보고 관찰하면 풀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신나게 책을 읽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이틀 동안 무척 즐거웠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 직접 단서를 보면서 풀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관찰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라면 이 책을 엄마와 함께 읽다보면 집중력이  쑥쑥 자랄 것 같다. 그림를 관찰하고, 수수께기 암호를 풀고 지금까지 보았던 상황을 통해 추리를 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면 저절로 두뇌를 사용하게 된다.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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