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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화도 조약은 불평등 조약일까? - 신헌 vs 구로다 기요타카 ㅣ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7
이정범 지음, 고영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5월
평점 :
요즘 아이들과 함께 드라마 '무신'을 봅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같이 보게 되었는데
그 후로 아이들은 강화도에 대해 부쩍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강화도에 대해 좀 더 잘 알아보자는 의미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무신을 보면 고려시대 몽고에 항쟁하기 위해
그 많고 많은 도시와 섬 중에서 왜 하필 강화도로 도읍을 옮겨야만 했는지,
그에 대한 이유가 비교적 잘 나와 있습니다.
조선, 인조 때도 강화도로 피난 가려다 실패해서 청나라와 굴욕적인 화약을 맺었는데
조선 말에는 일본과의 굴욕적인 강화도 조약을 맺게 됩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난 후 좀더 강화도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4학년인 둘째는 이 년전 강화도에 가서 초지진을 비롯해 여러 진들을 보면서
왜, 대포가 있는지. 그 많은 보와 포대에 대해 잘 이해 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다만, " 와 대포다, 왜, 이게 있어? " 하서 뛰어다니기 바빴는데요. ㅠㅠ
물론, 강화도 박물관에서 강화도 역사에 대해 배우고
사진으로 보고, 설명을 들었는데도 잘 와닿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그에 반해 현재 초등6학년인 첫 아이는 고인들을 비롯해, 강화도 유적지와 역사지를
둘러보면서 좀 이해를 하는 눈치였구요.
그런데 드라마 영향 때문인지, 초등 4학년 둘째도
책을 읽은 후에도 아주 잘 이해를 하더군요. ^^
강화도는 민족의 성지이며,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라는 점. 그래서 성곽과 4개의 진과 보 돈대, 포대가 많다는 점.
그 이유는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조선의 수도였던 한성의 관문 역활을 했던 곳이며
서구 열강이나 일본에서 배를 타고 한강을 거슬러 올라올 때 한성의 수비를
위한 군사시설이 많았다는 점, 그래서 충분히 도읍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었으며
외세에 대비할 수 있었다는 것을 요.
거기다 물살이 급하고 물때를 잘 못 맞추면 갯벌에 갇힐 수 있으니
금상첨화였지요.
일본이 하필이면 강화도에서 조약을 맺자고 했을까요?
그 이면에는
조선 군사들의 훈련장을 마음대로 사용함으로서 조선의 군사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속셈
이 있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고 무척 분개했습니다.
일본은 운요호를 보내 우리나라의 해안을 마음대로 측량했고
강화도를 지키던 수군들이 공격했다는 이유로 조선을 공격하고 강화도 조약까지 맺게
했습니다.
그것이 빌미가 되어, 결국 한일 합방까지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는데요.
그 과정들이 이 책에는 잘 나와 있습니다,.
또한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 내용도 나와 있어서
감정으로 치우치지 않고 당시의 상황을 낱낱이 알 수 있지요.
이 책 덕분에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가 다시한번 더 강화도에 가자고 조릅니다.
아마, 조만간 강화도에 다녀 와야 될 것 같습니다.
참, 책에는 강화도 조약의 전문이 나와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