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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뱃살 - 7일이면 아저씨에서 오빠로
니콜 시니어, 베로니카 커스켈리 지음, 정윤미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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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나잇살이라는게 있어서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배가 나오고, 체중이 불어난다. 나름 노력해도 잘 안되는게 현실이다. 이것은 남자도 마찬가지. 대부분 40전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도 40을 넘기면서 조금씩 배가 나오고, 배바지를 입은듯 밸트가 허리 아래로 내려간다. 남편도 마찬가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건 남편 때문만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가정의 식단도 조절해야 될 것 같고, 혼자가 아닌 같이 노력하면 좀더 건강한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역시, 읽고 나서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려운 것부터 쉬운 것, 우리가 몸무게와 건강을 유지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먼저 건강과 뱃살을 위해 매일 챙겨 먹여야 하는 세 가지가 있다. 과일 2종류와 채소 5종류, 하루 8시간 이상 숙면, 매일 30분 이상씩 걷기. 쉬운듯 어려운 조건들.

 

 

우선 이 조건을 실현하기 위해 아침을 바꿨다. 매일 아침마다 생식이나 선식으로 식사를 했지만 과일주스(최소한 2가지 이상을 섞은) 로 바꾸었다. 아직은 더 두고봐야 할 일, 하지만 우리 딸 아이가 과일로 식사를 바꾸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면서 간식을 줄인것만으로 몸무게를 5킬로 감량했다. 두 달만에.

 

이 방법을 남편에게도 하고자 한다. 과일값이 워낙 비싸서리, 딸만 주었는데... 아마 온 가족이 먹을듯, 과일을 갈때 채소 한 두종류를 같이 갈면 좋다. 거기에 저녁 식사는 야채 위주로 하면 식단은 괜찮을 것 같다.

 

여기서 어려운 것은 바로 운동, 하지만 조금씩 나누어서 해도 그 효과는 똑같다고 하니, 하루 30분은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 같다. 위를 비우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왠지 포만감이 느껴져야 밥을 먹은 듯 해서 늘 포만감이 느껴질때까지 식사를 하고는 했는데 그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가득 채우면 또다시 다음날 많이 먹게 되므로, 위는 약간 비어 있는 듯한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어 우울증에 걸리면 안되니까, 항상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잊지 않아야한다. 일단, 눈에 먹을 게 보이면 먹어 버리게 되니까 눈앞에서 먹을 것을 치우고, 슈퍼에 갔을 땐는 몸에 좋은 음식 위주로 장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다이어트는 시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백질 섭취, 단백질은 신체의 근력을 높여주며 체력을 증진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허기를 줄여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닭가슴살이나 단백질 파우더,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 오리고기, 닭고기, 생선, 콩류 등, 적당히 단백질을 섭취해 주어야 한다.다만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금물.

 

또 섬유질이 풍부한 읍식, 현미나 잡복밥, 뮈슬리, 콩류, 채소, 과일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기본. 배고픈 느낌이 들어도 참아야 한다는 것.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공복감과 싸우는 일. 단백질을 섭취하면 그 문제는 해결된다. 그리고 배고픈 느낌은 좋은 것. 바로 지방이 분해되고 있다는 증거라 한다. 식사는 천천히, 식후에는 무설탕껌을 씹는 것도 방법.

 

지방세포가 줄어들수록 심한 공복감이 밀려온다고 한다. 공복감을 사랑하자. 물렁물렁한 배역시 지방세포가 줄어들고 있다는 표시, 그것도 사랑하자. 하룻밤 사이에 멋진 변화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을 알고 노력하면, 충분히 멋진 보디라인을 만들 수 있을 것.

 

지금부터 가족 모두 실천하려고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어렵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노력해서 건강한 바디라인을 찾는다면 유지프로그램을 이용해, 늘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특히 아침 식사는 필수라고 하니, 건강과 피부 미용을 위해서 꼭 먹을 생각이다.

 

책 뒤에는 저항운동에 관한 지침도 나와 있다. 책에서 말한 대로 천천히 매일 2~3세트씩 하다보면 날렵하고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천이 문제다. 운동이야 같이 할 수 없지만 식단 조절은 충분히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저것 어렵다면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주고, 밥은 현미밥으로 바꿔보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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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죽음 -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존엄함을 잃지 않는 품격이 있는 죽음을 위하여!
나가오 카즈히로 지음, 유은정 옮김 / 한문화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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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령화 시대 살고 있다. 태어나는 인구에 비해 노년 인구는 늘고 있고, 젊은 층이 부양해야 할 인구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죽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부족하다. 이제는 잘 죽는 다는 것.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대비하고, 준비하며 살아야 된다. 화자가 말하듯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존엄함을 잃지 않는 품격 있는 죽음을 위하여.

 

우리는 대부분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면 병원으로 가고, 암진단을 받게 되고 수술을 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둥, 살리기 위해,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족과 의료진 모두, 살아 계시는 동안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좀 더 오래 살게 해 드리는 것이 효도이기하도 하듯. 또한 가정에서 임종을 맞는 것을 두려워한다.

 

발상의 전환, 이 책을 읽고 나면 과연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병원에 있는 것이 현명한다. 병원에서 권유하는 치료들을 꼭 해야만 하는가,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에 대비해야 하는가, 하는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답게 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죽음의 순간도 내 맘대로 맞이할 수 없다.  의ㅅ들은 죽음을 패배라 생각하는 경향이 짙고 그 때문에 가능한한 연명치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깊기 때문이다. 해서 주위의 가족들을 보면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가족들과 떨어진채 외롭게 죽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구나 평온하게 살다 죽기를 희망한다. 자연스럽고 평온한 상태로 저 세상으로 떠나는 것. 인생의 마지막에 죽음을 연기하는 불피요한 연명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 품에서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평온사일 것이다. 평온사는 자연사, 존엄사와도 비슷한 개념이다.

 

그렇다면 평온사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 평온사가 불가능한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리는 갑자기 암에 걸릴 수도 있고 교통사고사로 죽을 수도 있다. 그렇기때문에 항상 어떻게 하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답게 살다가 갈것인지, 삶의 마무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종말기 의료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병이나 노쇠의 종말이 입원인지, 더이상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옳은지 가족들과 미리 의논해 두는 것이 좋다.

 

두번째로 재택간호 경험이 있는 의사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왕진을 올 수 있ㄴ은지, 긴급시 도와 줄 수 있는지. 하지만 이 경우 우리나라 현실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왕진 의사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에서 노력해 준다면 모를까.

 

세번째는 사후에 대해 미리 의논하는 것이다. 평온사란 죽는 순간의 일이 아니라 삶에서 죽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당사자대로 가족은 가족대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어렵다면 평온사가 가능한 시설을 선택해야 한다. 병원, 자택에 이어 삶의 마지막을 맞는 제 3의 장소를 미리 알아봐 두는 것. 그리고 생전 유언을 표명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낙상후 골절, 입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 할 필요가 없다. 그럴경우 반드시 치매가 온다. 결국 평온사를 맞이할 수 없는 이유가 되므로 항상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구급차를 부르는 의미를 신중하게 생각하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119를 반사적으로 부르게 된다. 하지만 의료 현실은 구급차를 부르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일단 실려가면 입원하게 되고 연명치료를 하게 되므로 재택 간호를 결정했다면 재택주치의를 부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 경우도 우리 나라 현실과 맞지 않다.

 

여덟째로 흉수, 복수ㅠ를 안이하게 빼지말자. 왜냐하면 탈수는 결코 나쁘지 않다고 화자는 말한다. 탈수 상태에서는 몸 전체가 에너지를 줄이는 모드가 되므로, 심장에 부담이 가지 않아서 심부전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호흡이 편해지고 부종이 적다. 흉수나 복수로 고생하는 일도 적다.

이 말은 무척 일리있게 들렸다. 말기 암일 때 흉수와 복수에 물이차서 빼는 환자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24시간 법칙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 24시간 법칙이란 사망하기 24시간 이내 진찰했으면 의사는 환자의 사망에 입회하지 않dk도 사망진단서를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24시간 이내 진찰하지 않으면 사망 진단서를 발행 할 수 없으니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제대로 알고 준비한다면 평온하고 존엄있는 쥭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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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탄생 - 기발한 상상력 천재들의 숨은 일화 22가지
오주영 지음, 양예람 그림 / 학고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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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수프 통조림을 그린 앤디워홀처럼 과자 봉지를 그려도 되겠네."

아이가 책을 읽고 말했다. 그럼, 하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200미리터 우유통을 들고 와서

"이것도 돼?' 하고 물었다.

 

아이는 화가들의 숨은 일화 22가지 중 아마 앤디 워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 부분을 읽고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차이점은 뭐야?"

 묻기도 했다.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이라.,..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애매했다. 모든 예술 분야에서 순수와 상업은 존재하는데 요즘은 그것을 구분하는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인 것 같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상업이라고 하기에는 사람 사는 일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닌가 싶기 때문이었다. 일단 먹고 살아야 예술도 할 수있을 테니까.,괜히 이야기 하고 났더니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뭐, 어쨌튼 앤디워홀은 상업미술을 하면서도 늘 순수미술을 하고 싶어했다. 친구들과 토마토수프를 먹다가 미국 사람 세 명중 두명이 통조림 수프를 사먹는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는 32종의 캠벨 수프 통조림을 그렸다. 사람들은 현대문명의 가장 평범하고 속된 장식물도 캠버스에 옮기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라는 기사가 타임즈에 실리면서 그는 유명해졌다.하지만 어떤 화랑주인은 그를 비꼬기 위해 진짜 캠밸 스푸 통조림을 진열대에 쌓아놓기도 했다.

 

앤디워힐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통조림 스프를 조금씩 변형시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마를린 먼로의 초상화까지 만들었다. 그의 작업방식은 많은 관심을 끌었고 "살아 있는 동안 전설이었다" 라는 극찬을 받을만큼 대량 생산시대의 대표적인 팝 아트 화가였다.

 

앤디 워힐 말고는 고호의 인생을 가슴아파했다.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새장에 갇힌 새처럼 답답해했고 절망에 빠진 나머지 술을 많이 마셨고 정신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는 소리에 "술 때문에 입원해?" 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림은 물론, 숨겨진 이야기 22명의 화가들에 대한 인생까지 알게 된다. 그들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어떻게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을 완성하게 되었는지, 더구나 연대별로 되어 있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역사 공부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만든 막스 에른스트의 작품 세계도 신기했고 달리의 그림이 발견에서 이뤄졌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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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우울증 -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현대인의 마음의 병, 신종 우울증을 해부한다!
사이토 다마키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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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신문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연예인 자살, 그 뒤에는 항상 우울증이 있었다. 화려하던 삶 이면에 존재하는 고통이 손에 잡히는 듯 해 늘 안타까웠다. 특히 한 아이의 엄마, 한 가정의 가장이 자살할 때면 그 슬픔이 더 했다. 남겨진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아픔이 존재하지 않기를 남몰래 바라기도 했다. 또한 연예인의 자살에 일반인이 따라하는 '베르테르 효과' 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되기도 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우울증은 현대인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고 어쩌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걸릴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 렇다면 그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새로운 우울증의 유형, 시대가 바뀌면서 우울증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특정 병명이 매스컴을 통해 언급되면 자신이 그 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한거번에 전문가를 찾아온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루핑 효과' 라 한다. 그리고 불안의 본질이 바뀌었다. 과거 우울증 환자들이 '수명' 에 대한 불안과 집착을 보였다면 신종 우울증 환자들은 '존재' 에 대한 불안을 보인다. 이는 사회분위기와 관계 있다. 경제가 어려웠던 지난 세기 사람들은 불분명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하지만 고도 성장기에 태어난 젊은 세대는 '나는 누구인가' ' 내 인생은 가치가 있는가' 글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이 말에 나는 깊이 공감했다. 불안의 자리가 생존에서 실존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유형의 우울증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약을 먹고 치료를 해도 자살자도 늘고 완치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새롭게 접근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우울증은 특정인이 걸리는 질병이 아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보편적인 질병이 되었다. 마음의 감기, 영혼의 감기라는 별칭만 봐도 알 수 있듯. 평상시에 건강하던 사람도 마음관리를 소홀하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해열제를 먹고 잠을 청하는 것처럼 우울증에 걸리면 항 우울제를 먹고 휴식을 취하거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사회적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회복시키려면 관계 회복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에 과도하게 적응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것은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는 공포를 낳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의존한다.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자신의 캐릭터를 바꿀 수 없다' 는 의미다. 기대되는 캐릭터에서 벗어나는 순간 동료들에게 소외되는 것. 그렇게 되면 완전히 균형을 잃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균형감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책임소재를 묻기 보다는 주변 환경 때문이라면 가족을 비난할 필요도 없다. 그것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왜 아픈가' 가 아니라 '어떻게 낫는가' 다. 병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병인론적 드라이브를 이해하고 더 이상 작동하지 않도록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사람마다 회복탄력성이 다르므로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정신의 문제는 몸과 함께 개인의 성격, 주변 관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격 특성과 자존심이라는 개인 요인, 가족의 따뜻한 관심과 긍정적 부자관계라는 가족 요인, 친구나 교사가 주는 지원과 학교에서 겪는 긍정적 경험이라는 환경요인이 있다.

 

사회적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새로운 관계 속에서 자신을 긍정하고 믿음을 배반하지 않는 대상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공존이다. 그것은 경청과 공감으로 이루어진다. 반응은 보류하고 듣는일에만 전념하는 것. 게을러 보이는 신종 우울증을 앓는 누군가는 '하기 싫어서' 가 아니라 '할 수 없어서' 고통받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노동을 통한 활동을 권장한다. 노동은 신진대사를 통해 자연과 이루는 소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우울증은 약없이도 개선될 수 있다.

 

현대인은 우울증에 걸릴 많은 소인을 가지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소통하고 교감하고 노동하는 일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우울증 책이 아니라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현대인의 질병을 해부하고, 그에 대한 해답까지 들어있어 배울 게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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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 (체험판)
이시형 지음, 김양수 그림 / 이지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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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오랜만에 책에서 만난 이시형 박사는 선마을에 살면서 자연을 느끼면서 명상의 삶을 실행하면서 사는 것처럼 보인다. 산과 교감하면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감사 기도를 드리면서 느긋하고 느슨하게 자연과의 일체를 교감하며 즐기는 삶을 사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마도 이시형 박사는 그 모든 것들이, 그 아름다운 것들을 혼자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이 미안했나 보았다. 그래서 책을 썼나 보다.

 

자연의 질서에 따라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 겨울은 겨울 스럽게. 여름은 여름스럽게. 계절을 거스리지 않으며 기다리는 것.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느리게 가면 뒤처지는 것 같아 조바심 치고 불안해 한다.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살고 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 시청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인상에 대해 물어보았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혀 강남이 강남 고유의 독특한 것이 없다는 데 놀랐고, 강남과 강북이 너무 달라서 놀랐고, 경북궁이나 고궁이 도시안에 있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만장일치로 놀라워 한 것이 지하철이었다. 지하철이 대중 교통의 중심이 된다는 사실, 이리저리 얽혀 있는 교통 수단을 놀라워하며, 어떤 이는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면 활용하고 싶다고 했다. 또 어떤 이는 종교를 알리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성형광고지가 너무 많아서 놀랐다고 한다. 이렇듯 다른 말을 하는 그들이 가장 놀라운 것은 우리 나라 국민성이었다. 모두들 너무 빨리, 바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여유가 없다는 것.

 

이시형 박사도 바로 그 점을 우려한다. 자연의 이치가 때가 있듯 사람들도 자신의 속도에 맞게 몸의 속도, 마음의 속도에 맞게 생활하면 병에 걸릴 일도, 아플 일도 없을 텐데, 우리는 너무 자연을 무시하고 빌딩 숲에 갇혀 산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산에서 생활하고 산속에서 자연을 느끼는 것은 좋은 힐링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산으로, 자연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와 닿았던 것은 자연시간과의 조화였다. 때로 느리게 가려고 해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주변이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이를 스티븐 레츠샤펜은 '동반의 흐름' 으로 정의했다.

주변이 빨라지면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빨라지는 무의식의 과정을 말한다. 우리는 고속기차에 함께 탄 승객이다. 내 마음대로 속도조절을 하기 어렵다. 지구 끝까지 날아가는 데도 몇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동반의 흐름을 피하려며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도심을 벗어나야 한다.

 

진정한 명상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힘든일을 할 때나 공부할 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열중한다. 그것이 바로 명상이라고 이시형박사는 말한다. 우리는 이 처럼 일상생활에서 명상을 자주 하지만 그게 명상인 줄 모른 다는 것.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완전 몰두, 무아지경에 빠져 있는 그것을 바로 명상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명상은 축복이다. 쾌적 호르몬인 세로토닌, 도파민이 펑펑 쏟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잘 그러질 못한다. 그것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보자는 게 명상의 목적이다.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르는 순간, 우리 마음은 차분하고 형화로워진다. 그것이 바로 명상의 경지에 들었다는 증거다. 그러므로 산행은 명상이다.

 

오늘 주말, 산행을 해볼 계획이다. 그동안 가끔 산을 오르고는 했지만 춥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가지 못했다. 앞으로는 한 달에 한번이라도시간을 내 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시애틀 추장이 대통령께 보낸 편지 내용을 인용하면서 끝낼까 한다.

 "땅을 사고 팔다니요? 땅에 주인이 있어야 사고 팔지요. 대지는 어느 누구에게도 소속될 수 없습니다. 우리 인류가 공통으로 오랜 세월 가꾸고 땀흘려 일군 삶의 터전입니다. 우리가 살다 묻힐 곳도 여기 입니다. 어떻게 저 하늘을, 이 밁은 공기를 팔 수 있습니까? 해맑은 아침 이슬하며 빛나는 모래 사장, 어두 침침한 숲의 안개, 노래하는 곤충, 어느 것도 우린 소유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소유하지 않은것을 우리가 어떻게 팔 수 있겠습니까? 당신들의 도시엔 봄에 나뭇잎 스치는 소리, 곤충 날개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나요? 소음 뿐이겠지요? 한낮에 비오는 소리, 호수 수면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부드러운 소리를 우리는 좋아합니다. 모든 생물은 자연이 베푸는 향연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개구리도, 참새도, 들소들이 모두 살육되고 야생마가 길들여지고,, 숲의 신성한 구석들이 인간 냄새도 손상된다면.... 그것은 삶의 종말이며 죽음의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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