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 - 나의 가치를 드러내는 글쓰기의 힘
이남훈 지음 / 지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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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실용적인 글쓰기의 끝판왕이라고 하고 싶다.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몇권 읽었지만, 이 책만큼 명쾌하고 분명한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없는 것 같다. ‘실용적인이라는 표현을 붙인 이유는, 소위 먹히는 글을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좋은 글먹히는 글;은 다르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글도 얼마든지 씹힐 수있는 데, 독자층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지 명문장만을 만들려고 할 때 그럴 수 있다. 먹히는 글은 자기 만족을 벗어나서 독자에게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 즉 글이 타인지향성을 가질 때, 그 글이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있고 읽히는 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바로 이 전제를 가지고 기존에 상식처럼 알려진 글쓰기에 대한 상식의 맹점을 짚어내고 이를 극복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다음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글쓰기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독자의 글쓰기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15개의 문항을 제시하고 있다. 글쓰기 훈련을 하려면 먼저 자신의 수준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텐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전문적으로 글 쓰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 때에 따라서 여러 문항에 해당되었다. 나름 컨디션이 좋을 때는 아래 쪽 항목에 해당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는 중간쯤에 해당되는 것 같다.

글쓰기는 단순한 스킬이 아니다. 사상을 녹여내는 것이기에 스킬도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사고력의 깊이에서 글의 수준이 결정되게 된다. 저자도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 이 점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들은 하나 하나 다 도움이 되었는데, 나에게 제일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은 바로 뼈대를 먼저 세우라는 조언이었다. 돌이켜 보면, 내가 글이 잘 쓰여질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점이 바로 이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학생부터 전문적으로 글쓰는 분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두 다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거나, 지금보다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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