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2 - 조선 패밀리의 활극 조선왕조실톡 2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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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1권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2권이 나온 것을 보고 조금도 주저없이 책을 집어들었다. 전체적인 분위기, 위트와 재미는 1권과 다름없었지만, 다만 시대적 분위기가 워낙 어둡고 암울해서 한편으로는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이 책은 중종반정과 기묘사화 그리고 임진왜란과 광해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당시는 왕이나 신하나 할 것 없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안위와 권력만을 추구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뛰어난 유학자들이 많이 배출된 시기에 당쟁은 오히려 극심해졌고 정치는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롭고 놀라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심만 양병설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껏 십만양병설이 채택되기만 했어도 임진왜란의 수모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당시에 8-10만명의 군사가 있었고 왜장이 이끌고 온 숫자는 고작 1600여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군사는 충분했지만 지휘관이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한양이 점령당했기에 군사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었다고 진단하며, 십만 양병설의 출처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오늘날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인재들이 많지만, 잘못된 정책과 정쟁만 일삼는 정치인들 때문에 수 많은 인재들과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들을 모두 다 수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와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 더욱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독특함은 길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가볍지만도 않다. “실록돋보기란을 통해서, 의미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고,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역사를 좀 더 소상히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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