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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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제목을 보고서, 시중에 흔히 볼 수 있는 리더십에 관련된 책이라 생각했다. 제목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리더십에 관한 책이라고 너무 노골적으로 표방하고 있어서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내용도 비슷하고 거기서 거기겠지만 한번 읽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단순히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움직이게 하는 행동요령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이유를 심층깊이 설명해주고 있다. 이전까지 보았던 리더십 책들과는 전혀 궤를 달리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실용서(경제경영)라기 보다는 오히려 인문학(심리학)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을 경영(회사 생활)이나 실제 생활과 잘 접목해서 우리의 맹점을 깨닫게 하고 사람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열어주고 있고,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비유컨대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거나, 복잡하고 길게 설명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간단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짤막하게 설명하고 있다. 복잡한 상황을 간단하게 풀어내는 것에서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해하기는 쉽지만 방대한 양을 다루고 있어서 한 번에 다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한 번 끝까지 읽어보고 필요할 때마다 부분 부분 다시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단지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얄팍한 책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 하고, 나의 오류와 편견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리더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한 번 쯤 읽어보라고 권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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