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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성경으로 세상을 보라 ㅣ 청소년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이야기 1
김경덕 지음, 이경은 그림 / 사랑플러스 / 2015년 3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문뜩 가수 이문세씨가 별밤지기를 떠난 심경을 인터뷰한 내용이 생각이
났다. . 이문세씨는 10여년간 애착을 가지고 진행하던
별밤지기를 어느날 하차했다. 이문세씨가 최고의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던 때였다. 그가 하차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청소년들을 자꾸만 가르치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공감해 왔었는데,
어느덧 나이가 들면서 그들과 함께 하기 보다는 훈계하려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별밤지기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느끼고는 그토록
사랑했던 별밤지기를 내려 놓기로 결심한다. 그의 인터뷰를 보고서 참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이문세씨가 생각 난 것은 저자의 글 속에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베어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참 불쌍하다.
마음껏 뛰어 놀고 끼를 발산해야할 시기에 교실과 학원에 갇혀서 감옥아닌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오늘날 청소년들은 문제가 너무나 많다. 이기적이고 생각이 짧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의존적이다. 평소에 청소년들에 볼 때 이 두가지 생각이 교차하는데, 후자 쪽이
부각되어 보일 때가 더 많다.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오늘날 청소년들은 참 문제다 라고
느끼고 걱정스러울 때가 훨씬 더 많다. 그런데 저자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그들을 공감하고 이해한다. 그리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있다.
이 책은 언뜻 보면 세계관에 관한 책이 아니라 그냥 단순한 청소년
설교집 혹은 묵상집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마도 청소년들에게 세계관을 설명할 목적으로 책을 보았다면
실망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설교가 바로 세계관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던가? 예전에는 세계관은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졌다. 자라나는 세대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세계관이 형성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세계관도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그 작업은 우선적으로 부모가 해야
하지만, 설교로 행해지는 것 또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기에, 청소년들의 눈 높이에서, 성경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돕는 것 그것이 설교의 기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의미에서 십대들에게 바른 성경적인 세계관을 심어주는데
충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윤리, 도덕적 교훈이나 딱딱한 교리를 넘어서 성경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세상 문화의
거대한 물결 한 가운데 있다. 그것을 외면하는 것은 결코 답이 아니다. 그것을 헤쳐 나가야 하는데, 이 책은 성경이 세상 문화를 헤쳐 나가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이 십대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