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스캔들 - 불꽃 같은 삶, 불멸의 작품
서수경 지음 / 인서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인생. 아마도 이 책에 소개된 문학가들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이츠의 어리석기까지 한 지고한 사랑, 애드거 앨런 포의 불운한 운명, 버지니아 울프의 가슴 아픈 사연들은 그들의 작품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별히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분들을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그들이 조금 더 행복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연민이 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감명과 기쁨을 주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큰 고통과 아픔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아마도 나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품들만 알지, 작가들의 삶이 어떠한지 잘 모를 것이다. 심지어 작품 이름만 알고 작가가 모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도 <위대한 캐츠비> <테스>는 알아도 스콧 피츠제럴드, 토마스 하디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다.) 저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이면의 삶을 압축적이지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써 내려간다.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한 사람의 생애를 짧은 글로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저자는 작가의 삶과 작품을 절묘하게 배치해서 마치 작품과 작가의 삶이 하나인 것처럼 그려낸다. 작품은 더욱 빛나게 저자의 삶은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책을 읽다 보니, 모르던 작가의 작품은 물론이거니와 예전에 읽었던 소설도 다시 읽어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 책을 들자 마다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문학 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읽은 적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별히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문학에 취미가 없는 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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