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믿지 마라
이혁재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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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믿지마라라는 제목은 꽤 도발적이지만, 나에게는 십분 공감 가는 문구이기도 하다. 의사의 오진을 실제로 경험했을 뿐 아니라, 내 주위에서도 이런 사례를 겪은 이들을 꽤 알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사의 평균 오진율이 40%가 넘는다고 하는데, 조금 과장되었다고 할지라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영리추구를 앞세우는 병원들로 인해 과잉진료가 일반화되어 있고 환자의 인권보다는 손쉬운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이를테면 별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조건 MRI CT촬영을 하거나, 일반적인 치료보다는 외과수술을 선호한다.  잘라내면 더 이상 그 부위에 대해서 치료할 필요도 없고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 잘라낸 부위는 영구한 손실이 되고 회복이 불가능하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분은 교통사고로 발목을 다쳐 병원에 실려갔는데, 발목을 잘라내야 한다고 했다. 그 분은 절대 안된다며 다른 병원에 갔다. 그 병원에서도 잘라내야 한다고 해서 다시 다른 병원으로 옮겨다니다, 한 병원에서 그냥 고쳐보자고 해서 치료를 했다고 한다. 물론 치료를 받고 난 후에 정상적으로 활동한다. 또 내가 잘아는 어떤 이는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았는데, 갑상선을 잘라내야지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고 의사가 했다고 한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S대학병원의 진단 결과이다. 20대였던 그 친구는 갑상선을 잘라내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고 말하고는 여러병원을 찾아보다가 마침내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병원을 찾았다. 물론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깨끗이 치료되어서 너무나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많이 보아 온 나로서는 의사에 대한 불신감이 상당하다. 그러나 막상 아프면 의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의사를 불신하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병원에 간다. 그럼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 안 아프게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평소에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나에게 의사를 믿지마라는 안성맞춤의 책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한의사이다. 그래서 조금은 서양 의학에 대한 불신과 한의학에 대한 우월감이 녹아져 있다. 그래서 좀 비딱한 시선으로 보면 한의학이 양의학을 공격하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저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얼마든지 넘어갈 만하다. 그러나, 큰 맥락에서 보자면, 결국 한의사도 믿어서는 안 된다. 접근하는 방식은 사뭇다르지만 한의사 역시 한계가 있고 그들의 처방이 잘못된 경우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게 하게도 저자의 처방에 따라 살면 한의사도 찾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저자는 약의 부작용과 위험성, 그리고 잘못된 건강 상식의 사례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아마도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약물남용이 심각하고 잘못된 건강상식들을 맹신하는 분위기를 깨뜨리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몸이 약물의 힘을 빌리지 않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처방은 어렵지 않다. 우리의 생활 습관을 조금씩만 고치면 되는 것이다.     

결국 내 몸을 지키는 것은 내 자신이다. 아프면 그 때부터 누군가를 의지해야 하고, 그가 잘못된 처방을 내린다한들 그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아프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아프지 않고 의사의 힘과 약의 힘을 빌리지 않으려면, 저자의 권고대로 삶의 습관들을 조금씩 바꿔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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