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심리술 - 단숨에 상대의 마음을 여는 기술 사석위호 7
시부야 쇼조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인간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한 동물이 없다. 아니 그 어떤 동물도 인간과 비교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그 정도로 인간은 서로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도는 왜곡되거나 심지어 반대의 뜻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동물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동물은 의사전달 수단이 적지만 아주 명확하며 왜곡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과 개의 예를 들어보자. 개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한계가 명확하다. 그럼에도 개는 주인의 의도나 심지어 감정까지도 쉽게 알아차리고 오해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나 함께 사는 부부조차도 때로 상대방의 생각을 정 반대로 이해하는 경우까지 있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그것은 어짜면 인간이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대개 자기식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해석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작은 몸짓이나 어투하나까지도 의미를 부여하며 임의로 해석하기도 하고, 반대로 전달하는 사람도 상대방은 고려치 않고 자기 감정에 취해서 행동하고는 상대방이 자기의 의도를 알아차리기를 원한다.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이해되는가를 생각지 않는 것이다.

몸짓 심리술은 이러한 우리의 잘못된 생각들을 지적해 주는 책이다. 잘 알려진대로 커뮤니케이션에서 이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 나머지 93%는 몸짓이나 억양과 같은 비언어가 차지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비언어커뮤니케이션에 잘 알지 못하고 때로 정반대로 해석하기도 한다. 저자는 먼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몸짓의 의미가 실제로는 반대로 전달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를테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발휘하게 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눈을 깔고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던 것은 호저의 딜레마에 대한 이야기다. 호저는 가시털로 뒤덮혀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찔리지 않으면서도 따듯함을 유지하기 위해 거리를 조절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가장 적절한 이야기인 것 같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고 너무 멀리하면 소원해지기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 참으로 우리가 배워야할 지혜인 것 같다. 아마도 이 책은 이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친하기 위해 한 행동이 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어서 멀어지게 할 수 있고, 적절히 배려한다고 생각한 행동이 오해를 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줄 수 있는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나의 행동을 돌아보는데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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