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최소한의 정치 상식 - 국회 기자들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국회 정치의 모든 것
양윤선.이소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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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들 중에 정치에 대해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정치 불신이라는 말이 상식처럼 통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저마다 전문가 마냥 열을 올리며 이야기 한다. 그리고 정치적 견해가 다르면 싸우기 일보직전까지 간다. 그래서 오죽하면 정치와 종교 이야기를 시작하면 싸움으로 끝이 난다는 말이 다 있겠는가?

 저마다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매커니즘이나, 국회 의원들이 어떻게 의정 활동을 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다. 정치에 대해 피상적이고 막연한 이상만 있었지, 실제 정치 현실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런 내가 정치에 대한 시각이 조금 열린 것은 JTC썰전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실제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국회 의원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어렴풋하게나 알게 되었다. 나의 고정관념을 가장 크게 깬 것이 국회의원의 월급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마도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을 것인데, 실제로는 의정 활동을 하는데에는 월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과연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렇다고 세비를 올리는 것이 과연 옳은가? 돈이 많이 드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나를 위한 최소한의 정치 상식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정치 현실에 조금 눈이 뜨여진 나에게 이 책은 국회를 한 걸음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은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국회에서 일하는 공무원들, 예컨데 국회입법조사처, 국회예산정책처 등에서 일하는 분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보다 이들이 하는 일들이 훨씬 더 중요하고 큰 일을 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이 국회의원들이 자주 바뀌어도 나라에 큰 혼란이 없는 것은 관료들이 실제로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국회에서 보이지 않게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이 책은 국회와 국회의원데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제거해주고 이해하도록 도와 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너무 당리당략적이고 국익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고 있다는 생각은 바꾸어주지 못했다.  국회의원만 생각하면 속상한 현실이 속상하고 서글퍼진다. 정치가 국민들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날은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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