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력 - 비전을 실현하는 힘
최재웅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책을 볼 때 언제나 첫 페이지부터 읽는다. 첫 페이지에는 대개 인사말이나 프롤로그가 있어서 지나치고 읽어도 상관이 없지만, 내게는 거의 습관처럼 되어 있다. ‘강의력도 당연히 첫 페이즐 펼쳤는데, 거기에는 추천사가 가득 담겨져 있었다. 때로 추천사가 앞쪽에 있는 책들을 본 적이 있지만 이런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추천사가 8페이지나 달하고, 그 내용도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찬사 수준의 그야말고 진심이 가득한 추천의 말들만이 담겨져 있었다.

 추천의 말을 읽으면서 기대감과 설레임 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이 앞섰다. 사람들이 이렇게 칭송하는 분의 강의법이 과연 이 한 권에 다 담길 수 있을까? 그런 최고의 찬사가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개인의 재능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비법(?)을 전수받고도 내게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나는 안 되는가 보다하는 절망감이 더 하지 않을까?..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프롤로그를 보고서 조금 안심이 되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 내가 듣고 듣고 싶은 말이었다. 이런 류의 책들은 대개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논리를 전개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많은 실패 끝에 쌓아 올린 노하우에 의해 혹은 그 만의 천부적인 재능으로 쉽게 성공에 도달하고 그 열매를 제시하지만 범인들은 그 과정의 혹독함이나 어려움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제시한 성공법을 단순히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튼 기대감으로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한가지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전문 강사라는 직업이 존재한다 것이었다. 강의는 특정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문 강사라는 것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 아주 생소했다. 대충 짐작컨대 강의 내용이 주로 리더십이나 비전에 관계된 것으로 동기 부여를 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어쨌던 전문 강사라는 직업이 내게는 특이하게 느꼈다. 

저자의 강의비법은 하나 하나 마음에 와 닿았고 또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보면 작게 보일 수 있는 것들이 강의의 질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와 닿았다. 내가 간과하거나 소홀하게 여겼던 것들, 혹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지적할 때마다 아하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책을 덮으면서 앞의 추천사가 결코 과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되었다. 저자의 강의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기회가 되면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그의 강의의 방법과 강의에 대한 열정을 직접 보면 보다 더 생생하게 와 닿을 것 같다.

 어떤 종류이든 강의와 관계된 일을 하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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