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고 성령을 품어라 - 그리스도인의 영적 삶을 승리로 이끌어주는 책
앤드류 머레이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성령 충만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특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리스도인들 중에 성령 충만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앤드류 머레이는 우리에게 이 모순을 지적하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성령 충만은 특정한 몇몇 고귀한 그리스도인들만이 누리는 권리가 아니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누려야할 영광이요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머레이는 성령 충만한 삶의 비결을 먼저 자기 부인과 겸손에서 찾습니다. 사실 겸손과 자기 부인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겸손은 자아의 죽음을 통해 완성되고 자아의 죽음은 우리를 겸손으로 인도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 때문입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나의 것으로 인정할 때, 그 분의 죽음이 나의 죽음이 되고 그 분의 생명의 나의 생명이 됩니다. 그 분의 생명이 나를 장악할 때 우리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죽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나를 죽이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신앙 생활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실천하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자아는 아무리 억눌려도 오뚜기처럼 살아나고 죽였다 싶은데도 어느새 거대한 모습으로 나를 지배하고 있음을 봅니다. 나를 죽이는 것,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물론 내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부가 되게 하라는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해 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을 나의 전부가 되게 하는 것이 신앙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 소중한 책입니다. 마음으로는 당장 실천 가능할 것 같지만 경험상 하루 아침에 될 일은 아닌 것을 되새기며 길고 긴 싸움을 하고자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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