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비어의 끈질김 - 나는 달려갈 길을 다 마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존 비비어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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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이다. 그것은 건강하고 지혜롭고 능력있고 안전한 삶의 뿌리이다"(p.182)


<끈질김>은 제목과는 달리 ‘인내’ 혹은 ‘오래 참음’에 대한 내용보다는 ‘은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을 '은혜'로 바꾼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렇다고 저자가 주제와 빗나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저자는 끈질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은혜를 강조하는 것은 끈질김과 은혜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끈질긴 신앙은 오직 은혜로만 가능하다. 은혜가 아니라면 우리는 결코 이 세상을 버텨낼 수 없다. 반면에 우리가 은혜 가운데 살아간다면 이 세상의 어떤 고난도 능히 이겨내며, 끝까지 힘있게 헤쳐나갈 수 있다. 저자가 끈질김이라는 주제로 책을 썼으면서도 실제로 은혜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신자들이 은혜를 단순히 구원의 선물로만 인식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은혜는 선물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기도 하다. 은혜가 하나님의 능력이기에, 우리가 은혜를 힘입는다면, 이 세상을 변혁시킬 수 있으며, 당당하게 힘있게 살아가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은혜가 곧 능력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마치 은혜가 없는 사람처럼 살아간다. 그리스도인들이 그토록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은혜가 곧 능력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늘 하나님께 은혜를 구할 것이며, 하나님을 의지할 때, 이전에는 감히 꿈꿀 수도 없었던 일들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사실을 성경을 통해서 증명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설득하고 있다.

요즘 은혜에 대해 묵상하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비록 어떤 부분은 동의할 수 없는 점도 있지만,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이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은혜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았다는 날이 얼마나 되었던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하며 은혜를 기대하며 살기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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