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의 재발견 - 불온한 과학자들의 우연하고 기발한 발견들 딴짓의 재발견 1
니콜라 비트코프스키 지음, 양진성 옮김 / 애플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딴짓의 재발견>은 과학사의 족적을 남긴 28명의 과학자들의 삶 중에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삶의 일면들을 소개하고 있다. 28명의 과학자들(애드 가 앨런 포어는 제외) 중에는 뉴턴처럼 초등학생들도 알만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르모노소프처럼 생소한 사람도 있다. 선발된 기준을 알 길은 없지만 아마도 저자가 보기에 언급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 것이리라. 그러나 책 내용은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 ‘딴짓의 재발견이라는 제목과 책 표지의 딴짓의 개념을 바꾼 감수성 예민한 과학 천재들카피 문구는 무척 설레임과 기대감을 가지게 했지만, 얼마 못 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인내를 가지고 계속 읽어 나갔지만, 애초에 가졌던 기대감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과학을 이성의 승리로 인식한 사람에게 이 책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지만, 전용도로를 벗어나 미지의 숲속으로 여행하고 싶어하는 호기심 많은 독자라면 어느 책보다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나는 후자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비의 나무 타우니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 말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가 실제로 타우니 나무를 발견하고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던 것처럼, 나도 저자와 똑 같은 경험을 했다. (왜 저자는 자신이 타우니 효과를 경험하지도 못했으면서, 독자가 이 책을 통해 타우니 효과를 맛볼 것이라 기대했을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나에게는 이 책은 과학자들의 신변 잡기 정도의 정도로만 느껴질 뿐이다. 낯설고 새로운 이야기는 낯설어도 괜찮을만큼 별로 알 필요가 없는 정보였다.

하지만, 과학도에게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신선한 각성제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말 그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의 삶의 이면이나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다. 유명한 과학자들의 또 다른 삶의 모습은 과학도들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던져 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소설가들에게도 과학자들의 전혀 기대와는 전혀 모습 속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과학 그 자체에 호기심이 많은 일반 사람들 보다는 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문학 지망생에게 더욱 유익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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