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킹 애드립 - 유머의 달인을 위한
신상훈 지음 / 차림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모든 인간관계는 말에서 시작하고 말로서 끝이 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말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나 또한 그렇다. 말 잘하는 사람이 부럽고 말을 잘하고 싶어서 화술에 관련된 책을 예전에 여러 권을 보았다. 책의 내용은 모두 공감하지만 막상 실전에 써먹으려고 하니 그리 녹녹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또 한 권의 ‘말 잘하는 법’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희망의 빛을 보았다.

저자는 우선 애드립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유용하며 중요한지를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약점을 공격받을 때에, 어색한 상황과 같은 위기의 순간에 애드립은 그것을 모면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반전시키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 놀라운 능력을 가진 애드립 기술은 어떻게 익힐 수 있는가? 보통 사람들은 애드립은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재치있는 애드립은 철저한 준비의 결과라고 말한다. 이 점이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바이다. 저자는 반복적으로 많은 연습과 철저한 준비를 하라고 한다. 아하! 여러 권의 책을 읽고도 실패한 이유를 이제야 분명하게 알았다. 준비와 연습이 없었던 것이다. 저자는 청중에 대한 분석에서부터 돌발적인 상황의 경우의 수까지 모두 고려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발음과 억양을 고치고 단어와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실제 상황인 것처럼 연습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마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이런 내용을 언급했던 것 같지만 이 책만큼 수많은 연습과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혹은 이 책처럼 마음에 와닿지는 않아던 것 같다)

이 책에는 실제로 애드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애드립의 달인 혹은 유머의 달인이 되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화술의 달인, 강연의 달인이 되기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로 애드립을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화술이 늘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반복과 연습과 준비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쉽지만은 않겠지만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어디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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