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세트 - 전8권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세트

요즘 아이들을(고등학생에서 대학생) 보면 아는 것은 많은 것 같은데 별로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기 저기 학원도 많이 다니고, 인터넷 등으로 인해 습득하는 정보는 많은 것 같은데 막상 이야기해보면 사물에 대한 깊은 이해나 논리적 사고가 무척 떨어짐을 많이 느낀다.
프랑스 고등학교 철학 교과서가 번역 출간된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 수준이 우리나라 대학교 철학과 교재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용이 깊이가 있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나라 철학과 대학생보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사고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릴 때에는 여러 가지 지식을 취득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프랑스처럼 되지 못한데는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에게 시험 성적 잘 맞는 법만 가르치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데 아주 적합한 책이다. 추상적인 주제보다는 실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소재를 예로 들어서, 그 상황이 벌어지게 된 이유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해 물어보고 생각하고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도 어린이들의 습관이나 인성과 관련된 부분으로 어릴 때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 것들이다. 이 시리즈에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아마도 부모라면 집에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잔소리라는 것을 알 것이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늘 잔소리를 하지만 그 때 뿐이고 잘 고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왜 그 일을 하면 안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생각하게 하는 힘을 길러줄 뿐 아니라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냥 아이들 혼자서 읽도록 하는 것보다는 부모와 함께 읽고 같이 생각해보고 토론하는 것이 훨씬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각 이야기마다 지문이 나오는데, 지문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만의 독특한 생각들을 이끌어 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이끌어 낼 수 있는 또 다른 질문들을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면 더 없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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