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소문난 교회 - 베스트셀러 작가 켄 블랜차드의 종교 우화
켄 블랜차드.필 호지스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일 4:20)
『빛 가운데 있다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요일 2:9)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은 성경구절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흔히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인정합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사랑은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우리에게 사랑으로 나타나셨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명령은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은 신앙의 요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신앙의 핵심가치에 두고, 모든 것을 사랑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교회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은 목회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들은 교회의 여러 가지 행사들과 당장 눈앞에 해결해야할 행정적인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급급합니다. 그리고 목회의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물들, 교인수와 헌금액, 소그룹의 활성화 같은 것들로 판가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랑은 평가의 요소에서 제외됩니다.
 
주인공 팀도 그런 여느 목회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능하고 훌륭한 목회자였습니다. 교회의 골칫거리인 분쟁을 치유한 것처럼 보였고, 침체의 위기에 있는 교회를 부흥시키고 모든 부서가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스스로도 대견하게 여길정도로 목회를 성공적으로 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익명의 한 편지와 또 다른 한 교인으로부터의 전화를 받고 그의 목회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사랑의 부재였습니다.
 
 
저자 켄 블랜차드는 현대교회의 문제와 해결방법을 감동적인 우화를 통해 너무나 핵심적으로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저자의 글 솜씨는 이 책을 통해서도 유감없이 드러나 있습니다. 주인공의 문제가 다름 아닌 나의 문제라는 것을 온 마음으로 깨닿게 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신앙의 문제를 너무나 잘 짚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 평신도도 이렇게 교회의 본질을 꿰고 있는데, 어째 목회자들이 평신도보다 못하나 하는 서글픈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고쳐야할 문제는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사랑으로 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요일 2:11) 목회를 이끄는 동력이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이 될 때, 어두움이 그 눈을 멀게하고, 그래서 그 목회는 길을 잃고 주님께서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사랑이고, 신앙의 핵심도 사랑입니다. 주인공 팀은 다른 누구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의 모습이고 내가 버려야할 나의 자아의 모습입니다. 팀처럼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진한 감동을 느끼면서도, 사랑은 그리 만만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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