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나 - 믿음으로 산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긍정의힘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스틴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이룬다.

그에게서 희망과 삶의 메시지를 발견했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국제 싸구려 복음의 전형이라고도 말한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물론 후자의 평가가 훨씬 더 정당하다. 그의 메시지는 반쪽짜리 복음이다. 반쪽짜리 복음은 복음이라 할 수 없고, 오히려 복음에 해가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쓸모없는 쓰레기 책인가?

그에 대한 답변 역시 ’아니다’이다. 비록 그의 메시지는 복음이라고 할 수 없지만, 교양서적이라고 본다면 더 없이 좋은 책이다.

기독교인은 기본적으로 긍정과 희망의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제일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낙담이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신다. 그 실패하지 않으신 분이 나를 지켜 주시기에, 나 또한 절대로 실패할 수 없다. 단 단서가 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이다. 죄와 욕심을 버리고 자아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질 때이다. 오스틴에게는 단서 조항을 없다. 그래서 그의 메시지는 복음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이 교양서적으로 더 없이 좋은 이유는, 특별히 기독교인이 이 책을 복음이라고 혹은 설교라고 보지 않고 단지 일반서적이라고 본다면 꽤나 유용하고 괜찮은 책이다. 왜냐하면 올바른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단서 조항을 늘 마음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경건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스틴의 메시지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 그의 가르침은 성경적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상식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긍정적 사고 방식은 확실히 삶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때로는 기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그는 이 긍정의 효과를 아주 심도있고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의 가르침이 성경에서 나온 것이 아님에도 취해야 하는 이유는, 그의 메시지는 일반적인 진리에 속하기 떄문이다.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이다. 성경 책에만 진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성경은 절대 진리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많은 진리가 있다. 수학적 진리가 있고 물리적 진리가 있고 화학적 진리가 있고 윤리도덕적인 진리가 있다. 그 모든 진리는 다 하나님의 진리이다.

따라서 그의 메시지가 복음과는 상관없다고 해서 악한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소치이다. 다만 그의 메시지를 복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해야 할 뿐이다.  -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가 인터뷰에 나와서 그리스도의 절대성 같은 것을 부인하는 것을 보았다고 호들갑을 뜨는 것은 솔직히 우습다. 그의 책을 보면 그에게 복음이 없다는 것을 얼마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책의 가치는 인정해주자)

사족을 달자면,  오스틴은 사람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아는 데에는 탁월한 통찰력을 지녔다.  참으로 부러운 재능이다. 이 부분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본 받았으면 좋겠다. 기독인은 복의 사람으로 부름받았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