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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 : 영추편 ㅣ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3
주춘재 글 그림, 백유상.정창현 옮김 / 청홍(지상사) / 2007년 3월
평점 :
황제 내경 영추 - 만화로 쉽게 읽는 황제내경 영추편
황제내경 영추은 모두 162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문의 보충서, 혹은 소문이 내경의 상편이라고 한다면 영추는 하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소문이 주로 개괄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 영추는 ‘침을 놓는 법’과 같은 보다 실제적이고 각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만화로 읽은 황제내경 영추’는 총 162편의 영추 중에 34편을 만화로 담고 있는데, 세세한 각론보다는 일반인이 이해할 만한 내용들을 주로 담고 있다. 소문편과 마찬가지로 황제와 의사의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구성되어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담고 있다. 책 첫장에 ‘황재내경은 귀신이 병을 낫게 한다는 설을 부정한다’는 글귀가 적혀있는 것처럼, 황제내경은 (동양의) 과학적 원리와 임상 경험이 망라된 동양의 최고의 의학서적이요, 모든 동양의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황제내경은 단순히 병과 병증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서 나열한 책이 아니라, 우리 인체가 작용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 원리는 동양의 음양 오행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 인체와 장기의 각 부분은 음양 오행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으며, 우리 몸은 자연의 순환원리과 유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 원리를 알면 우리 몸의 건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음양 오행설에 어느정도 익숙하다면 일반인들이 읽기에 그리 난해한 부분은 별로 없다. 질문과 답변이 대부분 2-3페이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또 순서에 그리 얽매이지 않고 읽을 수도 있다.
소문편을 읽고 이 책을 읽었는데, 소문편이 꽤나 어려웠던지라 이 책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책 전반적인 난이도는 이 책의 소문편보다 훨씬 더 쉽다. 소문편이 원론적인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각 부분을 이해하고 전체적으로 소화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 영추편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간략하고 명확해서 읽기는 수월했다. 그러나 만약 소문편을 읽지 않고 영추편만을 읽으면, 읽기는 읽어도 머리 속에 개념정리가 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추를 읽기전에 먼저 소문을 읽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영추편보다 소문편이 훨씬 더 유익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영추에서 다루고 있는 우리 몸의 개별적인 현상들에 대한 설명과 서구의학에 익숙한 우리의 상식과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있었던 부분은 좋았던 것 같다.
소문편을 읽은 분들은 영추편도 읽어보면 좋을 것같고, 영추편만 읽은 분들은 소문편을 먼저 읽는 것이 책을 이해하는데 보다 도움이 더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