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와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느낌이다.

너 외롭구나 라는 책 제목 때문에 내용이 대충 이렇겠구나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섵부른 판단이다.
청춘카운셀링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서 처음에는 외롭고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들, 읽으면 왠지 공감이 가고 같이 눈물나는 그런 내용이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을 완전 뒤집는다. 
질문자를 위로하기는 커녕 오히려  꾸짖고 무안을 준다. 내가 만약 질문자라면 그 답변을 듣고 화가 났을지도 모르겠다. 마음 약한 여대생이라면 대답을 듣고 눈물을 흘리게 할만큼 냉정하고 가혹한 답변한다. 저렇게 답변해도 될까? 상처받지 않을까 같은 생각이 든다.
버뜨~!, 사실은 가장 적확한 카운셀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젊은 이들은 너무 유약하다. 생각없고 인생이 먼지도 모르는 철부지다. 몸집은 다 컸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지만 생각하는 수준이 예전 초딩들 수준밖에 안된다.(그땐 국민학교였지)

저자는 이런 한심한 젊은 이들에게 정면으로 반박한다. 애초에 달래고 공감해줄 생각 따위는 전혀없다. 카운셀링이 아니라 거의 비난에 가깝다. 너는 한심하다. 어쨰 생각을 고따위로 밖에 안하냐? 커서 머델려고 그러냐? 애들처럼 징징대지 마라. 너처럼 하소연 하는 이야기는 이제 듣기에도 지긋지긋하다 이런 말들을 마구 내 쏟는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저렇게 섬뜩하게 답변하느냐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속 시원하다. 정말 요즘 젊은이들이 들어야 할 말이다.
저자의 답변을 들으면서 한편으로 내 자신도 섬뜩했다. 헉, 꼭 나한테 꾸짖는 것 같잖아! 어찌보면 나도 한심한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는 느낌도든다.
그런데 너무나 부럽다. 어떻게 저렇게 정곡을 찌르는 답변을 할까? 저자는 요즘 젊은이들의 심리와 행태를 너무나 잘 읽고 있다. 그저 편하게 살려고는 하고 돈 밖에 모르는 철부지들의 그 마음 씀씀이, 투덜되는 이면에 있는 그 못난 모습을 참으로 잘 꼬집고 있다.  그리고 현실을 인정해 들어간다. 물렁물렁한 그런 조언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맞서라고 이야기 한다.  이 책과 더불어 지금 읽고 있는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길과 이런 점에서 일맥 상통한다. (이 책 서평도 오늘내일 올라갈 예정이다) 저자는 청춘들에게 한마디로 정신차리라고 한다. 너무 부럽다. 나도 저렇게 핵심을 잘 파악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못난 청춘들에게 외치는 소리이다. 그러나 청춘들만을 위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세상과 다른 사람을 원망하며 인생을 소모하는 철부지 어른들이 모두 다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무엇보다도 이제 갓 20대에 들어선 젊은 이들이 모두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읽고서 좋아서 아끼는 후배녀석을 만나서 비싼 오프라인 서점가서 이 책을 사주고 왔다.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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