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사이 우리들사이 시리즈 3
하임 기너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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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사이"를 보고서 참 괜찮은 책이라서 이 책도 구입하게 되었다.
기본적인 접근 방법은 부모와 아이사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공감과 배려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시각에서 문제를 다루어 주는 것이다.

저자는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속에 배어나는 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아이를 교육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부모와 아이사이;처럼 저자는 충분한 사례를 들어가며 우리가 잘못하기 쉬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감정은 틀리고 맞는 것이 아니다. 감정은 그냥 감정일 뿐이고,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그가 느끼는 감정을 틀리다 맞다는 측면에서 접근다. 그래서 그 사람을 어루만지기보다 꾸짖고 훈계부터 하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머랄까, 참 부끄럽게 여겨진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게 사실은 아는게 아니다. 내 삶에서 전혀 실천되지 않는다. 아이의 마음에서 접근하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해줄것인가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주사맞기를 무서워 하는 아이에게, 나는 아마도 저자가 지적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너처럼 큰 아이가 예방 주사가 무섭니? 예방 주사는 필요한거니깐 싫어도 맞아야 해 라고) 그런데 저자는 내가 양호선생님께 살살 나달라고 편지를 써 줄께 라고 말하라고 이야기 한다. 참 쉬운 것 같은데 여간 어렵지 않다. 어떻게 이런 지혜를 가지게 될까..
사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지 교사와 학생간에 이루어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태도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 우리 감정대로 표출하는데 비해, 다른 사람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주 이성적인 태도를 취한다. 참으로 자기모순적이다. 그런데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쉽게 상처받고 또 쉽게 상처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적이거나 피상적인 접근은 배제되어 있으며 사례 중심적이고 현실에 대해 인정하며 현실 속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제별로 요약해서 각 상황 상황에 맞게 어떻게 접근할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이 책의 소장가치도 충분히 높혀주고 있다. 사실 이런 내용들은 읽을 때는 아하 그렇구나 나도 그렇게 해보아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 잊어버린다. 그런데 주제별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에 각 상황을 실제로 맞닥드리게 될 때, 이 책을 찾아보면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각 상황에 적절한 대처법을 찾고 또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저는 많은 사례로 쉽게 설명할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합적으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나' 대화법과 '너' 대화법의 사용법이다. 아마도 이 두 대화법만 익혀도 우리의 대화는 상당히 부드럽고 밝아질 것이다.

이 책은 단지 교사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부모나 직장 상사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한다. 그러고 단지 읽기만 해서는 소용없다. 몸에 익히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두고 두고 이 책을 탐독하면서 말과 태도를 몸에 익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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