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위한 행복한 10분 묵상 - 아버지가 행복해지는 이야기
쿡 커뮤니케이션 편집부 엮음, 전나리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아버지를 위한 행복한 10분 묵상 - 아버지 상을 일깨우는 묵상집

내게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내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머리로는 좋은 아버지에 되어야 된다고 알고 있고, 좋은 아버지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상이 있지만,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탓인지 아이들에게 살갑게 굴지 못하고, 잘 놀아주지 못한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아내가 어머니 역할을 너무나 잘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로서 제대로 못하는 부분을 아내가 많이 채워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들에 말에 의하면 유년기 시절에서는 역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고, 어머니로서는 아버지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이론적으로 안다고해서 변화되는 것은 없다. 실천을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쏟고 조금더 놀아주고 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아버지로서는 거의 낙제점 수준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하면 아이들은 못난 아버지를 반갑게 맞아준다.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맨날 혼만 내는 나를 왜 저토록 반갑게 맞아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아버지의 역할이라는 것이 확실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인가보다.
 
‘아버지를 위한 행복한 10분 묵상’은 아버지를 위한 행복한 묵상이라기 보다, 아버지의 역할을 일깨워주는 묵상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가를 반성하게 하고 그 소중한 역할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머릿속에 잠재되어 있는 지식과 실제로 나를 일깨우고 움직이게 하는 지식은 다르다.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안다고 생각하고서 그냥 쓸모없는 정보로만 축적해 놓은 지식이 있다. 이 책은 머리 한 구석에 뒹굴고 있는 아버지의 역할이라는 지식을 일깨워 주고 아버지의 역할을 하도록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 해준다.
 
책을 보면서 ‘마지막 강의’라는 책이 떠 올랐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는지 몰라도, 내게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은 저자 랜디 포시가 아들에게 아버지 역할을 하기 위해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나는 것에 대해 가슴아파하는 저자에게 참 아버지의 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읽다 ‘아이들은 love의 철자를 time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이 비수처럼 와 닿는다. 이 핑계 저 핑계 되면서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 못난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비록 나는 좋은 아버지를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내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버지를 경험하게 해야겠다 결심하는데 잘 안된다. 하지만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겠다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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