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쉽게 읽는 지식총서 3
요하임 가르츠 지음, 윤진희 옮김 / 혜원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철학 - 간략한 서양 철학 사전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과 그 사상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서양철학사의 중요인물들을 거의 모두 망라하고 있긴 하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사상체계를 짚어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철학사라고하기 보다 철학 인물사전이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아마도 철학을 공부해본적이 없는 분들에게 이 책은 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으로 이해될 수 있게 제대로 설명하려면 고대편 만으로도 이 책의 분량을 다 채울 정도로 서양철학의 내용은 넓고 깊다. 그래서 이정도의 책으로 철학을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러나 철학을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에게 이 책은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하이트헤드가 서양철학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주석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중세를 넘어 근대로 넘어올수록 철학의 내용은 더 세분화되고 더 복잡해지고 현대에 와서는 한 사람의 사상도 제대로 추적하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철학사를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비록 철학을 공부했다고 해도 서양철학의 흐름을 모두 다 꿰뚫고 각 사상가들의 핵심주장을 모두 다 암기하고 있기란 쉽지 않다. 아마도 대부분은 어떤 철학자의 주장을 대충 어렴풋이는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그 때 이 책은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마치 국어사전과 같이 상될 수 있다. 대충의 뜻은 아는데 정확한 뜻을 모르거나 헷갈릴 때 사전을 찾아보듯, 이 책은 어떤 철학자의 사상을 다시 한 번 떠올리도록 도와 주는데 아주 요긴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근대 철학까지는 나름대로 공부했지만 현대철학은 대충 보아서 핵심주장을 머리에 별로 남아있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서 정리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대학에서 교양으로 철학을 배우는 학생이나, 혹은 철학을 좋아하는 분들이 서양철학을 짧은 시간에 핵심적으로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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