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즐거움 - 증보합본 (양장) - 사람이 알아야 할 마음의 모든 것 심리학의 즐거움
크리스 라반 외 지음, 김문성 옮김 / 휘닉스드림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의 즐거움이라는 책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의 두께를 보면 심리학의 지겨움이라는 느낌이 들것이다. 무려 780페이지나 된다.  그래도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반값세일의 유혹때문이다. ㅋ~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마음이란 무엇인가?는 다시 9장으로 나눠져있다. 마음과 감정, 인간관계와 기억 그리고 감각과 의욕, 선악과 욕망 그리고 뇌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2부 마음을 읽는다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는 법, 직장에서 벌어지는 심리현상 그리고 상대방의 성격이나 행동등을 통해 심리를 파악하는 법 그리고 혈액형으로 마음을 읽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3부 마음을 사로 잡는다에서는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법과 사로잡는 법 그리고 대화 테크닉과 알렉산더, 칭기즈칸, 나폴레옹에게서 배우는 지혜릉 소개하고 있다. 4부는 부록 형식으로 심리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음, 머랄까?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한 정통적인 책이라기 보다는 잡학 백과사전 혹은 실용심리학(?) 책이랄까, 어떻게 보면 자기 계발서나 처세술 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기도 하고, 아무튼 정통 심리학 책이라고 보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굳이 나쁜 것인가? 우리 일상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실제적인 심리 현상들을 통해서 심리학으로 접근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닌가? 굳이 학문적으로 나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유쾌한 심리학은 재미있으면서 심리학 개론으로는 안성마춤인데, 우리 주위에서의 심리현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든 것은 혈액형으로 심리현상을 설명하려고 드는 것이다. 저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혈액형에 의한 기질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각 혈액형 사이의 상대적인 관계 따라, 기질의 패턴이나 행동양식도 달라지게 된다고 하면서, 각 혈액형은 어떠한 식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인 것이다. 사실 혈액형에 의한 심리 분석은 전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인간의 그 복잡 미묘한 심리현상을 단지 4개의 패턴으로 분류하고 그것도 혈액형으로 알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한대도 많은 양을 할애해서 설명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책은 전반적으로 흥미롭게 재미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락별로 주제도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주제별로 읽는데에도 그리고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 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한번씩 백과 사전 보듯이 들여다 보면 재미있고 유익하게, 혹은 시간 때우기(--?)용, 혹은 잡학지식을 쌓기에 유용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붙들고 읽기에는 장애가 따른다. 책 내용에 그다지 일관성 있는 흐림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읽기 보다는 흥미 있고 관심있는 쳅터 위주로 책을 읽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심리학이 일상생활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요모 조모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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