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회계학 콘서트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다케이 히로후미 그림, 박종민 옮김, 이상근 감수 / 멘토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만화로 보는 회계학 콘서트
만화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쉽고 빠르게 읽힌다는 것이다. 글로 설명하려면 수십 마디가 필요한 것을 만화로는 단 한 컷으로도 표현이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설명하고자 하는 흐름을 깨뜨리지 않고도 유머를 삽입할 수 있다. 요즘 학습만화가 유행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만화로 보는 회계학 콘서트”도 이런 맥락 속에 있다. 회계학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회계학은 일단 아주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회계사 자격증을 따기도 무척 어렵다고 하니, 회계학이 쉬울 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회계학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에게도 너무나 쉽게 회계를 이해하게 해주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것이 회계학의 전부가 아닐터이지만 적어도 그래도 회계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은 다루고 있다고 볼 때, 회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에게 ‘회계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개념을 잡아준 것을 보면 회계를 아주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이 책이 보다 쉽게 이해될 수 있었던 것은 회계학 이론을 단순히 만화로 표현한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경영 위험에 빠져있는 가상의 기업을 설정해 놓고, 기업을 정상화시켜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회계를 설명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추상적인 이론을 설명하기보다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보여줄 때 보다 쉽게 이해될 것이다.
회사의 경영자도 아니고, 자영업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사실 어떤 의미에서 내가 회계를 알 필요는 전혀 없지만, 상식적인 수준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었다. 경제 뉴스에 들을 때 마다 여러 경제 용어들을 정확한 뜻도 모르고 대충 짐작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요즘에는 뜸하지만 IMF시절 숱하게 입에 오르내리던 ‘분식회계’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당시의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얼마나 부정직하고 악했는지 너무나 실감했다.(당시에는 분식회계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그저 회사를 살리려는 노력하다 보니 편법을 쓴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생각이 완전 달라졌다)회계란 그저 재정관리 수준인줄 알았는데, 한 회사를 건전하게 유지시키는데 회계는 너무나 중요한 요소였다
.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지금 당장 써 먹을 일은 없겠지만,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또 재테크할 때도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이 될 것같다.
‘스토리텔링으로 설명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책’ 이라는 카피는 전혀 과장이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경제상식을 넓히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회계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는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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