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아침식사
리스컴 편집부 엮음 / 리스컴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건강을 지키는 아침식사 - 건강을 위한 실용적인 음식 매뉴얼


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 아침을 먹지 않은지 거의 15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습관이 되었고, 아침을 먹지 않는 것에 대해 거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아침식사를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쪽과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설이 있다. 주류는 물론 먹는 것이 좋다는 쪽이지만,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나로서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편을 들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무래도 건강에 신경이 쓰이고, 주변에서도 아침을 먹으라는 압력(?)이 많이 들어온다. 이 참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당연히 이 책에는 ‘아침을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고 먹지 않는 것은 해롭다고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쪽의 주장을 함께 싣고 있었다. 물론 아침을 먹는 것이 좋은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고,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주요한 주장이다. 하지만, 건강을 담보로 아침을 먹어야 한다고 윽박지르지 않는 것이 신선했다. 가볍게라도 먹는 것이 좋다고 부드럽게 말하니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아마도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고 매력인 것 같다. 어떤 표준을 정해놓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협박하지 않고,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되, 그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그와는 다른 폭 넓고 다양하게 여러 가지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심지어는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까지 소개하고 있다. 패스트푸드는 ‘쓰레기음식’으로 낙인찍혀 있는데, 아침을 먹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면 패스트푸드점이라도(원한다면) 이용하라는 것이다. 상당히 마음에 든다. 건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크로크루스테스의 침태처럼 하나의 규격을 정해놓고 모든 사람을 그 틀 속에 집어넣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 큰일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른 체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절대적인 기준을 정하는 것이 과연 옳을 수 있겠는가?(만병통치약을주장하는 약장수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침식사로는 최고다 라는 식의 주장은 전혀없다. 다만,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런 음식이 좋고, 저런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는 저런 음식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주 유용하고 실제적이다. 일반적으로 위에는 밀가루 음식이 좋지 않다 라고 말하는데, 이 책에는 위에 좋은 탄수화물과 위에 좋지 않는 탄수화물 식으로 말하고 있다. 토스트나 국수는 밀가루 음식이라서 위에 나쁘나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위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하고 있다.(아주 놀라웠다~!)


이 책은 아침식사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에 훨씬 더 큰 강조점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다.
   
건강에는 관심이 많지만,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음식만으로 최소한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그래도 운동은 해야 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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